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멜화: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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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당류에 열을 가해서 단당류로 분해하는 것. 화학적으로 보면 일종의 산화 과정이며 다당류에 함유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결합 구조가 깨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과]]를 깎은 채로 두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효소]]의 작용 때문이지만 캐러멜화는 [[마이야르 반응]]과 함께 [[효소]]가 작용하지 않은 화학반응이다. [[견과류]]의 향이 나고 색갈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으로, 타는 것과는 다르다. 또한 캐러멜화가 진전될수록 단맛은 줄어들고 쓴맛이 증가한다.
다당류에 열을 가해서 단당류로 분해하는 것. 화학적으로 보면 일종의 산화 과정이며 다당류에 함유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결합 구조가 깨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과]]를 깎은 채로 두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효소]]의 작용 때문이지만 캐러멜화는 [[마이야르 반응]]과 함께 [[효소]]가 작용하지 않은 화학반응이다. [[견과류]]의 향이 나고 색갈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으로, 타는 것과는 다르다. 또한 캐러멜화가 진전될수록 단맛은 줄어들고 쓴맛이 증가한다.


요리에 아주 광범위하게 쓰인다. [[캐러멜색소]], [[캐러멜]]도 다 이를 통해서 특유의 갈색을 만들어 낸다. [[캐러멜]]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밀크캐러멜을 생각하는데, 사실 캐러멜은 [[설탕]]만으로도 만들 수 있고 실제로 서양에는 그런 [[캐러멜]]이 있다. 다만 [[설탕]]만으로 만든 것은 쫀득한 맛이 없고 푸석하다. 여기에 [[우유]]를 더해서 부드럽고 쫀득한 맛을 더한 게 밀크캐러멜이다.<ref>서양에서는 밀크캐러멜이라는 말은 잘 안 쓰고, 보통 [[토피]](toffee)라고 부른다.</ref> [[설탕]]을 녹여서 만드는 뽑기, [[달고나]]도 [[설탕]]이 원료인데도 단맛이 줄어들고 색깔이 갈색인 이유가 캐러멜화 때문이다. [[커피]]를 로스팅하면 짙은 색깔이 나는 것 역시 캐러멜화 작용 때문이다.<ref>100% 캐러멜화 때문만은 아니고 [[마이야르 반응]]의 영향도 있다.</ref>
요리에 아주 광범위하게 쓰인다. [[캐러멜색소]], [[캐러멜]]도 다 이를 통해서 특유의 갈색을 만들어 낸다. [[캐러멜]]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밀크캐러멜을 생각하는데, 사실 캐러멜은 [[설탕]]만으로도 만들 수 있고 실제로 서양에는 그런 [[캐러멜]]이 있다. 다만 [[설탕]]만으로 만든 것은 쫀득한 맛이 없고 푸석하다. 여기에 [[우유]]를 더해서 부드럽고 쫀득한 맛을 더한 게 밀크캐러멜이다.<ref>서양에서는 밀크캐러멜이라는 말은 잘 안 쓰고, 보통 [[토피]](toffee)라고 부른다.</ref> [[설탕]]을 녹여서 만드는 뽑기, [[달고나]]도 [[설탕]]이 원료인데도 단맛이 줄어들고 색깔이 갈색인 이유가 캐러멜화 때문이다. [[커피]]를 로스팅하면 짙은 색깔이 나는 것 역시 캐러멜화 작용 때문이다.<ref>100% 캐러멜화 때문만은 아니고 [[마이야르 반응]]의 영향도 있다.</ref> 건강식으로 각광 받고 있는 [[흑마늘]]도 [[마늘]]을 섭씨 60~90도 정도에서 숙성시켜 [[마늘]] 안에 풍부한 당분을<ref>마늘의 당도는 30 브릭스로, 평균 16 브릭스 정도인 [[바나나]]의 두 배, 9 브릭스 정도인 [[수박]]의 세 배나 된다.</ref> 캐러멜화시켜서 색깔이 검어진다.


다당류에 따라 캐러멜화가 일어나는 온도는 차이가 있다. 각 당류별로 반응이 일어나는 온도는 다음과 같다.
다당류에 따라 캐러멜화가 일어나는 온도는 차이가 있다. 각 당류별로 반응이 일어나는 온도는 다음과 같다.

2021년 10월 17일 (일) 11:37 판

Caramelisation(caramelization).

다당류에 열을 가해서 단당류로 분해하는 것. 화학적으로 보면 일종의 산화 과정이며 다당류에 함유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결합 구조가 깨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과를 깎은 채로 두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효소의 작용 때문이지만 캐러멜화는 마이야르 반응과 함께 효소가 작용하지 않은 화학반응이다. 견과류의 향이 나고 색갈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으로, 타는 것과는 다르다. 또한 캐러멜화가 진전될수록 단맛은 줄어들고 쓴맛이 증가한다.

요리에 아주 광범위하게 쓰인다. 캐러멜색소, 캐러멜도 다 이를 통해서 특유의 갈색을 만들어 낸다. 캐러멜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밀크캐러멜을 생각하는데, 사실 캐러멜은 설탕만으로도 만들 수 있고 실제로 서양에는 그런 캐러멜이 있다. 다만 설탕만으로 만든 것은 쫀득한 맛이 없고 푸석하다. 여기에 우유를 더해서 부드럽고 쫀득한 맛을 더한 게 밀크캐러멜이다.[1] 설탕을 녹여서 만드는 뽑기, 달고나설탕이 원료인데도 단맛이 줄어들고 색깔이 갈색인 이유가 캐러멜화 때문이다. 커피를 로스팅하면 짙은 색깔이 나는 것 역시 캐러멜화 작용 때문이다.[2] 건강식으로 각광 받고 있는 흑마늘마늘을 섭씨 60~90도 정도에서 숙성시켜 마늘 안에 풍부한 당분을[3] 캐러멜화시켜서 색깔이 검어진다.

다당류에 따라 캐러멜화가 일어나는 온도는 차이가 있다. 각 당류별로 반응이 일어나는 온도는 다음과 같다.

당 종류 온도
과당 110℃
갈락토오스 160℃
포도당 160℃
유당 203℃
자당 160℃

따라서 적당한 온도로 가열해서 캐러멜화 하는 것이 요리에 중요하다. 너무 온도가 높으면 캐러멜화를 넘어서 아예 타버리기 때문. 캐러멜화는 다당류가 단당류로 분해되는 거지만 탄다는 것은 아예 탄소덩어리, 즉 탄화(carboniation)가 되는 것이다.

비슷하게는 단백질을 가열하면 일어나는 마이야르 반응이 있다. 고기를 구우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주로 단백질 분해에 따른 마이야르 반응이고, 양파를 가열하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주로 캐러멜화다.

각주

  1. 서양에서는 밀크캐러멜이라는 말은 잘 안 쓰고, 보통 토피(toffee)라고 부른다.
  2. 100% 캐러멜화 때문만은 아니고 마이야르 반응의 영향도 있다.
  3. 마늘의 당도는 30 브릭스로, 평균 16 브릭스 정도인 바나나의 두 배, 9 브릭스 정도인 수박의 세 배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