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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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월 15일 (일) 12:24 판

기업 주식의 가격 대비 수익을 뜻하는 것으로 영어로는 Price Earning Ratio라고 한다. 보통은 PER라고 줄여서 부른다.

주가를 주당 순이익, 즉 기업의 순이익을 총 발행 주식의 수로 나눈 값과 비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기업이 총 100만 주의 주식을 발행했고 어떤 해에 3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주당 순이익은 30만 원이 된다. 그런데 이 기업의 주가가 60만 원이라면 PER는 60만÷30만=2가 된다.

PER는 기업의 주식이 저평가 되었는지 고평가 되었는지를 측정하는 도구 가운데 하나다. 앞서 A의 PER 는 2다. 그런데 같은 수만큼의 주식을 발행한 B의 PER가 4라면? 만약 주가가 같다면 주당 순이익이 A의 절반, 즉 15만 원이라는 뜻이고, 주당 순이익이 같다면 주가가 A의 두 배, 즉 12만 원이라는 뜻이 된다. 다시 말해, B의 주식이 A보다 실적 대비 두 배 정도 고평가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PER가 낮은 주식이 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으므로 앞으로 오를 확률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본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데 그보다 주가가 더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PER가 낮아진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PER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이 회사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더 떨어져서 쪽박을 찰 수도 있다. 만약 실적이 좋지 않고 앞으로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빨리 팔고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주가가 더 빨리 떨어지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이 한창 좋았던 큰 기업이 사업이 기울어 PER가 낮아졌을 때, '그래도 대기업인데... 주가가 많이 빠졌으니까 다시 반등하겠지' 하는 생각에 들어갔다가는 박살날 수도 있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기업이 사업이 호조를 보여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이를 위한 자본 조달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주식 수가 확 늘어나므로 주당 순이익이 떨어지고 PER가 올라간다. 그렇다고 이 회사가 고평가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단순히 PER만 가지고 주식의 저평가 여부를 따져서는 안 돠며, 반드시 기업 및 그 기업의 사업 분야에 관한 흐름도 눈여겨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