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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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8월 9일 (일) 14:45 판

밀을 싹틔운 밀맥아를 주원료로 한 맥주. 밀맥아로만 만드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보리맥아와 밀맥아를 섞어서 쓴다.

흔히 떠올리는 밀맥주는 뿌옇고 흰색에 가까운 느낌, 고르지 않고 부풀어오른 듯한 거품이다. 밀맥주가 뿌연 이유는 효모 찌꺼기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밀의 단백질 때문. 필터로 걸러내면 맑은 맥주를 만들 수도 있으며 이를 크리스탈(crystal)이라고 부르지만 역시 밀맥주는 불투명한 게 제격이다.

보리맥아로 만든 맥주에 비해서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모습도 뿌연 데가가 맛도 뭔가 시큼하니 밀맥주를 모르는 사람은 이게 상했나? 생각할 수도 있을 듯.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소규모 양조장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대량생산 되는 것으로는 프리미어 오비바이젠이 처음이다. 그런데 대형마트 말고 시중에서 보기는 힘들다. 오래 못 가서 사라질 분위기.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바이스비어(Weißbier)와 벨기에를 중심으로 한 비트비어(Witbier).

바이스비어

독일에서 주로 발달한 방식으로 바이스(Weiß)는 '흰색'이라는 뜻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바이젠비어(Weizenbier)라고도 부른다. 바이젠(Weizen)은 '밀'이라는 뜻. 독일의 규정에 따르면 전체 맥아 가운데 50% 이상을 밀맥아로 만들고 상면발효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효모 찌꺼기를 거르지 않고 병입한 헤페바이스비어 또는 헤페바이젠비어라고 부른다. 헤페(Hefe)는 효모를 뜻한다.

비트비어

벨기에를 중심으로 발달한 밀맥주로 코리앤더, 오렌지 껍질과 같이 향미를 더하는 재료들과 함께 담는다. 밀맥주 특유의 시큼한 맛을 가려주고 허브의 풍미가 단맛과 잘 어울려서 바이스비어보다는 좀 더 마시기 편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좋은 밀맥주인 호가든이 이 방식으로 만드는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