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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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0월 25일 (일) 07:55 판

우유를 재료로 만든 죽.

을 곱게 간 다음 그냥 우유가 아니라 유산균으로 발효된 우유를 말려서 가루를 낸 건락을 넣어서 만든다. 지금은 그냥 우유로 만드는데 과거 궁중 레시피와는 안 맞는 셈. 타락(駝酪)이라는 말 자체가 말린 우유를 뜻하는 몽골어 '토라크'를 음차한 것이므로, 타락죽은 건락으로 만드는 게 정석이다.

지금이야 우유가 흔하지만 옛날에는 우리나라에 젖소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송아지가 먹을 젖을 빼앗아 먹는 게 윤리에 어긋난다고 반발하는 유생들도 많다 보니, 왕도 눈치 보면서 먹어야 했다고 한다.

타락죽은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궁중에서 음식을 담당하는 주방상궁이 만들지 않고, 내의원에서 만들어서 바쳤다. 음식이라기보다는 약으로 본 셈이다.

왕이 검열삭제를 하기 전에 먹는 보양식이었다고 한다. 당연이 왕이 먼저 먹는데 만약 반만 먹고 나머지를 궁녀에게 주면 '너를 다시 부르마' 하는 뜻이고 임금이 혼자 다 먹으면 안 부른다는 뜻이다. 먹는 거 가지고 진짜 쪼잔하게. '분락지간'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타락죽을 나눠먹는 사이라는 듯이다. 한마디로 왕을 뿅가게 만든 속궁합 퍼펙트란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