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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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24일 (수) 12:55 판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버. 초기에는 무료이며 가볍고 빠르다는 장점으로 소규모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많이 쓰였지만 성능이 계속 향상되어 이제는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베이스까지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위키백과, 카카오톡도 MySQL을 썼고, 구글도 MySQL을 여기 저기 많이 쓴다. 기술지원과 추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유료 버전인 엔터프라이즈 에디션과 무료로 쓸 수 있는 커뮤니티 에디션으로 나뉜다.

MySQL 이전에도 상용 데이터베이스에 전혀 꿀리지 않는 기능을 제공하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PostgreSQL이 있었지만 기능에 치중한 나머지 너무 무겁고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MySQL은 일단 속도에 치중하고 기능은 나중에 붙이자는 전략을 썼다. 처음에는 트랜잭션도 안 됐다. 어쨌든 기능보다 속도라는 작전이 먹혀서 PostgreSQL을 MySQL에게 빠르게 밀렸다. 지금은 속도 면에서 오히려 PostgreSQL이 더 빠르다는 벤치마크 결과가 종종 나오지만 이미 MySQL이 대세가 되어 버린지라 대세를 뒤집기는 힘들 듯. 그러나..

선마이크로시스템오라클이 인수하고 그에 따라 MySQL도 오라클로 넘어가자 오픈소스 쪽 분위기가 안 좋다. 그도 그럴 것이, 오라클오픈소스를 알게 모르게 적대시해 왔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면 단물만 빼먹은 후 제대로 유지 안 하고 방치하거나 오픈소스의 정책을 망각하고 폐쇄적인 정책으로 돌변하는 짓을 일삼았다. 했다. 특히 선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한 후 자바를 무기로 계속 특허권 분쟁을 일으키고 반면 오픈오피스.org처럼 돈 안되어 보이는 건 방치하다시피 하다 보니 더 이미지가 나빠졌다. 이미지 그까이거 우린 돈만 벌면 그만임. 우리 욕하는 놈듧은 루저들의 질투.

마리아DB의 탄생

MySQL에 대한 우려도 하나 둘 현실이 되어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관계가 망가지고 있다. 개발이 진행 중인 소스코드를 공개 저장소에 얼리지 않는 것이 그 예. 오라클은 오픈소스가 아닌 오픈코어라는 되도 않는 개드립 정책으로 자신들의 행태를 정당화시키고 있다. 즉 핵심 코어만 공개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각종 도구나 확장은 공개 안하겠다는 것.

급기야 MySQL을 낳았던 마이클 위드니우스가 MySQL을 바탕으로 새롭게 마리아DB(MariaDB)를 개발했다.MySQL 쓰던 곳은 데이터베이스만 마리아DB로 바꿔 주면 거의 손볼 게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싱크로율을 보인다. 개발자들도 호환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분위기.

여전히 MySQL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오픈소스계의 분위기는 빠르게 마리아DB로 넘어가는 중. 심지어 구글까지도 그동안 사용하던 MySQL을 몽땅 마리아DB로 바꾸겠다고 선언해버렸고 위키백과, 카카오톡도 마리아DB로 바꿨다. 사실 오라클이 MySQL을 인수했을 때 엔터프라이즈급까지 슬금슬금 넝보는 경쟁자 제거 차원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많이 받았던 만큼 MySQL이 똥망한다고 해서 오라클이 충격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이유가 MySQL을 능가하는 대체제라면...

한편으로는 마이클 위드니우스를 좋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오라클이 그럴 줄 모르고 팔았냐는 것이다. 오라클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가진 회사를 사서 단물만 빨아먹고 오픈소스는 개판으로 만들어 놓은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그거 모르고 팔았나? 마리아DB는 잘 되면 또 어디에 팔거냐는 비아냥. 하지만 이건 잘못된 게, 그가 돈을 번 건 MySQL이 선으로 넘어갔을 때지 오라클 덕이 아니었다. 선은 오픈소스에 호의적이었고 적지 않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육성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파치재단부터 해서 자바 기반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그렇게 많이 진행되지는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