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자본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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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4월 27일 (수) 22:45 판

hybrid security.

기본적으로는 채권인데 주식의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는 금융 상품. 채권은 만기와 금리가 미리 정해져 있고, 만기가 되면 원금과 함께 정해진 이자를 받는다.[1] 또한 회사가 망하면 정리한 자산으로 채권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 대신 주주총회 의결권은 없다. 신종자본증권도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채권의 성격을 가진다. 그런데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 만기가 길거나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30년, 50년, 100년, 이런 식이다.
  • 이자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예를 들어 주주 배당이 없다면 신종자본증권도 이자 지급을 안 하거나, 재무제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이자 지급을 안 하는 식으로 조건을 건다.
  • 회사가 망했을 때 정리한 자산 중에 돈을 가져갈 수 있는 순위가 보통의 채권보다는 한참 뒤다. 주식보다는 조금 앞이다. 채권과 주식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셈.

채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불리한 조건이다. 그럼 이런 걸 누가 사? 싶을 정도인데, 대신 이자는 다른 채권보다는 듬뿍 준다. 따라서 현금이 많은 개인이나 기업이 이걸 어디다 굴릴까, 하다가 장기적으로 망할 염려가 없고 배당 실적도 좋은 우량 기업의 신종자본증권을 사서 안정된 수익을 챙기자... 하는 목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사실 이 신종자본증권이 진짜 위력을 발휘하는 분야는 조세회피다. 신종자본증권은 국가별 세법에 따라서 채권으로도 볼 수 있고 주식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혼성불일치를 이용해서 세금을 왕창 깎는 것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혼성금융상품 항목 참조.

각주

  1. 만기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이자를 나눠 받는 채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