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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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

유제품의 일종

우유와 같은 동물의 젖에서 지방 성분을 분리해 낸 것. 크림이라는 말이 여러 가지로 쓰이기 때문에 이런 의미의 크림을 좀더 분명한 뜻으로 나타내기 위해 '유크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우유를 계속 젓다 보면 지방이 서서히 뭉치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따로 분리해 내면 크림이 되고 이것으로 버터, 생크림, 휘핑크림, 사워크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제품을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공전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을 '유크림류'로 분류하며, '원유 또는 우유류에서 분리한 유지방분이거나 이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한 것'으로 정의한다. 유크림은 살균 또는 멸균처리를 한 원유 또는 우유류에서 분리한 유지방분으로 유지방분이 30% 이상이며, 다른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반면 가공유크림은 유크림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하여 가공한 것으로 유지방분 18% 이상(분말 제품의 경우 50% 이상)이어야 한다.[1]

우유가 아닌 다른 재료를 사용한 크림도 시중에는 많이 나와 있는데, 팜유를 경화시켜서 만드는 식물성 크림이 대표적이다. 저렴한 크림 대체품으로 제과 제빵에 널리 쓰이며, 시중에서 흔히 보는 크림빵은 십중팔구 이걸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커피 크리머 역시 식물성 크림으로 만든다. 돼지기름으로 만드는 라드 크림도 있다.

화장품의 일종

화장품의 일종으로, 주로 피부에 수분 및 유분, 그밖에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한 목적으로 한다.[2] 최근에는 화장품의 기능이 점점 분화되어 크림은 보습 및 보호막 기능을 주로 맡으며 영양공급은 에센스나 세럼 같은 것들이 주로 맡는다. 로션에 비해 점성이 높으며, 유제품 크림과 비슷하게 흰색의 반고체 형태를 띤 것이 주종이다. '크림'이라는 이름도 유제품 크림과 비슷한 외관 때문에 붙은 것.

우리의 피부는 원래 피지가 분비되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외부 자극에 보호막이 되어 준다. 그런데 피지는 외부의 먼지 같은 것들과 엉겨붙기 때문에 모공을 막는다든가 하는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고,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 피부가 번들거린다. 반대로 피지가 과소 분비되면 피부가 쉬이 건조해진다. 우리는 비누 또는 폼클렌저나 바디 워시와 같은 인체용 세제로 피지 및 피부에 들러 붙은 각종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이러면 피지가 제공해 주는 보호막이 사라진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화장품으로 수분과 유분을 공급해 주면서 보호막을 만들어준다. 그 중 하나가 크림인 것.

과거에는 피부 보호를 위해 유분 공급이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크림의 역할은 주로 유분 공급이었고, 그래서 크림의 물성이 좀 굳은 편이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피부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면서, 유분 공급 못지 않게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고, 크림 역시 수분 공급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과거에 비해서 요즈음의 크림은 수분 함량이 많고 물성도 부드러워졌다. 아예 '수분 크림'이라고까지 할 정도로 수분 보충을 주요한 기능으로 하는 크림까지 등장했다.

피부 관리의 마지막 단계에 바른다. 과거에는 피부 관리를 위해 스킨/토너 → 로션 → 크림의 3단계로 가야 한다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요즘은 이러한 3단계가 화장품 회사의 마케팅에 가까우며, 실제로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즉 토너로 모공을 정돈하고, 피부 상태나 환경 조건에 따라 적당한 로션 혹은 크림 중 하나만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

어느 정도 계절성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날씨가 덥고 습해서 피부가 번들거리기 쉬운 여름철에는 선크림 정도만 바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반대로 춥고 건조해서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트기 쉬운 겨울에는 크림을 충분히 발라주는 사람들이 많다. 대체로 얼굴에 바르는 제품들이 많지만 좀더 특화된 크림들도 있는데, 눈가의 피부에 바르는 아이크림, 손에 바르는 핸드크림과 같은 것들이 있고 자외선 차단을 주 목적으로 하는 선크림 역시 특화된 기능을 가진 크림으로 볼 수 있다.

색깔의 이름

유제품 크림, 또는 이 크림을 주 원료로 만든 여러 가지 크림들의 색깔에서 따온 색깔로, 밝은 노랑색이다. 노랑색의 파스텔 톤 컬러 정도로 볼 수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1590년경부터 '크림'이라는 색깔이 존재한 기록이 있다. 현재 표준화된 RGB 값으로는 (255, 253, 208)이며, 웹에서 사용하는 16진수 값으로는 #FFFDD0이다. 적용해 보면 이런 색깔이 나온다.

각주

  1. "제 5. 식품별 기준 및 규격", 식품 및 식품첨가물공전, 식품의약품안전처.
  2. 나이든 어르신들은 크림 하면 '영양 크림'이라고 주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