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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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30일 (화) 10:21 판

보험이긴 하지만 저축의 성격을 가지는 상품을 아울러 이르는 말. 물론 보험사에서 개발하고 판매한다.

원래 보험은 위험 보장이 목적이다. 사망, 질병, 사고와 같이 내 신상에 위험이 들이닥쳤을 때, 혹은 화재, 도난, 분실과 같이 재산에 피해가 갈 때 나나 가족, 회사는 갑작스럽게 많은 돈이 필요하니 이를 대비해서 가입하는 게 보험이다. 보험 상품은 원래 자기가 낸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거나 돌려받아도 원금 그대로다. 같은 액수를 예금에 저축하면 쌓이는 이자를 생각하면 당연히 손해다. 보험은 일종의 베팅과 비슷하다. 위험이 언제 현실이 될지도 모르고 아예 현실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저축성 보험은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내가 낸 보험료에 이지까지 쳐서 받을 수 있다. 사망보험은 내가 언젠가 죽기는 하겠지만 언제 죽을지는 모른다. 반면 연금보험은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미리 정해져 있다. 그때까지 보험료 잘 내고 살아있으면 연금이 나온다. 보통 보험사는 최저보장이율이라는 것을 제시하는데, 쉽게 말해서 금리가 변동될 수는 있지만 최소한 이만큼의 금리는 보장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보험 본연의 기능인 위험 보장도 어느 정도 해준다. 예를 들어 연금을 내다가 크게 다쳐서 일을 못할 정도로 심한 영구 장애를 입으면 남은 보험료가 면제된다든지 한다. 와, 일석이조다.

한발 더 나아가서 저축 정도가 아니리 아예 투자상품의 기능을 가지는 보험도 나왔으니 바로 변액보험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이렇게 좋은 저축성 보험이 대체 뭐가 문제인데? 하지만 보험사는 결코 자선단체가 아니다. 모든 상품 설계는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당연히 가장 큰 함정은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다. 사업비는 상품 판매, 보험설계사의 수당과 같은 보험사의 운영비로 나가는 비용이다. 위험보험료는 보험의 원래 기능, 곧 위험 보장을 위해서 따로 떼어놓는 보험료다. 보험상품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10% 이상, 많게는 20% 가까이 떼는 상품도 있다. 그만큼을 제한 만큼만이 실제 저축 또는 투자되는 것이다. 따라서 저축성 보험의 금리에 비해서 실제로 얻게 되는 수익은 적다. 연 5%를 보장하는 저축성 보험에 100만원을 넣고 10%를 사업비 및 위험보험료로 공제한다면 100×0.05=5만 원의 수익이 나오는 게 아니라 10%를 제한 90×0.05,-=4만5천 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내가 낸 보험료의 실제 수익은 5%가 아니라 4.5%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만기를 못 채우면 페널티를 크게 문다. 적금은 만기를 못 채우고 해지하면 쥐꼬리만한 중도해지이자와 원금을 주지만 보험은 대부분의 경우 몇 년을 부어도 갑자기 큰돈이 필요한 일이 있다거나, 소득이 줄어들었다거나 해서 보험료를 못 낼 판이 되어 해지하면 원금도 다 못 건지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