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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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0월 30일 (일) 11:52 판 (새 문서: 장어를 불에 구워서 먹는 요리. 장어는 동서양에 걸쳐서 여러 나라에서 먹는 요리인데, 한국일본은 주로 구워서 먹는 방법을 선호한다. 한국에는 장어탕, 일본은 장어튀김과 같은 요리들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인기가 많은 요리는 장어구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스태미너식으로 인기가 많아서 기력이 떨어졌거나 무더운 여름처럼 체력 소모가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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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를 불에 구워서 먹는 요리.

장어는 동서양에 걸쳐서 여러 나라에서 먹는 요리인데, 한국일본은 주로 구워서 먹는 방법을 선호한다. 한국에는 장어탕, 일본은 장어튀김과 같은 요리들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인기가 많은 요리는 장어구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스태미너식으로 인기가 많아서 기력이 떨어졌거나 무더운 여름처럼 체력 소모가 많은 계절에 인기가 많다. 일본한국이 복날에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먹는 것처럼 장어구이를 올린 덮밥을 여름 보양식으로 좋아한다.

한국식 장어구이

막 숯불 위에 올려 놓은 민물장어.
잘 구워진 장어구이(소금구이).

한국은 장어를 반으로 가른 다음 머리를 자르고 뼈를 발라낸 채 그대로 숯불 위에 석쇠를 놓고 그 위에 굽는 방식을 선호한다.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적당히 구워지면 가위로 몸통 길이 방향에 직각으로 잘라서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든다. 이 때 보통 고기처럼 눕혀서 계속 구우면 쉽게 타버리고 식감도 나빠지기 때문에 가위로 자르고 나면 세로로 세운다.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는 경우에는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잠시만 더 구웠다가 가위로 자르고 먹으면 된다.[1] 하얀 살이 좀 노르스름하게 익었을 때 먹으면 된다. 가격은 보통 킬로그램 단위로 팔거나 마리 단위로 판다. 장어의 크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마리 단위로 팔 때에는 대·중·소, 혹은 대·중 정도로 크기를 나눠서 가격에 차등을 둔다.

소금구이를 하거나 간장이나 고추장을 기반으로 한 소스를 발라서 굽는 양념구이가 있다. 다만 신선한 장어를 바로 잡아서 내는 민물장어집이라면 고추장은 잘 안 쓰는 편. 소금구이를 낼 경우에도 양념구이에 쓰는 소스를 찍어먹을 수 있도록 종지에 약간 준다. 필수로 나오는 것은 물에 담가서 매운맛을 적당히 뺀 채썬 생강이다. 장어에 몇 점 올려놓고 먹으면 비린맛도 잡아주고 산뜻하다. 상추깻잎 같은 채소를 주고 싸먹을 수 있도록 하는 집들도 있다. 대부분 장어구이집은 장어탕 정도는 메뉴에 올려놓고 있고, 밥은 먹고 싶으면 따로 시켜서 먹어야 한다.

반면 꼼장어[2]를 구울 때 고추장 소스를 주로 쓴다. 숯불을 쓰기도 하지만 연탄불도 많이 쓰이며, 두툼한 불판에 알미늄 포일을 깔고 가스불로 불판을 달궈서 굽는[3]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짚불에 꼼장어를 산채로 통으로 굽고 껍질을 벗기는 짚불꼼장어도 있다.[4] 여러모로 민물장어보다는 서민적인 음식이고, 포장마차에서도 단골로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전국적으로 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특히 부산의 자갈치시장을 비롯해서 부산 여러 곳에서 아주 친숙하게 만날 수 있다.

일본식 장어구이

일본은 테이블에서 바로 숯불로 구워 먹기보다는 주방에서 양념을 발라가면서 다 구워낸 다음 밥과 함께 내는 쪽이 주류다. 한국은 밥이 옵션이지만 일본은 밥과 함께 먹는 게 정석이다. 밥 위에 장어구이를 올려서 내는 우나기동(うなぎ丼, 장어덮밥), 또는 네모진 찬합에 장어구이와 밥을 따로 담아내서 내주는 우나기쥬(うなぎ重)가 있고, 우나기쥬 쪽이 보통 더 비싸다. 자세한 내용은 장어덮밥 항목 참조.


각주

  1. 대부분 가게는 가만히 있으면 종업원이 구워준다. 돼지고기소고기처럼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타기도 쉽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잘 굽기는 쉽지가 않다.
  2. 원래 이름은 먹장어지만 음식으로 부를 때에는 거의 '꼼장어'로 통한다. 그런데 표준어는 '곰장어'다.
  3. 이렇게 하면 볶음에 가까운 방법이 된다.
  4. 특히 부산 기장군 쪽이 짚불꼼장어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