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력 감소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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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3월 31일 (일) 14:18 판 (새 문서: Drag Reduction System. DRS라고 줄여서 많이 부른다. DRS로도 이 항목에 들어올 수 있다. 단어의 뜻 그대로 풀어보자면 물체가 유체 속을 이동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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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 Reduction System.

DRS라고 줄여서 많이 부른다. DRS로도 이 항목에 들어올 수 있다. 단어의 뜻 그대로 풀어보자면 물체가 유체 속을 이동할 때에는 유체가 물체를 이동하는 반대 방향으로 밀어내는 힘, 즉 항력이 발생하는데 이 항력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DRS는 F1을 중심으로 한 모터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로, 레이싱 카의 항력을 일시적으로 줄여줌으로써 속력을 더 올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레이싱 카는 커브에서 타이어를 지면에 꽉 붙여서 그립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더 빠르게 커브를 돌아나가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특히 포뮬러 카는 앞뒤 날개, 디퓨저 및 갖가지 공기역학 장치들을 통해서 일반 차량이나 스포츠 카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다운포스를 만들어 내는데, 문제는 이렇게 다운포스가 늘어날수록 항력도 따라 늘어난다는 것. 커브 구간에서는 다운포스가 주행 성능에 중요하지만 직선 구간에서는 다운포스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항력 때문에 직선에서 가속에 손해를 본다. DRS는 주로 직선구간에서 일시적으로 다운포스아 항력을 감소시키고 그 효과로 직선에서 추가로 속도 향상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DRS가 쓰이는 이유는 어떤 차량을 뒤따르는 차량이 좀더 앞지르기를 쉽게 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레이스에서 앞차를 쫓아가는 차량이 성능이 아주 우월하지 않아도 앞지르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슬립스트림 때문이다. 물체가 유체 속을 움직일 때 유체는 흐름이 위 아래로 갈라지면서 물체 바로 뒤의 일정한 공간은 공기 밀도가 많이 낮아진다. 뒷차가 이 공간 안에 있으면, 즉 슬립스트림을 타게 되면 항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속에서 이득을 보고, 이를 통해 앞지르기를 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레이싱 카 설계자들은 차량 뒤의 공기 흐름을 최대한 교란시키는 설계를 한다. 차량 뒤로 뿜어 나오는 배기가스나 공기역학적 장치들을 통해서 뒷차가 받는 공기의 흐름을 최대한 나쁘게 만드는데 이것을 더티 에어라고 한다.

공기역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뒷차로 가는 공기의 흐름을 최대한 나쁘게 만드는 기술도 많이 발달하다 보니 슬립스트림의 효과가 많이 줄어든 편이고, 그만큼 레이스에서 앞지르기도 줄어들다 보니 경기가 재미 없어지고 순위도 잘 뒤집히지 않는 문제가 점점 커져갔다. 레이스가 재미 없어지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등장한 방법 중에 하나가 DRS다.

현재 F1에서 쓰이는 DRS는 다음과 같은 규칙으로 운영한다.

  • 각 경기장마다 DRS를 사용할 수 있는 구간, 즉 DRS 존(DRS Zone)을 마련한다. 하나일 수도 있고 2~3개 구간일 수 있다.
  • 각 DRS 존 앞에는 DRS 사용 여부를 측정하는 지점을 마련한다. 이 측정 지점에서 두 차량 사이의 격차가 1초 이내일 경우, 뒤를 쫓는 차량은 DRS를 사용할 수 있다.
  • 조건을 만족하는 차량이 DRS 존 안에 들어오면 DRS를 작동시킬 수 있다. DRS 존이 끝나는 지점에서 DRS를 꺼야 한다.

단, 이는 레이스 때에만 해당하며 자유 연습주행이나 예선 때에는 누구든 DRS 존 안에서 DRS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