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다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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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카와 준이치의 [[게이]] 만화 <くそみそテクニック(쿠소미소 테크닉, 엉망진창 테크닉)>에 나오는 대사가 처음에는 오역이었다가 이후 초월 번역으로 진화된 것이 그 유래. "すごく… 大きいです…"라는 대사는 원래는 '굉장히(すごく)... 큽니다(大きいです)'가 되어야 하는데 '훌륭하고 큽니다'로 오역이 되었다. 아마도 すごく(굉장히)를 감탄사로 자주 쓰이는 すごい'(훌륭하다)로 잘못 본 듯. 이게 돌고 돌면서 '크고 아름답습니다'로 발전했다는 게 정설. <del>맥락을 보았을 때 뭐가 크고 아름다운지는 굳이 얘기 안 해도 짐작을 하시겠지만... 굳이 힌트가 필요하다면 [[불알|둥글게 생겼고 한 개짜리가 아니라 두 개짜리다]].</del>
야마카와 준이치의 [[게이]] 만화 <くそみそテクニック(쿠소미소 테크닉, 엉망진창 테크닉)>에 나오는 대사가 처음에는 오역이었다가 이후 초월 번역으로 진화된 것이 그 유래. "すごく… 大きいです…"라는 대사는 원래는 '굉장히(すごく)... 큽니다(大きいです)'가 되어야 하는데 루리코라는 블로거가 '훌륭하고 큽니다'로 오역을 했다. すごく(굉장히)를 감탄사로 자주 쓰이는 すごい'(훌륭하다)로 잘못 본 듯. 이게 돌고 돌면서 '크고 아름답습니다'로 발전했다는 게 정설. <del>맥락을 보았을 때 뭐가 크고 아름다운지는 굳이 얘기 안 해도 짐작을 하시겠지만... 굳이 힌트가 필요하다면 [[불알|둥글게 생겼고 한 개짜리가 아니라 두 개짜리다]].</del>


세상의 온갖 거대한 것들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인다. 생긴 건 별로 안 아름다워도 겁나 크면 갖다 쓸 때도 많다.
세상의 온갖 거대한 것들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인다. 생긴 건 별로 안 아름다워도 겁나 크면 갖다 쓸 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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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십 년 전에 이미 이 표현을 사용한 원조가 계시다. 공교롭게도 [[일제강점기]]에 조국 독립을 위해 큰 일을 하셨던 백범 [[김구]] 선생.
사실 수십 년 전에 이미 이 표현을 사용한 원조가 계시다. 공교롭게도 [[일제강점기]]에 조국 독립을 위해 큰 일을 하셨던 백범 [[김구]]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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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동포(四海同胞)의 '''크고 아름다운''' 목표를 향하여 인류가 향상하고 전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요 마땅히 할 일이나, 이것도 현실을 떠나서는 안되는 일이니, 현실의 진리는 민족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 일이다.  
사해동포(四海同胞)의 '''크고 아름다운''' 목표를 향하여 인류가 향상하고 전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요 마땅히 할 일이나, 이것도 현실을 떠나서는 안되는 일이니, 현실의 진리는 민족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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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1일 (토) 00:48 기준 최신판

'크고 아름다운'의 유래가 된 바로 그 장면.

야마카와 준이치의 게이 만화 <くそみそテクニック(쿠소미소 테크닉, 엉망진창 테크닉)>에 나오는 대사가 처음에는 오역이었다가 이후 초월 번역으로 진화된 것이 그 유래. "すごく… 大きいです…"라는 대사는 원래는 '굉장히(すごく)... 큽니다(大きいです)'가 되어야 하는데 루리코라는 블로거가 '훌륭하고 큽니다'로 오역을 했다. すごく(굉장히)를 감탄사로 자주 쓰이는 すごい'(훌륭하다)로 잘못 본 듯. 이게 돌고 돌면서 '크고 아름답습니다'로 발전했다는 게 정설. 맥락을 보았을 때 뭐가 크고 아름다운지는 굳이 얘기 안 해도 짐작을 하시겠지만... 굳이 힌트가 필요하다면 둥글게 생겼고 한 개짜리가 아니라 두 개짜리다.

세상의 온갖 거대한 것들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인다. 생긴 건 별로 안 아름다워도 겁나 크면 갖다 쓸 때도 많다.

활용 사례들

워낙 유명한 인터넷 유행어인 데다가 위와 같은 유래를 모르면야 별 성적인 느낌도 없으므로 인터넷에서 널리널리 쓰인다. 먼저 이야기하지만 아래에 나오는 사례 대부분은 위의 만화와는 전혀 다른 맥락이다.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사실 수십 년 전에 이미 이 표현을 사용한 원조가 계시다. 공교롭게도 일제강점기에 조국 독립을 위해 큰 일을 하셨던 백범 김구 선생.

사해동포(四海同胞)의 크고 아름다운 목표를 향하여 인류가 향상하고 전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요 마땅히 할 일이나, 이것도 현실을 떠나서는 안되는 일이니, 현실의 진리는 민족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 일이다.

김구, <나의 소원>


그보다 더 오래 전에 쓰인 표현은 무려 경국대전이다! 경국대전 서문에 보면 "我祖宗深仁厚澤, 宏䂓懿範', 播在令章者"(우리 선대왕께서는 깊은 인자함과 두터운 은혜로 크고 아름다운 규범이 법 조문 곳곳에 펴져 있으니)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宏(클 굉)䂓(법 규)懿(아름다울 의)範(법 범)이므로 '크고 아름다운 규범'이 된다.[1]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도 트위터에 썼다(정확히 그 뜻은 아니지만).

Big and beautiful jo gug.png

알고 보면 조국 교수도 크고(185cm) 아름답다(꽃중년으로 손꼽히는 외모).

문맥으로 보면 '효과도 크고, (모양도) 아름답기도'란 뜻으로 봐야겠지만 쉼표가 없으니 '효과 역시 크고 아름답기도'라고 읽을 수도 있다. 또 아나. 알고 보니 서브컬처 오덕이라 노리고 썼을지.

페이스북도 물들었다. 공식 공지에서 이 표현을 썼다. "더 크고 아름다운 사진을 Facebook에서 공유하세요."

각주

  1. 다만 역사학계에서는 넓고도 빼어난이라고 주로 해석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