에어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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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0월 3일 (일) 00:3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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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저가항공사. IATA 식별코드는 BX.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설립을 주도했고 부산 지역의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일종의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처럼 운영되고 있으면 많은 부분들이 공유된다. 허브공항은 당연히 김해국제공항. 이름에 걸맞게 김포-제주 딱 하나만 빼고는 모두 김해 출발 노선이다. 지역 이름은 장식품으로 전락한 어떤 항공사랑 참 비교된다. 하지만 2016년에 대구-제주 노선이 추가되었다. 에어부산에서 에어경상으로 발돋움할 기세. 하지만 울산이나 포항은 관심도 없으시다. 로고에 갈매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항공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갈매기 울음소리를 뜻하는 '끼룩이'로 통한다.

가장 주력하는 노선은 국내선 김포-김해. 사실 KTX 개통으로 이 구간 항공 노선의 최대 경쟁력인 시간이 근본부터 흔들렸고 항공편 대폭 감축과 같은 위기가 예상됐지만 가격을 낮춰서 KTX와 요금이 별 차이가 없다 보니 한 시간에 한 편씩 가는데도 장사가 잘 된다. 또한 부산 서부 쪽에서는 부산역으로 가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서부산은 물론 김해시를 비롯해서 인근 도시에서 접근성이 괜찮은 김해공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덧붙이면 김포공항 역시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덕에 강남권 가기가 꽤나 편해진 것도 메리트. 김해공항에서는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매시 정각, 김포공항에서는 아침 7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 매시 30분에 출발한다. 다만 중간에 한두 번 건너 뛰는 시간대도 있다.

처음에는 김해-김포, 김해-제주와 같이 부산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선 위주였으나 슬금슬금 국제선으로도 손을 뻗치고 있다. 김해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까지 들어가고 있어서 부산권 주민들에게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이들 노선 중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던 것도 있는데 에어부산이 취항하면서 아시아나는 거의 발을 뺐다.

아직까지는 협동체 비행기인 737A320 뿐이다. 모두 아시아나에서 물려받은 고물 비행기. 앞으로는 이들 비행기는 정리해 나가고 새 비행기로 바꿔나가고 있다. 특히 737은 모두 정리하고 새 비행기는 모조리 A320 계열이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A350XWB를 35대나 대차게 주문한 걸 보면 아예 그룹 차원에서 에어버스빠로 가기로 작정한 듯.[1] 광동체 여객기도 들여와서 김해발 장거리 노선도 뚫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떡밥에 버프를 넣어주는 중요한 원천 중 하나.

국내선은 별로 저가 티가 안 난다. 아시아나 국내선과 비슷한 정도 수준으로 쥬스탄산음료, 커피로 구성된 음료 서비스도 있다. 대신 국제선으로 가면 본격 저가항공사 모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장거리 국제선 구간은 그래도 공용 모니터로 뭔가 틀어주는데 프로그램은 2015년 기준으로 <유희열의 프로포즈> 달랑 하나. 그래도 간단한 기내식과 기본 음료는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맥주는 유료 판매. 와인요? 그게 뭐죠? 다른 저가항공사들보다는 조금은 나은 편이다. 그래서 가격도 어중간하다.

전망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영 비실대고 있는데 에어부산은 성적이 좋은 편. 그래서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김포공항을 허브로 하는 저가항공사 에어서울을 만들어서 저가항공사와 경쟁이 치열한 국내선이나 단거리 국제선은 에어서울로 넘기고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 노선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문제는 이미 항공사가 포화상태라고 주장하는 기존 저가항공사는 물론이고 에어부산에 투자했던 부산 지역 기업들도 이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는 것. 에어서울이 설립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투자가 이쪽으로 분산되므로 상대적으로 에어부산에 소홀해지는 거 아니냐는 게 부산 지역 기업의 불만이다.

2019년에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HDC그룹 매각이 성사되었고 2020년에 HDC 그룹 계열사가 되면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업황이 급 추락하자 HDC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슬금슬금을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은 파토를 내고 말았다. 이후 정부와 산업은행의 주도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추진되면서 에어부산 및 에어서울도 같이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항공 산하의 저가항공사진에어와 합병할 가능성, 부산 지역 기업들이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계속 독자적인 자회사로 남거나 이쪽으로 매각될 가능성, 제주항공과 같이 그래도 여력이 있는 다른 저가항공사에 매각될 가능성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지분을 가지고 있는 부산 지역 기업들은 대한항공 인수 후 찬밥신세가 될 우려를 가지고 있고, 상황이 받쳐주면 인수를 할 의사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이 실제로 시행에 옮겨진다면 부산 거점 국내외 노선 확보도 필요한데, 항공사를 하나 가지고 있으면 직접 노선을 확보하기도 쉬워지는 측면도 있다.

그밖에 서비스

Fly &라는 이름이 붙은 게 여럿 있다. 기내지 이름은 <Fly & Fun>, 기내면세점 카탈로그는 <Fly & Buy>와 같은 식.

다른 항공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Fly & Stamp라는 제도를 운영한다. 구간에 따라서 도장을 찍어주는데 일정 개수를 모으면 보너스 항공권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커피집 쿠폰의 항공사 버전. 물론 구간에 따라서 찍업주는 스탬프의 개수나 보너스 항공권을 받는 데 필요한 스탬프의 개수가 다르다. 진짜로 종이 쿠폰에 도장 찍어주는 건 아니고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공항에 국제선 한정으로 공항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에어부산 승객은 유료로 입장하거나 스마트 업 번들, 또는 프리미엄 번들[2] 부가서비스를 구매하서 입장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곳을 이용한다.[3] 부산답게 부산어묵 오뎅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각주

  1. 그런데 이 선택은 2019년에 터진 보잉 737 MAX 운항중단 사태 때문에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되었다. 737 MAX를 주문한 항공사들, 특히 저가항공사는 죽어나는 중이다. 이 기종의 항속거리를 믿고 중거리 노선을 개설한 항공사들은 운항중단 사태로 구형 기체를 투입해야 하니 만석으로는 항속거리가 그만큼 안 나와서 좌석을 모두 채울 수가 없는 실정이다.
  2. 추가 수하물, 좌석 지정과 같은 부가 서비스를 세트로 구매하는 것.
  3. 김해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모두 에어부산에 넘겼지만 김해-인천내항기를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내항기 손님이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