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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및 [[일본]]에서 많이 마시는 [[증류주]]. [[곡물]]을 주 원료로 하므로 [[위스키]]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오크통 숙성은 안 하는 게 보통이라... [[프랑스]]에서 보기에는 [[오드비]].
[[한국]] 및 [[일본]]에서 많이 마시는 [[증류주]]. [[곡물]]을 주 원료로 하므로 [[위스키]]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오크통 숙성은 안 하는 게 보통이라... [[프랑스]]에서 보기에는 [[오드비]].


=한국의 소주=
==한국의 소주==


원래 [[증류주]]는 [[아라비아]] 쪽에서 개발된 것인데, [[고려]] 말기 [[원나라]]가 우리나라를 지배했을 때 들어 왔다. [[칭기즈칸]]이 중동을 정복하면서 이쪽의 문화가 [[몽골]]로 건너왔고, 이게 우리나라까지 전해진 것. [[안동]]에서 소주가 발달한 것도 일본 침략을 위한 원나라의 전진기지가 안동에 있었고 원나라 군사가 오랜 기간 주둔했기 때문.
원래 [[증류주]]는 [[아라비아]] 쪽에서 개발된 것인데, [[고려]] 말기 [[원나라]]가 우리나라를 지배했을 때 들어 왔다. [[칭기즈칸]]이 중동을 정복하면서 이쪽의 문화가 [[몽골]]로 건너왔고, 이게 우리나라까지 전해진 것. [[안동]]에서 소주가 발달한 것도 일본 침략을 위한 원나라의 전진기지가 안동에 있었고 원나라 군사가 오랜 기간 주둔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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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방식 제조법은 쌀이나 잡곡으로 술을 빚어서 도기로 만든 소주고리에 [[단식 증류]]하는 것이다. [[안동소주]]를 비롯한 전통 소주가 이런 방식이다.
한국의 전통 방식 제조법은 쌀이나 잡곡으로 술을 빚어서 도기로 만든 소주고리에 [[단식 증류]]하는 것이다. [[안동소주]]를 비롯한 전통 소주가 이런 방식이다.


==희석식 소주==
===희석식 소주===


시중에서 살 수 있는 값싼 소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라고 부른다. 일부에서는 화학적 합성품이니 화학주니 하지만 이는 잘못된 얘기다. 희석식 소주도 증류법으로 만든다. 보통은 [[고구마]]와 [[타피오카]]를 주 재료로 한 다음 [[증류주#연속식 증류법|연속식 증류법]]으로 대량 생산한다. 증류된 원액은 [[알코올]] 도수가 95% 이상이어야 하며 이를 [[주정]]이라고 한다. 희석식 소주라고 부르는 이유는 소주 회사에서 이 주정을 사다가 물을 타고 감미료를 넣어서 소주를 만들기 때문이다. <s>물타기의 달인들.</s>
시중에서 살 수 있는 값싼 소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라고 부른다. 일부에서는 화학적 합성품이니 화학주니 하지만 이는 잘못된 얘기다. 희석식 소주도 증류법으로 만든다. 보통은 [[고구마]]와 [[타피오카]]를 주 재료로 한 다음 [[증류주#연속식 증류법|연속식 증류법]]으로 대량 생산한다. 증류된 원액은 [[알코올]] 도수가 95% 이상이어야 하며 이를 [[주정]]이라고 한다. 희석식 소주라고 부르는 이유는 소주 회사에서 이 주정을 사다가 물을 타고 감미료를 넣어서 소주를 만들기 때문이다. <s>물타기의 달인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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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소주를 만드는 회사와 [[주정]]을 만드는 회사가 분리되어 있다. 물론 같은 그룹의 계열사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거나 회사로는 분리되어 있다. 사실 어느 회사의 소주나 [[주정]]은 거의 비슷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진로주정에서 만든 [[주정]]이라고 진로에서 마음대로 사다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주정은 일단 [[대한주정판매]]로 공급되어야 하고 [[대한주정판매]]에서 소주 회사애 독점 공급하는 식이다. 진로에서 "기왕이면 우리 거 주세요!" 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튼 법으로는 주정회사가 직접 주정을 못 팔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를 만드는 회사와 [[주정]]을 만드는 회사가 분리되어 있다. 물론 같은 그룹의 계열사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거나 회사로는 분리되어 있다. 사실 어느 회사의 소주나 [[주정]]은 거의 비슷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진로주정에서 만든 [[주정]]이라고 진로에서 마음대로 사다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주정은 일단 [[대한주정판매]]로 공급되어야 하고 [[대한주정판매]]에서 소주 회사애 독점 공급하는 식이다. 진로에서 "기왕이면 우리 거 주세요!" 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튼 법으로는 주정회사가 직접 주정을 못 팔게 되어 있다.


