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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물을 타 마시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위스키]]나 [[소주]] 같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추어 마시기 쉽게 한 것. 뜨거운 물을 타서 마실 때에는 오유와리(お湯割り)라고 하며, [[탄산수]]를 타면 [[하이볼]]이 된다.
술에 물을 타 마시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위스키]]나 [[소주]] 같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추어 마시기 쉽게 한 것. 뜨거운 물을 타서 마실 때에는 오유와리(お湯割り)라고 하며, [[탄산수]]를 타면 [[하이볼]]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를 그냥 마시는 게 보통이고<ref>젊은 증을 중심으로 [[소주]] 를 [[토닉워터]]에 타 마시는 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ref> [[위스키]]도 온더락스로 주로 마시고 스트레이트를 마시는 사람들도 괘 있기 때문에 술에 물을 타서 마시는 것을 뜻하는 용어가 딱히 없다. 반면 일본에서는 [[소주]]를 미즈와리나 온더락스로 마시는 게 기본이다.<ref>그런데 우리나라는 90년대만 해도 25도였던 [[희석식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점점 낮아져서 이제는 17도 수준, 혹은 17도보다 조금 낮은 정도로까지 내려왔다. 이 정도면 거의 [[니혼슈]]에 가깝다. 일본 [[소주]]는 여전히 25~30도다.</ref> 따라서 [[소주]] 제조사도 이를 전제로, 그냥 마셨을 때보다는 미즈와리로 마실 때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어 술을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를 그냥 마시는 게 보통이고<ref>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주]] 를 [[토닉워터]]에 타 마시는 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ref> [[위스키]]도 온더락스로 주로 마시고 스트레이트를 마시는 사람들도 괘 있기 때문에 술에 물을 타서 마시는 것을 뜻하는 용어가 딱히 없다. 반면 일본에서는 [[소주]]를 미즈와리나 온더락스로 마시는 게 기본이다.<ref>그런데 우리나라는 90년대만 해도 25도였던 [[희석식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점점 낮아져서 이제는 17도 수준, 혹은 17도보다 조금 낮은 정도로까지 내려왔다. 이 정도면 거의 [[니혼슈]]에 가깝다. 일본 [[소주]]는 여전히 25~30도다.</ref> 따라서 [[소주]] 제조사도 이를 전제로, 그냥 마셨을 때보다는 미즈와리로 마실 때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어 술을 만든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물을 적당하게 타는 게 향미를 즐기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도수가 높으면 알코올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향미가 눌리는 경향이 있는데, 물을 탐으로써 알코올 농도를 줄여주면 억눌려 있던 향미가 풀려난다. [[위스키]]에 물을 몇 방울 정도만 넣어줘도 단맛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물을 적당하게 타는 게 향미를 즐기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도수가 높으면 알코올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향미가 눌리는 경향이 있는데, 물을 탐으로써 알코올 농도를 줄여주면 억눌려 있던 향미가 풀려난다. [[위스키]]에 물을 몇 방울 정도만 넣어줘도 단맛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1대 1 정도로 물을 타면 마시기도 편해지고<ref>[[위스키]]의 알코올 도수가 보통 40도이므로 2배로 희석하면 20도 정도가 된다.</ref> 단맛이 확 올라온다.


[[와인]]도 지금은 물을 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고대에는 지금처럼 찌꺼기를 걸러낸 맑은 술도 아니었고 농도도 걸쭉했는데 여기에 물을 타서 마셨다. 가톨릭 미사 때에 신부가 마시는 [[포도주]], 즉 성혈에도 물을 약간 섞는데, 그 당시에 유대인들이 [[포도주]]를 그렇게 마셨기 때문이다. 후대로 가면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옆구리를 로마 병사가 창으로 찔렀을 때 피와 물이 나왔다는 복음 구절을 상징하는 의미라든가, 신성과 인성의 일치를 상징한다든가 하는 의미를 덧붙였다.
[[와인]]도 지금은 물을 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고대에는 지금처럼 찌꺼기를 걸러낸 맑은 술도 아니었고 농도도 걸쭉했는데 여기에 물을 타서 마셨다. 가톨릭 미사 때에 신부가 마시는 [[포도주]], 즉 성혈에도 물을 약간 섞는데, 그 당시에 유대인들이 [[포도주]]를 그렇게 마셨기 때문이다. 후대로 가면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옆구리를 로마 병사가 창으로 찔렀을 때 피와 물이 나왔다는 복음 구절을 상징하는 의미라든가, 신성과 인성의 일치를 상징한다든가 하는 의미를 덧붙였다.

2022년 1월 9일 (일) 01:51 판

みずわり(水割り)。

술에 물을 타 마시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위스키소주 같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추어 마시기 쉽게 한 것. 뜨거운 물을 타서 마실 때에는 오유와리(お湯割り)라고 하며, 탄산수를 타면 하이볼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주를 그냥 마시는 게 보통이고[1] 위스키도 온더락스로 주로 마시고 스트레이트를 마시는 사람들도 괘 있기 때문에 술에 물을 타서 마시는 것을 뜻하는 용어가 딱히 없다. 반면 일본에서는 소주를 미즈와리나 온더락스로 마시는 게 기본이다.[2] 따라서 소주 제조사도 이를 전제로, 그냥 마셨을 때보다는 미즈와리로 마실 때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어 술을 만든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물을 적당하게 타는 게 향미를 즐기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도수가 높으면 알코올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향미가 눌리는 경향이 있는데, 물을 탐으로써 알코올 농도를 줄여주면 억눌려 있던 향미가 풀려난다. 위스키에 물을 몇 방울 정도만 넣어줘도 단맛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1대 1 정도로 물을 타면 마시기도 편해지고[3] 단맛이 확 올라온다.

와인도 지금은 물을 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고대에는 지금처럼 찌꺼기를 걸러낸 맑은 술도 아니었고 농도도 걸쭉했는데 여기에 물을 타서 마셨다. 가톨릭 미사 때에 신부가 마시는 포도주, 즉 성혈에도 물을 약간 섞는데, 그 당시에 유대인들이 포도주를 그렇게 마셨기 때문이다. 후대로 가면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옆구리를 로마 병사가 창으로 찔렀을 때 피와 물이 나왔다는 복음 구절을 상징하는 의미라든가, 신성과 인성의 일치를 상징한다든가 하는 의미를 덧붙였다.

각주

  1.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주토닉워터에 타 마시는 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2. 그런데 우리나라는 90년대만 해도 25도였던 희석식 소주알코올 도수가 점점 낮아져서 이제는 17도 수준, 혹은 17도보다 조금 낮은 정도로까지 내려왔다. 이 정도면 거의 니혼슈에 가깝다. 일본 소주는 여전히 25~30도다.
  3.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가 보통 40도이므로 2배로 희석하면 20도 정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