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인수권부사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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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bond with warrant라고 쓰고 줄여서 BW라고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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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의 일종으로, 채권자가 신주, 즉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채권이다. [[전환사채]]나 [[교환사채]]와는 달리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 또는 전환해서 그만큼 채권 액수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옵션으로 붙여주는 것이다. 즉, 따로 [[주식]]을 돈 주고 사야 하고, [[주식]]을 샀다고 해서 [[채권]] 액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사전에 [[주식]] 인수 가격이나 양이 정해져 있다.  
회사채의 일종으로, 채권자가 신주, 즉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채권이다. [[전환사채]]나 [[교환사채]]와는 달리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 또는 전환해서 그만큼 채권 액수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옵션으로 붙여주는 것이다. 즉, 따로 [[주식]]을 돈 주고 사야 하고, [[주식]]을 샀다고 해서 [[채권]] 액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사전에 [[주식]] 인수 가격이나 양이 정해져 있다.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채권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므로 증자에 해당된다.


[[재벌]]의 편법 증여 상속 수단으로 [[전환사채]]와 함께 자주 악용되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재벌]] 회장님의 지분이 많은 재벌 계열사가 BW나 [[전환사채]]를 기존 주주들에게만 발행한다.  지분이 별로 없는 아들이 이걸 사들이면서, 병풍으로 역시 주주 관계에 있는 [[재벌]] 임원들과 계열사도 이들 채권을 매입한다. 이때 [[주식]] 매입 가격은 헐값으로 정해놓고, 채권자가 인수할 수 있는 전체 [[주식]]의 양을 정해 놓은 다음 우선순위를 가진 채권자가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 그 다음 순위의 채권자한테 권리가 넘어가도록 한다. [[재벌]] 아드님의 지분은 쥐꼬리만한지라 순위가 엄청 뒤다. 하지만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앞에 있던 주주, 즉 같은 [[재벌]] 계열사와 임원들이 줄줄이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 [[재벌]] 아드님이 헐값으로 [[주식]]을 왕창 살 수 있는 권리가 넘어간다. 이런 식으로 [[재벌]] 아드님의 회사 지분을 확 늘릴 수 있는 것이다.
[[재벌]]의 편법 증여 상속 수단으로 [[전환사채]]와 함께 자주 악용되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재벌]] 회장님의 지분이 많은 재벌 계열사가 BW나 [[전환사채]]를 기존 주주들에게만 발행한다.  지분이 별로 없는 아들이 이걸 사들이면서, 병풍으로 역시 주주 관계에 있는 [[재벌]] 임원들과 계열사도 이들 채권을 매입한다. 이때 [[주식]] 매입 가격은 실제 시장 가치에 비해서 엄청 헐값으로 정해놓고, 채권자가 인수할 수 있는 전체 [[주식]]의 양을 정해 놓은 다음 우선순위를 가진 채권자가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 그 다음 순위의 채권자한테 권리가 넘어가도록 한다. [[재벌]] 아드님의 지분은 쥐꼬리만한지라 순위가 엄청 뒤다. 하지만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앞에 있던 주주, 즉 같은 [[재벌]] 계열사와 임원들이 줄줄이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 [[재벌]] 아드님이 헐값으로 [[주식]]을 왕창 살 수 있는 권리가 넘어간다. 이런 식으로 [[재벌]] 아드님의 회사 지분을 확 늘릴 수 있는 것이다.


[[Category:금융]]
[[Category:금융]]

2016년 7월 16일 (토) 02:52 판

영어로는 bond with warrant라고 쓰고 줄여서 BW라고 많이 쓴다.

회사채의 일종으로, 채권자가 신주, 즉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채권이다. 전환사채교환사채와는 달리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 또는 전환해서 그만큼 채권 액수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옵션으로 붙여주는 것이다. 즉, 따로 주식을 돈 주고 사야 하고, 주식을 샀다고 해서 채권 액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사전에 주식 인수 가격이나 양이 정해져 있다.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서 채권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므로 증자에 해당된다.

재벌의 편법 증여 상속 수단으로 전환사채와 함께 자주 악용되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재벌 회장님의 지분이 많은 재벌 계열사가 BW나 전환사채를 기존 주주들에게만 발행한다. 지분이 별로 없는 아들이 이걸 사들이면서, 병풍으로 역시 주주 관계에 있는 재벌 임원들과 계열사도 이들 채권을 매입한다. 이때 주식 매입 가격은 실제 시장 가치에 비해서 엄청 헐값으로 정해놓고, 채권자가 인수할 수 있는 전체 주식의 양을 정해 놓은 다음 우선순위를 가진 채권자가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 그 다음 순위의 채권자한테 권리가 넘어가도록 한다. 재벌 아드님의 지분은 쥐꼬리만한지라 순위가 엄청 뒤다. 하지만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앞에 있던 주주, 즉 같은 재벌 계열사와 임원들이 줄줄이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 재벌 아드님이 헐값으로 주식을 왕창 살 수 있는 권리가 넘어간다. 이런 식으로 재벌 아드님의 회사 지분을 확 늘릴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