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여행: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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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야행성 조류의 대표격인 올빼미의 이름을 빌린 말로, 야행성 여행이라는 뜻은 아니고 숙소에 묵는 횟수를 최대한 줄인 여행, 특히 해외여행을 뜻한다. 국내여행은 제주도나 울릉도와 같은 섬 지역을 제외한다면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 선택이 자유롭지만 해외여행은 배편이 있는 일본 후쿠오카오사카 정도를 제외하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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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올 때에도 새벽 항공편을 이용한다. 일요일 심야까지 할 거 다 하다가 월요일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한다. 한국에 도착하면 바로 출근한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출근하면 꾀죄죄한 모습도 안 보일 수 있다. 너무 빡빡하다면 월요일 오전 반차를 쓰면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 돌아올 때에도 새벽 항공편을 이용한다. 일요일 심야까지 할 거 다 하다가 월요일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한다. 한국에 도착하면 바로 출근한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출근하면 꾀죄죄한 모습도 안 보일 수 있다. 너무 빡빡하다면 월요일 오전 반차를 쓰면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이렇게 하면 금요일에 출발해서 월요일까지, 총 4일을 단 2박만 하고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여행기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불과하지만 이 이틀을 거의 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2박 3일 여행보다 실제 여행지에서 쓰는 시간은 확실히 더 많다.
이렇게 하면 금요일에 출발해서 월요일까지, 총 4일을 단 2박만 하고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여행기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불과하지만 이 이틀을 거의 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2박 3일 여행보다 실제 여행지에서 쓰는 시간은 확실히 더 많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현지에 도착한 다음 바로 숙소로 가서 자면 3박 4일이 되지만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할 수 있으므로 효율이 높아진다. 2박으로 쥐어짜는 것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당연한 얘기지만 올빼미 여행을 다녀오면 몸은 엄청 축난다. 월요일 아침에 어찌 어찌 출근은 할 수 있지만 당연히 제 컨디션으로 일할 수가 없다. 젊고 체력에 정말 자신이 있지 않으면 배겨내기가 힘들다.
당연한 얘기지만 올빼미 여행을 다녀오면 몸은 엄청 축난다. 월요일 아침에 어찌 어찌 출근은 할 수 있지만 당연히 제 컨디션으로 일할 수가 없다. 젊고 체력에 정말 자신이 있지 않으면 배겨내기가 힘들다.
==올빼미 여행으로 갈 수 있는 곳==
스케줄을 짜자면 이론적으로 올빼미 여행을 갈 수 있는 곳은 상당히 많지만 비행기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전부라면 올빼미 여행이라고 하긴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는 스케줄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거의 풀로 현지 여행에 쓸 수 있는 곳만 이 항목에 포함한다.
===일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올빼미 여행 수요가 많은 곳으로 전용 여행상품도 많이 있으며 이 수요를 노린 항공편도 있다. 여행 성수기에는 전세기까지 띄운다. 다만 여행사에서 전세기까지 마련해서 기획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한은 올빼미 여행이 가능한 곳은 사실상 [[도쿄]] 일대 뿐이다. 다른 지역은 출국편은 저녁 시간대가 있지만 귀국편이 새벽 시간대가 없는 게 문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올빼미 여행 수요를 노린 항공편을 운영하는데, 바로 [[인천공항]]-[[도쿄]] [[하네다공항]] 항공편이다. 원래 서울과 도쿄 사이의 항공편은 [[인천공항]]-[[나리타공항]], [[김포공항]]-[[하네다공항]]으로 짝지워져 있는데, 두 항공사가 심야편 한 편씩은 [[인천공항]]-[[하네다공항]]을 운항한다. [[김포공항]]은 운항 제한시간대도 있고, [[김포공항]]-[[하네다공항]]은 두 항공사가 슬롯을 독점하면서 비즈니스 수요를 중심으로 항공료를 비싸게 받아먹고 있기도 하다. [[하네다공항]]에는 자정 언저리에 도착하는데, 도시철도 막차를 타거나 심야버스편으로 도쿄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
숙소를 잡았다면 일단 들어가서 잔 다음에 토요일 아침에 가뿐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고, 숙소를 안 잡았다면 공항에서 개기거나, 일단 [[도쿄]] 시내로 가서 24시간 영업하는 곳에서 개기다가 아침에 숙소로 가서 짐만 맡겨놓고 돌아다니거나, 영 피곤하다면 저렴한 캡슐 호텔 같은 곳을 구해서 자는 방법도 있다.
[[하네다공항]]에서 돌아오는 편은 이른 새벽 시간대에 운항한다. 철도가 끊기기 전까지 공항에 들어오지 않으면 이후 시간대에는 심야 공항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홍콩]]===
[[홍콩]]도 마음만 먹으면 올빼미 여행이 가능하다. [[홍콩]]에서 버스나 배편으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마카오]]도 포함할 수 있으며,<ref>이쪽 교통편은 24시간 운영하므로 심야에도 움직일 수 있다.</ref> 현지에서 비자만 받을 수 있으면 중국 [[선전]]도 포함. [[인천공항]]과 [[홍콩공항]] 각각 심야비행편이 있다. 인천→홍콩 비행편은 밤 9~10시에 출발하는 편이 있는데, 홍콩에 자정 언저리에 도착한다. 심야교통편을 이용해서 홍콩 시내로 들어가거나 공항에서 버티다가 아침 일찍 시내로 들어갈 수도 있다. 홍콩→인천 비행편은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있어서 이른 새벽에 인천공항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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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7일 (목) 16:39 판

야행성 조류의 대표격인 올빼미의 이름을 빌린 말로, 야행성 여행이라는 뜻은 아니고 숙소에 묵는 횟수를 최대한 줄인 여행, 특히 해외여행을 뜻한다. 국내여행은 제주도나 울릉도와 같은 섬 지역을 제외한다면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 선택이 자유롭지만 해외여행은 배편이 있는 일본 후쿠오카오사카 정도를 제외하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며, 어느 경우든 공항 또는 항만으로 가서 입출국 수속을 하는 시간도 상당히 깨지기 때문에 일정 짜기가 까다롭다. 그래도 가까운 이웃 나라를 방문한다면, 그리고 적당한 항공편이 있다면 올빼미 여행이 가능하며, 실제로 이러한 수요를 노리는 여행상품이나 항공편도 있다.

