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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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10일 (토) 10:00 판 (문자열 찾아 바꾸기 - "</s>" 문자열을 "</del>" 문자열로)

말 그대로 검은 빛깔을 띠는 맥주. 완전 검은색이라기보다는 커피색에 가깝다. 그도 그럴 것이 커피를 로스팅해서 만들듯이 흑맥주도 맥아를 로스팅해서 만든다. 그냥 끓이면 발아보리차 로 만들면 흑맥주. 로스팅을 얼마나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앰버, 브라운을 비롯한 다양한 색깔의 맥주들이 나온다.

맛에서도 로스팅이 반영되어 쓴 맛이 좀 더 강화되고 초콜릿, 커피를 연상시키는 검고 묵직한 향미가 부각된다. 불맛이 살아있어요!

일부 흑맥주는 카라멜색소를 넣어서 색깔을 맞추기도 한다. 싸구려 맥주들이나 그러겠거니 하지만 의외로 비싼 맥주 중에도 카라멜색소가 들어가는 놈들이 있다.

영어로는 black beer가 아니라 dark beer라고 한다.

국산으로는 하이트에서 나오는 스타우트가 유일했다. 물론 아일랜드의 진짜 스타우트를 기대하시면 심히 골룸하다. 말에게 먹물 많이 먹이면 이런 오줌이 나올 걸? 최근에는 퀸즈에일에일스톤에서 다크 (브라운) 에일이 생산된다. 마이크로브루어리에서도 독일 둔켈은 물론 스타우트, 다크 에일을 비롯해서 갖가지 흑맥주가 생산된다.

전 세계에서 흑맥주 하면 가장 먼저 손에 꼽는 지존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아이리시 스타우트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기네스. 유명 맥주들 중에 어둠에 다크에서 죽음의 데스를 느끼는 버전이 나오는 것들이 많다. 하이네켄 다크가 대표격. 그밖에 벡스 다크, 뢰벤브로이 다크, 에딩거 다크, 파울라너 다크, 아사히 흑맥주와 같은 흑맥주 버전들이 있다.

맥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나라인 독일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라거 방식으로 양조하는 둔켈(Dunkel)이 있고, 역시 라거 계열이지만 스타우트를 연상시킬 정도로 더욱 검은색에 가깝게 양조한 것은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라고 한다.

괴테도 흑맥주 광이었는데, 독일의 슈바르츠비어인 쾨스트리처(Köstritzer)를 특히 좋아해서 병 때문에 먹기가 힘들어지면 이걸 마시면서 버텼다고 한다. 몸 아픈데 밥도 안 먹고 흑맥주로 버티는 이런 괴랄한 건강법으로 그 시대에 82세에 살았으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