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맥스

내위키
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6월 12일 (월) 21:32 판

2006년에 하이트맥주가 내놓은 프리미엄 맥주...이긴 한데 가격은 하이트와 같이 팔리고 있다. 대량생산되는 맥주로서는 처음으로 100% 맥아로만 만든 '올 몰트 비어(all malt beer)'를 표방했다. 그 이후에 드라이 피니시를 내놓는 것과 같이 나름대로 제품 다변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스타우트 그건 좀 아니라고 본다. 응? 처음에는 '하이트 프라임 맥스'였지만 이후 그냥 '맥스'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냥 표제어를 맥스로 하기에는 좀 애매해서 그냥 '하이트 맥스'로 놔두었다.

색깔을 보면 하이트보다는 확실히 금빛이 더 선명해서 몰트 맥주네... 싶은 생각이 든다. 초창기에 광고로 색깔 보고 고르라고 많이 밀었다. 하지만 맛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다른 맥주보다 농도가 좀 있다고는 하지만 몰트 100%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맥주가 가진 특유의, 이상한 쇳덩이 같은 맛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했다. 마시다 보면 몰트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일본에서는 맥주에도 못 끼고 발포주 신세인 하이트보다야 낫다. 한 차례 브랜드가 리뉴얼되긴 했지만 디자인만 리뉴얼 됐지 맛은 그닥.

2015년 들어서 올 뉴(All New)를 표방하면서 디자인도 바뀌었고 맛도 바뀌었다. 솔직히 산셰리프체로 바뀐 브랜드 로고나 디자인은 전보다 좀 후져졌는데 맛은 그 반대. 클라우드프리미어 오비한테 자극 받았는지는 몰라도 예전에 비해서 향미가 좋아졌다. 한국 맥주 특유의 쇳덩이 같은 시큼한 뒷맛이 줄어들고 호프의 아로마가 좋아졌다. 호프는 미국산 100%인데, 캐스케이드 호프를 예전보다 좀 더 좋은 것을 쓰거나 좀 더 잘 살리고 있는 듯. 제대로 관리하고 제대로 뽑아내는 생맥주로 마셔 보면 오~ 소리가 나올 정도로 괜찮다. 조금만 농도가 더 있었어도, 조금만 몰트가 더 느껴졌어도, 하는 아쉬움은 든다. 더 열심히 한국 맥주를 씹어보자. 더 좋은 게 나올 지도 모르니.

2017년 여름에 다시 한 번 패키지를 리뉴얼하는데, 브랜드 글꼴을 약간 클래식하게 바꾸고, 크림보다는 올 몰트 비어 쪽을 좀 더 부각시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스페셜 호프

일본 맥주가 자주 쓰는 수법인 한정판 맥주가 '스페설 호프'라는 이름으로 여름에 나온다. 호주 타즈매니아호프와 같이 특정 지방의 호프를 쓴 한정판이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에서 한정판이 나오는 맥주는 맥스 말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2015년의 스페셜 호프는 어메리칸 수퍼 아로마(American Super Aroma). 미국의 크래프트맥주 회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센테니얼 호프를 썼다고 광고하고 있다. 마셔 보면 보통의 맥스보다 시트러스 계열의 산뜻한 호프 향미가 강하게 느껴진다. 기존의 맥스가 좀 맹탕으로 느껴질 정도인데, 그렇다고 호프만 디랍다 들이대는 것도 아니라서 이 정도면 계속 만들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 소맥용으로는 별로이려나?

2016년 겨울의 스페셜 호프는 체코 사츠 호프다. 세계에서 최고급으로 쳐주는 호프 중 하나로 체코 필스너 맥주는 물론 일본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도 이 지역 호프를 사용했다는 것을 종종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맥스도 갖다 쓴 것. 2014년에도 사츠 호프를 쓴 적이 있는데, 2016년 사츠 한정판은 꽤 괜찮다. 맥스 특유의 보리차 같은 딱딱한 뒷맛은 못 숨기지만 그래도 호프향이 확실이 보통의 맥스보다는 고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