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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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2월 17일 (토) 23:53 판

Vodafone.

영국의 통신회사. 영국을 기반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2위의 통신 사업자다. 1위는 차이나텔레콤. 세계적인 영향력으로 본다면 물론 중국에만 집중되어 있는 차이나텔레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세계 최고의 이동통신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보다폰이라는 이름은 Voice and Data Fone(음성 및 데이터폰)을 뜻한다. Phone이 아니라 fone이라고 쓴 것은 일부러 철자를 틀리게 쓴 것.[1] 영국에서는 당연히 1등 이동통신 사업자고 그밖에도 유럽호주, 뉴질랜드중동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을 비롯한 총 26개 국가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같은 보다폰이라고 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영국 보다폰 SIM 카드를 꽂은 휴대폰을 보다폰 서비스가 제공되는 우크라이나 혹은 호주에 가지고 가더라도 현지 보다폰 망에 그냥 접속되지 않고 로밍으로 뜬다. 요금도 당연히 로밍으로 나간다.

역사상 최대 금액의 인수합병으로도 유명한 회사다. 2000년에 독일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만네스만을 적대적 M&A 하면서 쓴 돈이 2,028억 달러, 우리 돈 217조8천 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 2018년 대한민국 예산이 429조 원이니까 한국 나라 예산의 절반을 쏟아부은 M&A인 것. 만네스만이 영국 이동통신 시장이 진출하려고 하자 보다폰 측에서는 인수합병을 제의했지만 만네스만 쪽이 이를 거절했는데, 보다폰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적대적 M&A를 밀어붙였다. 물론 만네스만도 프랑스 최대의 미디어 그룹 비방디를 우호 세력으로 끌어들이려고 했지만 보다폰이 한발 앞어서 비방디와 손을 잡음으로써 결국 1억 7천만 유로를 자사주 매입에 쏟아부으면서 M&A 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나 제2차 세계대전 때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두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했기 때문에 승리한 영국 측은 환호를 올렸지만 패배한 독일은 큰 충격에 빠져서 만네스만의 최고경영자와 노조위원장, 주거래은행 도이체방크 회장을 비롯한 여섯 명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하고 독일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 개정까지 이루어질 정도로 큰 파장을 낳았다.

아시아 쪽으로도 발을 넓혀서 한때 일본에도 진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에 모두 넘기고 지금은 파트너십만 가진 상태.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후에도 망을 완전히 자기들 것으로 리뉴얼 하기 전에는 일본에서 한동안 보다폰이 AP로 뜨기도 했다. 반면 인도에서는 2위 사업자로 10억 인구를 상대로 거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호주에서는 텔스트라, 옵터스와 함께 자체 이동통신망을 구축한 3대 이동통신사다. 원래는 홍콩 회사였던 허친슨의 3 호주 법인과 인프라를 인수해서 보다폰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름을 바꾼 건데, 3대 이동통신사 중에서 가장 커버리지나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시장 점유율도 셋 중에 가장 떨어진다. 물론 그만큼 통신비가 가장 저렴하기는 하지만... 시드니멜버른 같은 대도시권에서조차 안 터지거나 수신율이 형편 없는 곳이 적지 않아서 악평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는 TV Live on Stage라는 호주 코미디 팀은 레이디가가의 노래인 Telephone을 패러디한 Vodafail[2]이라는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서 보다폰의 형편없는 수신율을 대차게 까기도 했다.

보다폰도 물론 문제는 인식하고 있고, 계속해서 투자를 지속해서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텔스트라옵터스를 따라가기에는 한참 멀었다. 반면 친구 먹고 있는 이웃 나라에서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를 먹고 있다. 다만 여기는 인구가 호주의 6분의 1 수준이라...

스포츠 마케팅에 꽤 적극적인 편으로, 일단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드에서 한참 활약할 때 유니폼 가슴팍에 딱 박혀 있던 보다폰 마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한때 F1에서 맥클라렌 팀의 타이틀 스폰서였던 적도 있다. 호주에서도 한때 슈퍼카챔피언십에서 트리플에이트 팀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고 지금은 슈퍼카챔피언십 라운드 중 하나인 골드코스트 600 경기의 타이틀 스폰서다.

각주

  1. 더 잘 기억에 남게 하거나 글자 수를 절약하거나 하는 효과를 노리고 일부러 철자를 틀리게 쓰는 것을 sensational spelling이라고 한다. 이럴 경우 철자는 달라도 발음은 같도록 하는 게 보통. Ph와 f는 같은 /f/ 발음이다.
  2. Voda + fail(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