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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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8월 8일 (화) 17:14 판

Singapore.

동남아시아의 도시 국가. 말레이시아와 바로 붙어 있고, 예전에는 말레이시아의 일부이기도 했다. 그런데 독립을 원해서 한 게 아니라 독립을 당했다. 즉 말레이시아에서 쫓겨난 것. 지금의 싱가포르를 생각해 보면 말레이시아가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싶지만 말레이계가 다수인 말레이시아에서 중국계가 다수인 싱가포르 주가 큰 갈등 요소였기 때문이었다. 인구는 말레이계가 훨씬 많은데 경제력은 중국계가 쥐고 있다 보니 말레이인들로서는 박탈감이 심할 수밖에 없었던 것.

도시 국가로서 홍콩과 비슷하게 아시아권의 글로벌 비즈니스 및 금융의 중심으로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법인 및 본부들이 들어차 있다. 또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해마다 각종 평가에서 단골로 톱올 먹고 있으며 환승지로 성황을 누리고 있다. 이곳을 허브로 하고 있는 싱가포르항공 역시 톱 클래스 서비스로 상이란 상은 단골로 챙겨왔다.[1] 아무튼 천연자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땅덩이가 넓은 것도 아니지만 여러 가지 글로벌 비즈니스로 잘 먹고 살고 있다. 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다수 인구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영어만 알고 가도 하다 못해 편의점이든 음식점이든 전혀 불편하지 않다. 글로벌 기업으로서는 영어 잘하는 엘리트들을 비교적 싼 값에 써먹을 수 있다는 점도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는 것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는 영국 영어를 가르치지만 호주와 거리도 관계도 가깝다 보니 일상생활에 쓰이는 구어는 호주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차도와 반대 되는 개념인 인도를 미국 영어로는 sidewalk, 영국 영어로는 pavement라고 하는데, 싱가포르의 표지판에는 호주 영어인 footpath를 쓴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싱가포르 나름대로의 표현도 발전해 왔고 특히 중국어의 영향을 받아서 아예 문법적 차이까지 나타났기 때문에 싱글리시(Singlish)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2]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국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잘 사는 북한'이라는 비아냥도 받고 있다. 법적으로 껌도 함부로 못 씹을 정도로 법을 가지고 오만가지 개인의 자유에 제약을 거는 것으로 악명이 높고, 태형 같은 '야만적인' 형벌도 남아 있는가 하면 '국가는 부유하지만 개인은 못 사는' 국가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고위 공무원들이 부패가 없다고는 하지만 일단 권력층 일가가 온갖 공기업과 산업기반 시설들을 다 해먹고 있는 그야말로 '싱가포르 주식회사'나 마찬가지라서 굳이 부패할 일이 뭐 있냐는 비아냥도 있다.

각주

  1. 다만 이 회사의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타이거에어는 꽤나 막장 소리를 많이 들었다.
  2. 다만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싱글리시 사용을 쓰지 않도록 있고, 방송에서도 못 쓰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