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위키
잔글 (문자열 찾아 바꾸기 - "500px|섬네일" 문자열을 "upright 1.5|섬네일" 문자열로)
편집 요약 없음
7번째 줄: 7번째 줄: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널리 먹는 음식이고, [[베트남]]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을 정도.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널리 먹는 음식이고, [[베트남]]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을 정도.


[[파일:Zenzai kawabatazenzaihiroba.jpg|upright 1.5|섬네일|없음|일본 후쿠오카시 &lt;카와바타젠자이히로바(川端ぜんざい広場)&gt;의 일본식 단팥죽 젠자이와 [[다쿠앙]]. <del>엥?</del>]]
[[파일:Zenzai kawabatazenzaihiroba.jpg|upright 1.5|섬네일|없음|[[일본]] [[후쿠오카시]] &lt;카와바타젠자이히로바(川端ぜんざい広場)&gt;의 일본식 단팥죽 젠자이와 [[다쿠앙]]. <del>엥?</del>]]


[[일본]]에는 시루코(汁粉, しるこ)라는 단팥죽을 많이 먹고, [[간사이]]나 [[큐슈]] 쪽으로 가면 이보다 좀 더 물기가 적은 젠자이(ぜんざい, 善哉)도 많이 먹는다. 어느 쪽이든 끈적한 일본식 [[떡]]을 넣는  것이 공통점이다. 젠자이의 특징은 [[우메보시]]나 [[다쿠앙]] 같은 짭짤한 반찬이 딸려나온다는 것. 단팥죽에 웬 [[다쿠앙]]? 하고 처음 보면 좀 황당할 수도 있는데, 젠자이가 워낙에 달다 보니 중간중간에 짠 반찬으로 한 번 죽이고 들어가 줘야 한다는 게 이유다. <del>그냥 물로 헹구는 게 낫지 않나.</del> 우리나라는 팥죽을 먹을 때 보통 [[숟가락]]만 쓰고 새알도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데, [[일본]]은 반대로 [[숟가락]]을 안주고 [[젓가락]]만 주는 곳도 많다. [[젓가락]]을 사용해서 [[떡]]을 건져 먹고, 팥죽은 그릇을 들고 음료 마시듯 마시는 식이다.
[[일본]]에는 시루코(汁粉, しるこ)라는 단팥죽을 많이 먹고, [[간사이]]나 [[큐슈]] 쪽으로 가면 이보다 좀 더 물기가 적은 젠자이(ぜんざい, 善哉)도 많이 먹는다. 어느 쪽이든 끈적한 일본식 [[떡]]을 넣는  것이 공통점이다. 젠자이의 특징은 [[우메보시]]나 [[다쿠앙]] 같은 짭짤한 반찬이 딸려나온다는 것. 단팥죽에 웬 [[다쿠앙]]? 하고 처음 보면 좀 황당할 수도 있는데, 젠자이가 워낙에 달다 보니 중간중간에 짠 반찬으로 한 번 죽이고 들어가 줘야 한다는 게 이유다. <del>그냥 물로 헹구는 게 낫지 않나.</del> 우리나라는 팥죽을 먹을 때 보통 [[숟가락]]만 쓰고 새알도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데, [[일본]]은 반대로 [[숟가락]]을 안주고 [[젓가락]]만 주는 곳도 많다. [[젓가락]]을 사용해서 [[떡]]을 건져 먹고, 팥죽은 그릇을 들고 음료 마시듯 마시는 식이다.


{{각주}}
{{각주}}

2020년 2월 24일 (월) 15:58 판

말 그대로 팥을 주 원료로 만든 죽. 이나 쌀가루를 넣어서 좀 더 걸쭉하고 포만감을 주기도 하지만 어차피 녹말 성분이 많기 때문에 그냥 팥만 가지고도 죽을 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지에 먹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의 붉은 색이 귀신을 쫓아준다는 믿음 때문. 신라시대의 처용 설화에서 나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때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동글동글하게 빚은 새알을 함께 넣고 각자 나이와 같은 개수의 새알을 먹는 게 풍습이었다. 단 동지가 11월 초순에 들어 있으면 애동지라고 했는데[1], 이 때에는 팥죽을 하지 않고 대신 팥으로 시루떡을 해 먹었다. 애동지 때 팥죽을 해 먹으면 아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젊은층은 설탕을 넣어서 달달하게 만든 단팥죽을 디저트로 즐기지만 이건 일본 쪽이 주로 그렇고 우리나라의 팥죽은 원래 달게 만들지 않았다. 옛날에 설탕이 쌌을 리도 없고.

새알 대신에 칼국수를 넣은 팥칼국수도 있으며, 특히 전라도 쪽에서는 팥칼국수를 많이 먹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일본중국에서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널리 먹는 음식이고, 베트남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을 정도.

일본 후쿠오카시 <카와바타젠자이히로바(川端ぜんざい広場)>의 일본식 단팥죽 젠자이와 다쿠앙. 엥?

일본에는 시루코(汁粉, しるこ)라는 단팥죽을 많이 먹고, 간사이큐슈 쪽으로 가면 이보다 좀 더 물기가 적은 젠자이(ぜんざい, 善哉)도 많이 먹는다. 어느 쪽이든 끈적한 일본식 을 넣는 것이 공통점이다. 젠자이의 특징은 우메보시다쿠앙 같은 짭짤한 반찬이 딸려나온다는 것. 단팥죽에 웬 다쿠앙? 하고 처음 보면 좀 황당할 수도 있는데, 젠자이가 워낙에 달다 보니 중간중간에 짠 반찬으로 한 번 죽이고 들어가 줘야 한다는 게 이유다. 그냥 물로 헹구는 게 낫지 않나. 우리나라는 팥죽을 먹을 때 보통 숟가락만 쓰고 새알도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데, 일본은 반대로 숟가락을 안주고 젓가락만 주는 곳도 많다. 젓가락을 사용해서 을 건져 먹고, 팥죽은 그릇을 들고 음료 마시듯 마시는 식이다.

각주

  1. 11월 중순에 들어 있으면 중동지, 11월 하순에 들어 있으면 노동지라고 했다. 애-중-노가 되는 건데, 즉 젊은이-중년-노인을 뜻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