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 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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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8월 11일 (토) 11:23 판

Pale ale.

Fail ale이 아니다.

글자 그대로 풀면 '창백한 색깔의 에일'이라는 뜻이며, 에일 맥주의 종류 중 하나로 에일 중 가징 많이 소비하는 종류이기도 하다. 색깔 차이는 제품마다 차이가 은근히 꽤 나지만 금색 또는 밝은 금색을 띠며 빛깔로 보면 라거와 비슷하다. 하지만 향과 맛은 라거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에일 특유의 시트러스 과일향, 날카로운 몰트 향미와 쓴맛을 낸다. 그래도 에일 중에는 가장 덜 묵직하고 화사한 느낌을 주며 여름에 맞게 가벼운 스타일로 만드는 '서머 에일'도 있다.

페일 몰트을 사용하고 에일이니 당연히 상면발효로 만든다. 다른 몰트를 블렌딩해서 좀 더 빛깔이 짙은, 연한 갈색을 띠는 것까지도 있지만 페일 몰트의 비율이 높으면 페일 에일로 분류한다. 에일의 본진 영국은 물론이고 호주, 뉴질랜드애서도 가장 널리 마시는 에일인만큼 갖가지 페일 에일이 넘쳐난다.

보통 페일 에일보다 양을 두 배 또는 그 이상으로 많이 넣어서 향미가 강렬한 것을 인디아 페일 에일이라고 부르며 특히 크래프트비어 열풍을 타고 인기가 크게 올라갔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위에서 fail ale이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fail ale이라는 게 있긴 하다. 속어 표현으로 말오줌 같은 맛 없는 맥주를 뜻하기도 하고. Fail Ale이라는 유머러스한 이름을 달고 나오는 맥주들도 검색해 보면 꽤 나온다. 또한 스코틀랜드에는 Lia Fail Ale이라는 맥주가 있는데, 여기서 'Lia Fail'이란 스코틀랜드어로 '운명의 돌'을 뜻한다. 발음도 '페일'[1]이 아니라 '포일'이다. 이 맥주는 pale 에일이 아니라 다크 에일 계열이다.

각주

  1. 물론 여기서 'ㅍ'는 p 발음이 아니라 f 발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