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바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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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5일 (일) 11:48 판 (새 문서: 호주 출신의 바리스타 폴 바셋이 만든 에스프테소 전문점 체인. 한국법인은 매일유업이 투자했다. 그래서 상하목장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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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바리스타 폴 바셋이 만든 에스프테소 전문점 체인. 한국법인은 매일유업이 투자했다. 그래서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이나 우유를 파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

그런데 사실 이 사람 좀 의심스럽다. 호주 출신으로 최연소 바리스타 챔피언이라는 걸 밀고 있는데. 첫째로 호주에는 폴 바셋 체인점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호주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그리고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라는 걸 엄청나게 밀고 있는데, 그 이외에는 이렇다 할 경력도 없는 상태이고, 사실 이런 종류의 음식이나 음료 관련 경진대회들이 이래저래 공정성 시비로 말이 많기도 하다. 그래도 분명 실력 있는 바리스타이긴 하겠지만 정작 호주에서는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우리나라에서만 열나게 흥하고 있다. 영어로 된 홈페이지가 있긴 하지만 그냥 포장한 원두만 팔고 있다. 그밖에는 기계 판매 및 관리, 바리스타 교육 정도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바리스타 챔피언이니 뭐니 그런 얘기는 그냥 자기 소개에서 간단히 언급되고 끝. 우승 경력이 가짜란 건 아니고, 이 바닥에서 그게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초기에는 확실히 커피의 질이 좋았다. 스타벅스를 비롯해서 미국 시애틀 쪽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에스프레소 전문점들이 지나치게 로스팅을 세게 한 나머지 에스프레소를 마셔 보면 쓴맛만 디립다 나는 것과 비교해 보면 폴 바셋의 에스프레소는 확실히 커피가 가진 다양한 아로마를 잘 살려주는 면이 있었다. 카페 룽고에 추가 샷을 두 개 정도 넣어도 쓰다는 느낌보다는 길고 멋진 피니시가 있었다. 명성이 과장이든 뭐든, 커피맛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닌가. 처음 매장을 개설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정 지하 1층에는 아예 로스팅 시설을 갖춰놓고 직접 로스팅해서 커피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체인점이 왕창 늘고 시간이 갈수록 예전만 못하다. 피니시가 주는 감동은 확실히 예전만 못해졌다. 그래도 어중이떠중이 한국의 커피 체인점보다는 여전히 한 수 위이긴 하지만 과거와 같은 감동이 줄어든 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