주정에 어떤 물을 얼마나 탈지, 어떤 감미료를 얼마나 넣을지가 희석식 소주의 맛을 좌우한다. 일부 회사에서는 쌀이나 보리 같은 곡물을 증류한 소주를 첨가한다든가 <s>그래봤자 0.1%도 안 넣고 라벨에 자랑은 더럽게 한다.</s> 하는 식으로 나름대로 맛에 차별화를 주려고도 한다.
주정에 어떤 물을 얼마나 탈지, 어떤 감미료를 얼마나 넣을지가 희석식 소주의 맛을 좌우한다. 일부 회사에서는 쌀이나 보리 같은 곡물을 증류한 소주를 첨가한다든가 <del>그래봤자 0.1%도 안 넣고 라벨에 자랑은 더럽게 한다.</del> 하는 식으로 나름대로 맛에 차별화를 주려고도 한다.


=일본의 소주=
==일본의 소주==


[[일본]]은 [[고구마]], [[감자]], [[쌀]], [[보리]] 같은 원료를 써서 [[술]]을 빚은 다음 [[증류]]해서 만든다. 증류식 소주인만큼 [[한국]]의 전통 소주, 혹은 [[러시아]]의 [[보드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고구마]], [[감자]], [[쌀]], [[보리]] 같은 원료를 써서 [[술]]을 빚은 다음 [[증류]]해서 만든다. 보통은 주재료를 라벨에 표시한다. 증류식 소주인만큼 [[한국]]의 전통 소주, 혹은 [[러시아]]의 [[보드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는 희석식 소주 같은 것은 없다고 보면 된다.


주재료를 크게 표시하는 소주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비잔클리어 같은 소주를 마셔 보면 불맛이 난다. 즉 숙성을 별로 안 했다는 뜻. 우리나라 희석식 소주와 같은 단맛도 거의 없다. 즉 감미료를 안 넣었다는 뜻. 희석식 소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소주에 물이나 얼음을 넣어서 먹는다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일본 소주가 더더욱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소주라기보다는 보드카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마시기 보다는 물이나 탄산수, 토닉워터, 얼음 같은 것을 넣어서 마시는 게 좋다.
 
주재료에 따라서 향미에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 예를 들어 쌀소주는 아주 중립적인 맛인 반면, 고구마소주는 미묘하게 허브향 같은 산뜻한 향미를 가지고 있다.
 
일본 주세법으로는 갑류소주와 을류소주로 나뉜다. 갑류소주는 [[연속식 증류법]]을 사용한 소주로 일콜도수가 36% 미만이어야 한다. 몇 번을 증류해도 상관 없다. 반면 을류소주는 단식 증류법을 사용하고 40% 이상이어야 한다. 딱 한 번만 증류해야 한다. [[단식 증류법]]이 더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가 을류소주가 양조 및 증류 규정이 더욱 까다롭기 때문에 당연히 을류소주 쪽이 더 비싸다.


[[Category:술]]
[[Category:증류주]]
[[Category:증류주]]

2016년 3월 8일 (화) 23:47 판

한국일본에서 많이 마시는 증류주. 곡물을 주 원료로 하므로 위스키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오크통 숙성은 안 하는 게 보통이라... 프랑스에서 보기에는 오드비.

