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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よこはまし(横浜市)。

일본 카나가와현의 현청 소재지이자 정령지정도시. 일본에서 도쿄에 이은 2위 도시로 흔히 오사카시를 꼽지만 인구 수로 보면 요코하마시가 373만 명, 오사카시가 271만 명으로 요코하마시가 100만 명 이상 많아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요코하마시는 보통은 일본 수도권으로 묶어서 생각하며, 흔히 '오사카'라고 할 때에는 오사카시를 포함한 오사카부를 가리키므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오사카부가 일본 제2의 도시다. 그래도 요코하마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진 도시이며, 일본인이라면 이 도시가 속해 있는 카나가와현은 몰라도 요코하마시는 안다.

도쿄 바로 옆에 있는 항구도시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과 인천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인천광역시와 요코하마시는 공식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옛부터 일본의 주요한 교역창구였고 외국 문물을 빨리 받아들이는 창구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살았기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도 요코하마시에 자리 잡고 있다. 관광객들은 꼭 들러볼만한 곳으로 일본 최대 차이나타운답게 화려한 중국식 건축물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물론 중국음식점과 중화요리점이 밀집해 있다. 간토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중화요리탄멘도 이곳이 원조라는 게 정설이다. 삼국지 관우의 사당인 관제묘도 자리 잡고 있다.

2차대전 패전 이후에 미군들이 진을 친 곳도 요코하마로, 호텔뉴그랜드에 묵고 있던 미군들이 스파게티를 케첩에 대충 비벼 먹는 것을 본 호텔의 주방장이 그래도 좀 음식 같은 걸 먹으라고 만든 게 일본식 파스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나폴리탄 스파게티다.

1968년 이시다 아유미가 발표한 일본 엔카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는 이름처럼 요코하마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큰 히트를 기록해서 이시다 아유미를 돈방석에 앉힌 것은 물론이고 요코하마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테마송처럼 여길 정도다. 우리나라도 가라오케 등을 통해서 꽤 알려져 있다. 중년이나 노년층 중에는 '블루라이트 요코하마~' 가락 정도는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된다.

교통

철도교통은 재래선은 요코하마역, 신칸센은 신요코하마역이 맡고 있다. 도시의 규모가 규모이니만큼 도카이도 신칸센의 노조미를 포함한 모든 열차가 신요코하마역에 정차한다. 노조미 기준으로 일본 수도권에서 신칸센이 정차하는 역은 도쿄역-시나가와역-신요코하마역이며, 그 다음 역은 나고야역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인구 규모 치고는 의외로 지하철은 발달해 있지 않다. 처음으로 지하철이 생긴 것은 1972년으로 서울 지하철 1호선보다도 오래 됐지만 노선은 3개 뿐이며, 이나마 1, 3호선은 연결되어 있어서 일제로는 1, 3호선 블루라인과 4호선의 그린라인 두 개다. 2호선은 계획했다가 백지화했는데 그냥 비워놨다. 그러나 지하철 노선이 빈약하다 뿐이지 JR은 물론 토큐, 케이큐, 사가미철를 비롯한 여러 철도 노선들이 들어와 있다.

항공교통은 도쿄 하네다공항이 겸하고 있으며, 케이큐 공항선을 타면 환승 없이 요코하마역으로 올 수 있다. 나리타공항을 이용할 때에는 JR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일부 편성이 요코하마역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