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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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0월 2일 (월) 14:55 판

Supercharger.

외부의 공기를 강제로 빨아들여서 엔진 연소실에 더 많은 공기를 밀어넣기 위한 과급장치의 일종. 원래 영어권에서는 과급장치를 통틀어서도 supercharge 라는 용어를 쓰지만 요즈음은 터보차저가 압도적인 대세가 되는 분위기라, 보통 supercharge라고 하면 과급장치 가운데 엔진 출력의 일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한정하는 좁은 의미로 쓰인다. 크랭크샤프트 쪽에서 벨트나 체인으로 엔진 동력의 일부를 가져와서 흡기 쪽에 달린 터빈을 돌리는 데 쓴다. 이렇게 하면 터빈이 진공청소기처럼 공기를 빨아들이므로 연소실에 공기를 빵빵하게 채울 수 있다. 엔진 출력 가운데 일부 손실이 생기겠지만 더 많은 공기를 끌어들여서 얻을 수 있는 출력 향상이 더 크면 결과는 이득이 된다. 터빈으로 공기를 강제로 빨아들인다는 점에서는 터보차저와 기본 원리는 같고 다만 터빈을 돌리는 동력원이 무엇인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터보차저는 어느 정도 회전수가 올라가지 않으면 터빈이 충분한 공기 압축 효과도 못 내고 오히려 배기 쪽 터빈이 걸림돌이 되어 배압 때문에 공기 흐름에 나쁜 영향을 줘서 성능이 떨어지는 터보래그가 있는 데 반해, 슈퍼차저는 배기가스의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터보래그도 없다는 게 장점. 터보차저보다 구조가 간단하며, 열 관련 문제가 적기 때문에[1] 인터쿨러와 같은 공기 냉각 장치의 필요성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엔진 동력의 일부를 빼는 것이므로 일정 회전수 이상으로 가면 폐 에너지 재활용이라 할 수 있는 터보차저에 비해서는 출력이 덜 나온다. 트윈터보나 트윈스크롤과 같이 터보래그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해결책이 나오면서 요즈음은 슈퍼차저는 드물고 터보차저가 대세다. 그래도 명맥은 유지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프레서(Kompressor)엔진이 대표적인 슈퍼차저 엔진.

각주

  1. 터보차저는 엄청나게 뜨거운 배기가스로 터빈을 돌리므로 터빈도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흡입 공기도 덩달아 뜨거워진다. 공기가 뜨거워지면 밀도가 낮아져서 과급의 효과를 상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