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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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월 21일 (화) 22:09 판

외환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본 원리는 외환 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USD)가 한국 원화(KRW) 대비 가치가 쌀 때 샀다가, USD의 가치가 올랐을 때 팔면 이득을 본다. 마찬가지로 FX 마진도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을 지정해서 사고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다만 실제의 외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공매도/공매수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표기법

FX 마진 거래는 두 가지 통화 사이의 환율에 투자하는데, 이 통화쌍은 다음과 같이 표기한다.

[기준 통화] / [호가 통화]

즉, EUR/USD라고 표기하면 기준 통화는 EUR, 호가 통화는 USD가 된다. 이 투자는 EUR를 USD로 사고파는 것을 뜻한다.

가격 표기는 다음과 같이 표기한다.

[매도가(BID)] / [매수가(ASK)]

예를 들어, EUR/USD의 가격이 1.12535/1.12555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1 EUR를 살 때에는 1.12555 USD를 줘야 하며 반대로 1 EUR를 팔면 1.12535 USD를 얻는다는 뜻이다. 매도가와 매수가 사이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하며, 이 스프레드가 FX 마진을 판매한 외환 딜러사의 수익이 된다.[1]

파생상품인 만큼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다. 레버리지의 표시는 보통 100:10(10/100=10%)과 같은 방식으로 표시한다. 거꾸로 표시하는 곳도 있다. 레버리지가 높아질수록 작은 변동에도 수익이나 손실이 커진다.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개인 투자자의 최대 레버리지를 10%로 제한하고 있으나 일본이나 미국 같은 곳은 레버리지 한도가 더 높다. 그러다 보니 국내 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해외 딜러와 직접 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국내 중개사를 거치지 않은 거래는 위법이며 이 거래를 위해 돈이 보내면 외화밀반출이 된다.

마진콜

FX 마진 거래를 하고 싶으면 처음에 개시증거금을 계좌에 이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금융사들은 대체로 최소 10,000 달러를 요구한다. 그리고 거래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유지증거금으로 개시증거금의 50%, 즉 최소 5,000 달러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외화 거래는 변동성이 심하므로, 만약 손실이 발생해서 그 규모가 예치해 놓은 유지증거금을 넘어가면 강제로 반대매매가 이루어져서 거래를 청산하게 되는데 이를 마진콜이라고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증거금이 0이 된 상태에서 마진콜이 일어나서 투자금을 홀라당 날리게 될 수도 있다. 싫으면 추가로 유지증거금을 내야 한다. 주식투자의 경우 증거금이 부족하면 통보라도 오지만 FX 그래는 통보 없이 그냥 강제매매를 해 버린다. 따라서 잔고 유지를 충분히 하면서 환율에 큰 변동이 있는지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롤오버

FX 마진은 초단기 투자상품으로 원칙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진 날 청산해야 한다. 즉 매수거래를 했다면 매도를 해야 하고, 매도거래를 했다면 매수해야 한다. 청산하지 않고 다음날로 넘기는 것을 롤오버라고 하는데 이 때에는 이자가 발생한다. 이자는 두 개의 통화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차이에서 생겨난다. 예를 들어, EUR/USD FX 마진 매수 거래를 하고 나서 롤오버를 했다고 가정하자. 이 때 EUR을 발행하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0.5%고, USD를 발행하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기준금리가 0.25%라고 가정하면 0.25%의 격차가 생겨난다. EUR의 금리가 더 높으므로 투자자는 연 0.25%의 하루치 이자를 받게 된다. 반대로 미국 쪽 기준금리가 더 높다면 이자를 내야 한다. 이 때 이자는 투자한 증거금이 아니라 계약한 통화의 액수에 대해 적용된다.

  1. 우리들이 환전을 할 때에도 외화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이 다른데, 이것 역시 스프레드로 FX 마진을 은행이 수입으로 챙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