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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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ch whisky.
Scotch whisky.


[[영국]]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위스키.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해서 만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별 설명 없이 위스키라면 일단 스카치 위스키가 기본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위스키.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해서 만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별 설명 없이 [[위스키]]라면 일단 스카치 위스키가 기본이다. 두 가지 위스키를 블렌딩해서 만드는 것이므로 이에 따라서 다양한 향미의 위스키가 나온다. [[몰트 위스키]]가 많이 들어가면 맥아 특유의 코를 찌르는 듯한 날카롭고 강렬한 느낌이 강해지고, [[그레인 위스키]]가 많이 들어가면 느낌이 부드러워진다.


우리나라에서 스카치 위스키는 조금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80년대, 길게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양주'라고 하면 십중팔구 스카치 위스키였고, 대부분의 양주가 팔리는 곳은 룸살롱 같은 유흥업소였다. 여성 유흥접객원, 즉 호스티스가 따라주는 받아 마시는 게 우리나라의 위스키 문화였던 셈. 이 문화가 가장 영향을 미친 쪽이 병 디자인이다. 사실 [[스코틀랜드]]에서 만드는 위스키는 대부분 병 모양이 단순하다. 원뿔 모양 아니면 직육면체. 그런데 당시 [[룸살롱]]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이른바 '특급 위스키'들은 병 모양이 좀 복잡했다. 호스티스들이 손이 작고 쥐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병 모양이 밋밋하면 미끄러지거나 놓치기 쉬운데, 그랬다가는 손님한테 '매상 올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냐'고 욕먹기 딱 좋을 것이다. 유흥업소에서 스테디셀러로 히트쳤던 [[썸씽스페셜]]은 작은 손으로 잡아도 잘 안 미끄러지는 디자인으로 해 달라고 특별주문해서 병 모양을 디자인한 것으로 신문에 기사도 나고 화제도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스카치 위스키는 조금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80년대, 길게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양주'라고 하면 십중팔구 스카치 위스키였고, 대부분의 양주가 팔리는 곳은 [[룸살롱]] 같은 유흥업소였다. 여성 유흥접객원, 즉 호스티스가 따라주는 받아 마시는 게 우리나라의 위스키 문화였던 셈. 이 문화가 가장 영향을 미친 쪽이 병 디자인이다. 사실 [[스코틀랜드]]에서 만드는 위스키는 대부분 병 모양이 단순하다. 원뿔 모양 아니면 직육면체. 그런데 당시 [[룸살롱]]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이른바 '특급 위스키'들은 병 모양이 좀 복잡했다. 호스티스들이 손이 작고 쥐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병 모양이 밋밋하면 미끄러지거나 놓치기 쉬운데, 그랬다가는 손님한테 '매상 올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냐'고 욕먹기 딱 좋을 것이다. 유흥업소에서 스테디셀러로 히트쳤던 [[썸씽스페셜]]은 작은 손으로 잡아도 잘 안 미끄러지는 디자인으로 해 달라고 특별주문해서 병 모양을 디자인한 것으로 신문에 기사도 나고 화제도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몰트 위스키]]가 많이 들어간 블렌딩보다는 [[그레인 위스키]]가 더 들어간 쪽이 선호되었던 이유도 호스티스들이 아무래도 강렬한 향미에 부담감이 있으니까... 로 해석할 수 있다.  


[[Category: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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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증류주]]
[[Category:증류주]]
[[Category:위스키]]
[[Category:위스키]]

2015년 6월 23일 (화) 06:23 판

Scotch whisky.

영국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위스키. 몰트 위스키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해서 만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별 설명 없이 위스키라면 일단 스카치 위스키가 기본이다. 두 가지 위스키를 블렌딩해서 만드는 것이므로 이에 따라서 다양한 향미의 위스키가 나온다. 몰트 위스키가 많이 들어가면 맥아 특유의 코를 찌르는 듯한 날카롭고 강렬한 느낌이 강해지고, 그레인 위스키가 많이 들어가면 느낌이 부드러워진다.

우리나라에서 스카치 위스키는 조금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80년대, 길게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양주'라고 하면 십중팔구 스카치 위스키였고, 대부분의 양주가 팔리는 곳은 룸살롱 같은 유흥업소였다. 여성 유흥접객원, 즉 호스티스가 따라주는 받아 마시는 게 우리나라의 위스키 문화였던 셈. 이 문화가 가장 영향을 미친 쪽이 병 디자인이다. 사실 스코틀랜드에서 만드는 위스키는 대부분 병 모양이 단순하다. 원뿔 모양 아니면 직육면체. 그런데 당시 룸살롱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이른바 '특급 위스키'들은 병 모양이 좀 복잡했다. 호스티스들이 손이 작고 쥐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병 모양이 밋밋하면 미끄러지거나 놓치기 쉬운데, 그랬다가는 손님한테 '매상 올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냐'고 욕먹기 딱 좋을 것이다. 유흥업소에서 스테디셀러로 히트쳤던 썸씽스페셜은 작은 손으로 잡아도 잘 안 미끄러지는 디자인으로 해 달라고 특별주문해서 병 모양을 디자인한 것으로 신문에 기사도 나고 화제도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몰트 위스키가 많이 들어간 블렌딩보다는 그레인 위스키가 더 들어간 쪽이 선호되었던 이유도 호스티스들이 아무래도 강렬한 향미에 부담감이 있으니까... 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