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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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18일 (목) 02:55 판

말 그대로 검은 빛깔을 띠는 맥주. 완전 검은색이라기보다는 커피색에 가깝다. 그도 그럴 것이 커피를 로스팅해서 만들듯이 흑맥주도 맥아를 로스팅해서 만든다. 그냥 끓이면 발아보리차 술로 만들면 흑맥주. 로스팅을 얼마나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앰버, 브라운을 비롯한 다양한 색깔의 맥주들이 나온다.

맛에서도 로스팅이 반영되어 쓴 맛이 좀 더 강화되고 초콜릿, 커피를 연상시키는 검고 묵직한 향미가 부각된다. 불맛이 살아있어요!

맥아 함량이 부족한 싸구려는 카라멜색소를 넣어서 색깔을 맞추기도 한다.

영어로는 black beer가 아니라 dark beer라고 한다. 독일어로는 둔켈(Dunkel).

국산으로는 하이트에서 나오는 스타우트가 유일했다. 물론 아일랜드의 진짜 스타우트를 기대하시면 심히 골룸하다. 말에게 카라멜색소 많이 먹이면 이런 오줌이 나올 걸? 최근에는 퀸즈에일에일스톤에서 다크 (브라운) 에일이 생산된다.

흑맥주의 지존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스타우트의 일종인 기네스. 유명 맥주들 중에 어둠에 다크 버전이 나오는 것들이 많다. 하이네켄 다크가 대표격. 그밖에 벡스 다크, 뢰벤브로이 다크, 에딩거 다크, 파울라너 다크, 아사히 흑맥주 같은 것들이 있다.

괴테도 흑맥주 광이었는데, 독일의 쾨스트리처(Köstritzer)를 특히 좋아해서 병 때문에 먹기가 힘들어지면 이걸 마시면서 버텼다고 한다. 몸 아픈데 밥도 안 먹고 흑맥주로 버티는 이런 괴랄한 건강법으로 그 시대에 82세에 살았으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