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망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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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및 룩셈부르크의 스파클링 와인샴페인을 제외한 것에 붙는 이름. 샹파뉴 지역에서 나온 것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으므로 다른 지역에서 나온 것에는 crémant (거품이 나는 것) + de (-의) + (지역 이름)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인다. 예를 들어 알자스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crémant d'Alsace(크레망 달자스)가 된다.[1]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은 모두 아홉 곳인데, 여덟 곳은 프랑스이고 딱 하나, 룩셈부르크에서 만드는 것에도 크레망 드 룩셈부르크(Crémant de Luxembourg)가 붙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 스파클링 와인에다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AOC 규정을 지켜서 전통 방식(méthode classique)[2]으로 만들었다고 인정 받은 것만 크레망 드를 붙일 수 있다. 즉 제조 방법의 기본 틀은 샴페인과 같다. 샴페인이 아니니까 이쪽이 급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정말로 와인 나름이다. 오히려 크레망 드 리무가 나오는 리무가 1531년에 최초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 원조로 여겨진다. 그저 샹파뉴에서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샴페인이란 이름을 달고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는 녀석도 즐비한 만큼 가격 거품이 샴페인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크레망 드는 잘 고르면 같은 값으로 더욱 질 좋은 선택을 하거나 샴페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그에 못지 않은 품질을 즐길 수 있다. 프랑스 현지 슈퍼마켓에 가면 한 병에 겨우 3~4 유로에 살 수 있는 것도 많고, 이 가격에도 심지어 AOC 규정에 따라 샴페인과 같은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품질도 상당히 괜찮다. 우리나라에도 몇몇 제품은 수입되고 있지만 종류는 많지 않은 편. 저렴한 가격대의 스파클링 와인으로는 이탈리아프로세코스페인카바, 그밖에 신대륙의 스파클링들이 좀 더 많이 보이는 편이다.

유명한 크레망 드 와인

  • 크레망 달자스 (Crémant d'Alsace)
  • 크레망 드 부르고뉴 (Crémant de Bourgogne)
  • 크레망 드 루아르 (Crémant de Loire)
  • 크레망 드 리무 (Crémant de Limoux)

그밖의 크레망 드 와인

  • 크레망 뒤 쥐라 (Crémant du Jura)
  • 크레망 드 사부아 (Crémant de Savoie)
  • 크레망 드 디 (Crémant de Die)
  • 크레망 드 보르도 (Crémant de Bordeaux)
  • 크레망 드 룩셈부르크 (Crémant de Luxembourg)[3]

각주

  1. 원래는 crémant de Alsace가 되지만 de 다음에 모음이 오면 연음되어 d'로 바뀐다.
  2. 러뮈아쥬와 데고쥬망을 거친 제조 방법을 뜻한다. 그런데 이 방법은 전통(classique)이라고는 하지만 알고 보면 18세기 말경에 가서야 그 유명한 뵈브클리코가 개발한 거라 역사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 그 전까지는 그냥 병에 효모가 들어 있는 상태에서 푹 가라앉히고 살살 따라내는 식으로 마셨다.
  3. 프랑스어로는 '크레망 드 뤽상부르'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