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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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월 9일 (일) 00:28 판

みずわり(水割り)。

술에 물을 타 마시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위스키소주 같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추어 마시기 쉽게 한 것. 뜨거운 물을 타서 마실 때에는 오유와리(お湯割り)라고 하며, 탄산수를 타면 하이볼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를 그냥 마시는 게 보통이고 위스키도 온더락스로 주로 마시고 스트레이트를 마시는 사람들도 괘 있기 때문에 술에 물을 타서 마시는 것을 뜻하는 용어가 딱히 없다. 반면 일본에서는 소주를 미즈와리나 온더락스로 마시는 게 기본이다.[1] 따라서 소주 제조사도 이를 전제로, 그냥 마셨을 때보다는 미즈와리로 마실 때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어 술을 만든다.

와인도 지금은 물을 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고대에는 지금처럼 찌꺼기를 걸러낸 맑은 술도 아니었고 농도도 걸쭉했는데 여기에 물을 타서 마셨다. 가톨릭 미사 때에 신부가 마시는 포도주, 즉 성혈에도 물을 약간 섞는데, 그 당시에 유대인들이 포도주를 그렇게 마셨기 때문이다. 후대로 가면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옆구리를 로마 병사가 창으로 찔렀을 때 피와 물이 나왔다는 복음 구절을 상징하는 의미라든가, 신성과 인성의 일치를 상징한다든가 하는 의미를 덧붙였다.

각주

  1. 그런데 우리나라는 90년대만 해도 25도였던 희석식 소주알코올 도수가 점점 낮아져서 이제는 17도 수준, 혹은 17도보다 조금 낮은 정도로까지 내려왔다. 이 정도면 거의 니혼슈에 가깝다. 일본 소주는 여전히 25~30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