흔히 여행 일정을 얘기할 때 '몇 박 몇 일'로 이야기한다. 보통은 숙박 일수는 '전체 여행 일수 - 1'이다. 3박 4일, 7박 8일, 이런 식이다. 숙박은 그만큼 돈이 나가므로 같은 일정이라도 숙박 일수를 하루라도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주말을 이용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금요일 퇴근 시간과 월요일 출근 시간 사이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올빼미 여행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 금요일 퇴근 후에 바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탄다. 6시 퇴근이라고 치고, 일본처럼 가까운 곳이라면 입출국 수속과 비행시간, 현지 입국 후 이동시간을 감안하면 어찌어찌 늦은 밤에는 도착할 수 있다. 그러면 일단 숙소로 가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부터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아예 심야 항공편을 이용하면 현지에 이른 새벽에 도착할 수 있고, 시내에 도착하면 대략 새벽 시간대다. 짐은 코인 로커에 넣어두고 바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하루치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
  • 돌아올 때에도 새벽 항공편을 이용한다. 일요일 심야까지 할 거 다 하다가 월요일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한다. 한국에 도착하면 바로 출근한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출근하면 꾀죄죄한 모습도 안 보일 수 있다. 너무 빡빡하다면 월요일 오전 반차를 쓰면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이렇게 하면 금요일에 출발해서 월요일까지, 총 4일을 단 2박만 하고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여행기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불과하지만 이 이틀을 거의 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2박 3일 여행보다 실제 여행지에서 쓰는 시간은 확실히 더 많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현지에 도착한 다음 바로 숙소로 가서 자면 3박 4일이 되지만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할 수 있으므로 효율이 높아진다. 2박으로 쥐어짜는 것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당연한 얘기지만 올빼미 여행을 다녀오면 몸은 엄청 축난다. 월요일 아침에 어찌 어찌 출근은 할 수 있지만 당연히 제 컨디션으로 일할 수가 없다. 젊고 체력에 정말 자신이 있지 않으면 배겨내기가 힘들다.

올빼미 여행으로 갈 수 있는 곳

스케줄을 짜자면 이론적으로 올빼미 여행을 갈 수 있는 곳은 상당히 많지만 비행기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전부라면 올빼미 여행이라고 하긴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는 스케줄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거의 풀로 현지 여행에 쓸 수 있는 곳만 이 항목에 포함한다.

일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올빼미 여행 수요가 많은 곳으로 전용 여행상품도 많이 있으며 이 수요를 노린 항공편도 있다. 여행 성수기에는 전세기까지 띄운다. 다만 여행사에서 전세기까지 마련해서 기획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한은 올빼미 여행이 가능한 곳은 사실상 도쿄 일대 뿐이다. 다른 지역은 출국편은 저녁 시간대가 있지만 귀국편이 새벽 시간대가 없는 게 문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모두 올빼미 여행 수요를 노린 항공편을 운영하는데, 바로 인천공항-도쿄 하네다공항 항공편이다. 원래 서울과 도쿄 사이의 항공편은 인천공항-나리타공항, 김포공항-하네다공항으로 짝지워져 있는데, 두 항공사가 심야편 한 편씩은 인천공항-하네다공항을 운항한다. 김포공항은 운항 제한시간대도 있고, 김포공항-하네다공항은 두 항공사가 슬롯을 독점하면서 비즈니스 수요를 중심으로 항공료를 비싸게 받아먹고 있기도 하다. 하네다공항에는 자정 언저리에 도착하는데, 도시철도 막차를 타거나 심야버스편으로 도쿄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

숙소를 잡았다면 일단 들어가서 잔 다음에 토요일 아침에 가뿐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고, 숙소를 안 잡았다면 공항에서 개기거나, 일단 도쿄 시내로 가서 24시간 영업하는 곳에서 개기다가 아침에 숙소로 가서 짐만 맡겨놓고 돌아다니거나, 영 피곤하다면 저렴한 캡슐 호텔 같은 곳을 구해서 자는 방법도 있다.

하네다공항에서 돌아오는 편은 이른 새벽 시간대에 운항한다. 철도가 끊기기 전까지 공항에 들어오지 않으면 이후 시간대에는 심야 공항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홍콩

홍콩도 마음만 먹으면 올빼미 여행이 가능하다. 홍콩에서 버스나 배편으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마카오도 포함할 수 있으며,[1] 현지에서 비자만 받을 수 있으면 중국 선전도 포함. 인천공항홍콩공항 각각 심야비행편이 있다. 인천→홍콩 비행편은 밤 9~10시에 출발하는 편이 있는데, 홍콩에 자정 언저리에 도착한다. 심야교통편을 이용해서 홍콩 시내로 들어가거나 공항에서 버티다가 아침 일찍 시내로 들어갈 수도 있다. 홍콩→인천 비행편은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있어서 이른 새벽에 인천공항에 떨어진다.

각주

  1. 이쪽 교통편은 24시간 운영하므로 심야에도 움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