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영어: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위키
편집 요약 없음
56번째 줄: 56번째 줄:


그런데 이런 말들은 요즘 잘 안 쓰는 편이다. 글로벌화의 영향이랄까... G'day는 세계적으로 호주를 대표하는 관용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호주에서 젊은 사람들은 잘 안 쓴다.
그런데 이런 말들은 요즘 잘 안 쓰는 편이다. 글로벌화의 영향이랄까... G'day는 세계적으로 호주를 대표하는 관용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호주에서 젊은 사람들은 잘 안 쓴다.


{{각주}}
{{각주}}

2015년 6월 14일 (일) 01:20 판

호주에서 쓰이는 영어. 뉴질랜드도 범위 안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아예 호주 영어를 뜻하는 'strine'이라는 단어도 있다.

영연방의 일원이니만큼 대체로 영국 철자를 쓴다. 미국에서는 'center'로 쓰는 것을 영국호주에서는 'centre'라고 쓴다.[1] '노동'을 뜻하는 단어도 미국 영어는 'labor'지만 영국호주에서는 'labour'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노동당의 고유 이름은 미국식 철자인 'The Labor'다.

발음

  • 특히 나이든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보통 '에이'로 발음하는 것을 호주에서는 '아이'로 발음한다. 그래서 알파벳을 읽으면 아이 비 시 디 이 에프 지... (IBCDEFG?) 젊은 사람들은 이런 현상이 덜하다.
  • data :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데이터'에 가깝지만 호주에서는 철자 그대로 읽는다. 곧 '다타' 에 가깝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방송에서 호주식 발음이나 억양을 쓰면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영국식 악센트를 써야지 교양 없이 어찌 그런 말을 쓰냐고...

나이든 사람들에 비해 젊은 사람들은 영국이나 미국 문화를 방송으로 일찍 받아들여서인지 그리고 호주 프로그램이 존나 재미없어서 호주 특유의 발음이 덜한 편이다. 요즘 들어서는 미드 영향 때문인지 젊은 여성들이 미국 발음을 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나이 좀 있는 분들은 짜증난다는 분위기.

단어

영국 영어 미국 영어 호주 영어
보도 pavement sidewalk footpath
시내 city center downtown city
감자튀김 chips french fries chips
감자칩 crisps chips chips[2]
가락신(쪼리) flip-flops thongs thongs[3]

구어에서 단어를 -ie로 줄이거나 -ie로 끝나는 속어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breakfast를 brekkie로, 오토바이(bike) 폭주족을 bikie라고 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호주식 단어가 글로벌화 되어 대 히트를 친 게 있다. 자기가 자기를 찍은 사진을 뜻하는 selfie. 2013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뽑을 만큼 대히트를 기록했다.

속어

남자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은 bloody라는 말을 많이 쓴다. 사실 이 단어는 다른 나라에서는 굉장히 독한 단어라서 질겁을 하는데 영국에서는 아주 친한 사이끼리는 좀 쓰는 듯하고, 호주에서는 단순히 '굉장히', '아주' 정도로 강조하는 의미로 많이 쓰는 편이다. 어디까지나 남자들, 특히 절친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정서라면 말 트고 지내는 사이 정도의 한정이고 여자들이나 안 친한 사람들한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단어

  • arvo : 오후 (afternoon)
  • bumnut : 달갈 [4]
  • Macca's : 맥도날드 (McDonald's)
  • pisspot : '요강'이란 뜻인데 술고래, 특히 맥주고래를 뜻하는 말.
  • goon : 팩에 들은 싸구려 와인.
  • bogan : 우리나라의 '꼴통'과 비슷한 의미. 자세한 내용은 해당항목 참조.
  • para : 만취하다.

관용구

  • G'day : Good day를 줄인 것. 만났을 때 하는 인사. 진짜 호주 사람처럼 보이려면 '그다이'에 가깝게 발음한다.
  • Buckley's chance : 기회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는 뜻. No chance.
  • Dingo's breakfast : 노상방뇨. (dingo는 호주 숲속에서 사는 들개)
  • You don't know Christmas from Bourke Street : 머리가 둔하다는 뜻. (Bourke Street는 멜버른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가 중 하나)
  • Sparow's fart : 이른 아침.
  • Boy in blue : 경찰
  • Fair dinkum: 진짜

그런데 이런 말들은 요즘 잘 안 쓰는 편이다. 글로벌화의 영향이랄까... G'day는 세계적으로 호주를 대표하는 관용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호주에서 젊은 사람들은 잘 안 쓴다.

각주

  1. -영어 단어 가운데는 프랑스어에서 온 게 많은데, 프랑스어에서는 -re로 끝나는 것을 영국 영어는 보통 그대로 살리는 데 반해 미국 영어는 -er로 바꾼다. 예를 들어 영국 영어에서는 'theatre'지만 미국 영어는 'theater'.
  2. 그러니까 호주에서는 감자튀김이나 감자칩이나 몽땅 'chips'다.
  3. 영국 영어에서 'thong'은 T팬티를 뜻하는 말이므로 잘못 쓰면 허걱! 이 된다. 예를 들면 같이 바닷가에 놀러간 영국인 여성 동료에게 남자가 쪼리 신으라는 뜻으로 "Why don't you wear thongs?"라고 했다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bum은 엉덩이를, nut 은 열매를 뜻하니 엉덩이에서 난 열매란 뜻. 상당히 그럴싸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