한국의 소주

원래 증류주아라비아 쪽에서 개발된 것인데, 고려 말기 원나라가 우리나라를 지배했을 때 들어 왔다. 칭기즈칸이 중동을 정복하면서 이쪽의 문화가 몽골로 건너왔고, 이게 우리나라까지 전해진 것. 안동에서 소주가 발달한 것도 일본 침략을 위한 원나라의 전진기지가 안동에 있었고 원나라 군사가 오랜 기간 주둔했기 때문.

한국의 전통 방식 제조법은 쌀이나 잡곡으로 술을 빚어서 도기로 만든 소주고리에 단식 증류하는 것이다. 안동소주를 비롯한 전통 소주가 이런 방식이다.

희석식 소주

시중에서 살 수 있는 값싼 소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라고 부른다. 일부에서는 화학적 합성품이니 화학주니 하지만 이는 잘못된 얘기다. 희석식 소주도 증류법으로 만든다. 보통은 고구마타피오카를 주 재료로 한 다음 연속식 증류법으로 대량 생산한다. 증류된 원액은 알코올 도수가 95% 이상이어야 하며 이를 주정이라고 한다. 희석식 소주라고 부르는 이유는 소주 회사에서 이 주정을 사다가 물을 타고 감미료를 넣어서 소주를 만들기 때문이다. 물타기의 달인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를 만드는 회사와 주정을 만드는 회사가 분리되어 있다. 물론 같은 그룹의 계열사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거나 회사로는 분리되어 있다. 사실 어느 회사의 소주나 주정은 거의 비슷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진로주정에서 만든 주정이라고 진로에서 마음대로 사다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주정은 일단 대한주정판매로 공급되어야 하고 대한주정판매에서 소주 회사애 독점 공급하는 식이다. 진로에서 "기왕이면 우리 거 주세요!" 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튼 법으로는 주정회사가 직접 주정을 못 팔게 되어 있다.

주정에 어떤 물을 얼마나 탈지, 어떤 감미료를 얼마나 넣을지가 희석식 소주의 맛을 좌우한다. 일부 회사에서는 쌀이나 보리 같은 곡물을 증류한 소주를 첨가한다든가 그래봤자 0.1%도 안 넣고 라벨에 자랑은 더럽게 한다. 하는 식으로 나름대로 맛에 차별화를 주려고도 한다.

일본의 소주

일본고구마, 감자, , 보리 같은 원료를 써서 을 빚은 다음 증류해서 만든다. 보통은 주재료를 라벨에 표시한다. 증류식 소주인만큼 한국의 전통 소주, 혹은 러시아보드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는 희석식 소주 같은 것은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비잔클리어 같은 소주를 마셔 보면 불맛이 난다. 즉 숙성을 별로 안 했다는 뜻. 우리나라 희석식 소주와 같은 단맛도 거의 없다. 즉 감미료를 안 넣었다는 뜻. 희석식 소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소주에 물이나 얼음을 넣어서 먹는다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일본 소주가 더더욱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소주라기보다는 보드카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마시기 보다는 물이나 탄산수, 토닉워터, 얼음 같은 것을 넣어서 마시는 게 좋다.

주재료에 따라서 향미에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 예를 들어 쌀소주는 아주 중립적인 맛인 반면, 고구마소주는 미묘하게 허브향 같은 산뜻한 향미를 가지고 있다.

일본 주세법으로는 갑류소주와 을류소주로 나뉜다. 갑류소주는 연속식 증류법을 사용한 소주로 일콜도수가 36% 미만이어야 한다. 몇 번을 증류해도 상관 없다. 반면 을류소주는 단식 증류법을 사용하고 40% 이상이어야 한다. 딱 한 번만 증류해야 한다. 단식 증류법이 더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가 을류소주가 양조 및 증류 규정이 더욱 까다롭기 때문에 당연히 을류소주 쪽이 더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