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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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6월 8일 (목) 08:07 판 (새 문서: Broken English.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깨어진<ref>부러진, 고장난과 같은 뜻도 있다.</ref> 영어'라는 뜻이다. 우리 말로는 서투른 영어, 좀 심하게는 엉터리 영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 특히 영어의 중심 국가라 할 수 있는 영국이나 미국의 모국어 사용자가 듣거나 읽기에는 어색한 영어를 뜻한다. 문법이 맞지 않다든가, 표현이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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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 English.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깨어진[1] 영어'라는 뜻이다. 우리 말로는 서투른 영어, 좀 심하게는 엉터리 영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 특히 영어의 중심 국가라 할 수 있는 영국이나 미국의 모국어 사용자가 듣거나 읽기에는 어색한 영어를 뜻한다. 문법이 맞지 않다든가, 표현이 부적절하다든가 하는 경우부터 아예 이들 국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영어 단어나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까지[2][3] 브로큰 잉글리시의 범위는 광범위하다. 한국의 콩글리시를 필두로, 일본의 쟁글리시,[4] 중국의 칭글리시, 싱가포르의 싱글리시를 비롯해서 수많은 브로큰 잉글리시가 있다. 심지어 영국과 미국 사람들 중에는 서로 상대방 영어를 브로큰 잉글리시라고 까는 인간들도 있다. 그 사이에 끼인 호주뉴질랜드는 말할 것도 없다.

어떤 경우는 브로큰 잉글리시가 영어로 수용되어 쓰이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표현이 'Long time no see.'(오래간만이야)로, 뜯어 보면 영어 문법과 전혀 맞지 않는다. 이 표현의 근원은 중국어 '好久不见'인데, 이걸 그대로 영어로 옮겨 놓으면 好久(long time)不(no)见(see)가 된다. 19세기에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계 이민자들 사이에서 쓰이던 말로, 처음에는 미국인들이 이민자들을 조롱하는 의미에서 쓰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영어 표현으로 수용된 경우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주로 'It's been a while.'과 같은 표현을 주로 썼지만 지금은 'Long time no see.'도 비하하는 의미 없이 영어권에서 쓰인다. 인터넷에서는 LTNS라고 줄여서 쓰기도 할 정도로 친숙한 표현이다.

지금은 영어가 국제공용어로 통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영어가 있는 것이 현실이며[5]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6]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정확한, 혹은 올바른 영어냐에 대한 논쟁도 많고, 이러한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The real lingua franca is not English but broken English.'(진정한 국제공용어는 영어가 아니라 엉터리 영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주

  1. 부러진, 고장난과 같은 뜻도 있다.
  2. 예를 들어 한국이나 일본에서 아주 친숙한 SNS는 영어권 사람들이 들으면 SMS, 즉 문자메시지로 착각한다. 영어권에서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라고 한다.
  3. 오래 전부터 쓰였고 지금도 가장 친숙한 단어로는 스킨십(skinship)이 있다. 영어권에는 없는 단어로, 영어권 사람들은 physical contact라고 한다. 국제교류가 늘어나면서 영어권 사람들 중에도 스킨십? 그거 괜찮은 단어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영어권 사람들 대다수는 못 알아듣는다.
  4. 재플리시(Japlish)라고도 한다.
  5. 당장 영어가 주요 언어로 쓰이는 국가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국, 미국, 호주만 해도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이들 국가 사람들 중에 다른 나라로 갔을 때 처음에는 아예 알아듣지도 못할 정도였다는 경험담도 많다.
  6. 당장 중국과 인도 사람들 중 영어 할 줄 아는 사람만 모아봐도 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