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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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30일 (목) 22:56 판

말 그대로 말의 고기란 말이지.

원시시대에는 말을 길들일 줄 몰랐기 때문에 말을 사냥해서 고기로 먹는 게 보통이었다. 이후에 길들여서 타고 다니게 되면서부터는 고기로서 가지는 비중은 많이 줄었다. 옛날에는 말이 주요한 운송수단 가운데 하나였는데 만약 기력이 쇠하거나 다쳐서 더 이상 운송수단 구실을 못하는 말은 어떻게 했을까? 지금까지의 공적을 기려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게 했을 리는 없고 잡아먹었다. 물론 멀쩡히 잘 달리는 말은 중요한 재산이자 군수물자이니 잡아먹었다간 곤장감. 살기 위해서는 죽어라고 뛰어야 하는 거다. 이제는 자동차 시대니 말은 레저나 스포츠의 도구 정도가 되었고,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다시금 말고기의 가치가 떠오르는 분위기.

흔히 질기다는 이미지가 있다. 경주마나 파발마로 쓰던 걸 잡았다면 근육이 발달되어 있어서 질길 것이다. 애초부터 고기용으로 기른 디룩디룩 살찐 말은 근육이 별로 발달하지 않아서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소고기보다 지방이 적으면서도 연하고 담백한 육질이라 맛들이면 계속 찾개 된다.

통가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 특히 중앙아시아는 말젖도 강탈해 마시거나 술까지 빚는데 고기를 안 먹는 게 이상할 것이다. 반면 영어권 국가들은 잘 먹지 않는 편이고, 이슬람은 금지까지는 아니지만 권장하지 않는 종류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제주도가 말고기로 유명하다. 구이, 탕, 육회를 비롯해서 소고기로 하는 요리 대부분을 말고기로 만드는 음식점들이 여러 곳 있다. 반면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은 큐슈쿠마모토현이 말고기로 유명하다. 말고기 정육점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말고기 요리도 쉽게 맛볼 수 있다. 이 동네는 스시집을 가도 말고기 육사시미인 바사시(馬刺し)를 얹은 스시를 볼 수 있다. 쿠마모토 바깥이어도 체인점 이자카야에 바사시가 메뉴애 들어 있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