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내위키
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12일 (일) 03:18 판

대한민국의 비만 인구를 늘리는 데 혁혁한 공헌을 한 콤보.

맥주프라이드 치킨을 곁들여 먹는 것.

프라이드 치킨이 외국에 없는 것도 아니고 맥주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서양 사람들이 이 조합을 보면 신기해 한다. 먹어보면 반응은 굿!

사실 서양 사람들은 우리만큼 안주 개념이 투철하지 않다. 에서 깡술로 한두 잔 마시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간단한 스낵을 곁들이는 정도다. 제대로 음식을 먹으려면 아예 식사에 반주 개념으로 생각한다.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볼 때 치맥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큰 이벤트 때에는 치킨 주문이 폭주한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이 곧 치킨집 매출 실적이다. 그럼 스폰서 좀 팍팍 해줘라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 양반들아. 사실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본격 치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대박 이후였으니까.

그런데 심하게 까자면 치킨과 맥주가 아니라 튀김옷과 탄산의 만남에 가깝다. 닭고기 맛 대신 튀김옷 맛으로 먹는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 그리고 밋밋한 맛을 탄산가스 잔뜩 넣어서 가리고 목넘김 드립을 치는 한국의 맥주가 만난 게 치맥이다.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치킨의 크기는 더욱 줄어들고 가격은 더욱 비싸졌다는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