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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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3월 20일 (금) 17:41 판 (→‎마일리지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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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age.

자동차

미국에서는 연비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1 리터로 몇 킬로미터를 가는지로 연비를 표시하지만 미국은 1 갤런으로 몇 마일을 가는지로 연비를 표시하는데, 이를 마일리지라고도 한다. 반면 영국에서는 자동차에서는 주행거리를 뜻한다. 주행 기록계에 표시된 주행거리가 바로 그것.

항공

항공사에서는 비행기 탑승 및 그밖에 서비스 이용에 따라 상용고객 우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제도를 통해서 적립하고 사용하는 포인트를 뜻한다.

마일리지 적립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비행기를 타는 것. 보통은 탑승한 항공편의 비행 거리를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한다. 예를 들어 김포에서 제주까지는 276 마일, 인천에서 뉴욕까지는 대한항공이 6,879 마일, 아시아나항공이 6,865 마일로 조금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는 공항의 위치[1]나 항공편의 비행 경로와는 관계 없이 보통은 도시간 직선 거리를 기준으로 하는데 항공사마다 이 기준이 약간씩 차이가 날 수 있다.

중간 기착 항공편인 경우에도 출발지와 도착지를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타이항공인천에서 출발해서 타이페이, 또는 홍콩을 경유해서 방콕까지 가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데, 이 항공편을 타도 인천-타이페이/홍콩-방콕 경로로 계산해서 마일리지를 주는 게 아니라 그냥 인천-방콕으로 준다. 다만 환승, 즉 항공기를 갈아타는 경우에는 얘기가 다른데, 예를 들어 싱가포르항공편을 타고 인천-싱가포르-시드니로 간다고 하면 싱가포르에서 항공기를 갈아타게 되므로 인천-시드니 직선 거리로 마일리지를 주는 게 아니라 인천-싱가포르-시드니 루트의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받게 된다. 만약 국적기 직항편으로 이 구간을 직항으로 가면 왕복 10,200 마일 정도를 받지만 싱가포르항공 경유편으로 가면 13,600 마일 정도를 쌓을 수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자사의 우수 회원에게는 보너스 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하기도 한다.

자사 항공편을 이용했을 경우에만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게 원칙이지만 항공동맹체가 형성되면서부터는 같은 항공동맹체에 소속된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마일리지 적립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같은 스카이팀 소속인 에어프랑스를 탔을 때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에 적립할 수 있다. 다만 자사 프로그램에 적립할 때와 타사 프로그램에 적립할 때에는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다르거나, 일부 적립이 안 될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온라인 예약을 할 때 적립하고 싶은 항공사의 회원번호를 입력하거나 공항 체크인 때 회원 카드를 보여주면 된다. 또한 같은 항공동맹체가 아니더라도 항공사끼리 파트너십을 별도로 맺고 있거나 공동운항을 하는 항공편은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기도 하다.

비행거리 이외에도 좌석 클래스와 항공권 구입 클래스에 따라서도 마일리지는 차등 적용된다. 일단 이코노미 클래스는 비행 거리의 100%를 마일리지로 주는 게 기준이고, 통상 비즈니스 클래스는 125%, 퍼스트 클래스는 150%를 준다. 하지만 같은 이코노미 클래스라고 해도 항공권 구입 클래스가 또 있다. 할인 항공권 중에는 아예 마일리지가 없거나 30%, 50%, 70%와 같은 식으로 실제 비행거리보다 적은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클래스도 있다. 항공권 예약 과정에서 클래스에 S, V, L과 같은 기호가 보이는데 이게 항공권 클래스이며 각 항공사마다 마일리지 적립 요율을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또는 Fare Basis 라는 항목에 알파벳으로 뭔가 뜻모를 기호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보통 첫글자가 항공권 클래스다. 마일리지 적립이 신경쓰이는 경우에는 반드시 항공권 구입 클래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상당히 고민스러울 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싱가포르항공은 마일리지를 50% 적립해 주는 항공권과 75% 적립해 주는 항공권이[2] 인천-싱가포르 기준으로 보면 (물론 시기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둘 사이가 10만 원 정도 차이다. 어느 쪽이 더 옳은 선택일까? 당연히 싼 게 더 좋다고 볼 수 있지만 인천-싱가포르 사이의 마일리지는 편도 2,880 마일이므로 왕복으로 5,670 마일이다. 50%라면 편도만 제공되는 셈인데, 2,880 마일을 쌓으려면 어떤 식으로 해도 항공권 사이 차액인 10만 원보다는 훨씬 많은 돈이 나간다. 특히 회원 등급 유지에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고민되는 문제라서 결국 추가 요금을 주고서라도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높은 더 비싼 항공권을 사기도 한다.

반대로 비즈니스 클래스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중에는 기준보다 더 많은 비율로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항공권 클래스도 있다. 물론 가격은 바가지. 또한 초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항공사들은 일반 퍼스트 클래스보다도 상위 개념의 초호화 좌석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좌석 클래스가 아니라 거의 별장 임대수준이긴 하다. 이 경우에도 일반 퍼스트 클래스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일부 항공사는 단거리 항공편에 대해서는 최소 마일리지를 적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콴타스항공은 최소 마일리지가 800 포인트(마일)이다. 즉 그보다 짧은 비행거리인 항공편을 이용해도 800 마일은 적립해 준다는 얘기다.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보통 우수회원 등급 산정은 별도 등급 포인트를 부여해서 계산한다.

비행기 탑승 말고 마일리지를 쌓는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은 신용카드다.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는 사용금액 당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카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1,000~1,500원 당 1 마일을 적립해 준다. 1,500원 당 1 마일이라면 150만 원을 사용하면 1,000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국내 항공사의 국내선 편도 보너스 항공권이 5,000마일이니까 이만큼을 쌓으려면 750만 원을 사용해야 한다. 일본 및 중국 단거리 왕복 항공권은 3만 마일이니까 신용카드를 4,500만 원을 사용해야 한다. 일부 항공사 제휴카드는 특정한 사용처에 대해서는 추가 마일을 적립해 준다. 대다수 신용카드는 한 곳의 항공사와 계약을 해서 그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쌓아주지만, 일부 카드는 일단 어느 항공사에도 속하지 않는 마일리지 포인트를 쌓은 다음 원하는 항공사의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는 좀 더 유연한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하나카드(구 외환카드)의 크로스마일카드, 시티카드의 프리이머마일카드와 같은 상품이 그 예다.

그밖에도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호텔, 렌터카, 여행사, 면세점을 이용했을 때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기도 하며, 온라인 쇼핑이나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항공사들도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예가 아시아나항공의 샵앤마일즈. 아시아나항공 웹사이트를 통해서 연결된 제휴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면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여러 온라인 멤버십 포인트들이 항공사 마일리지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일리지 활용

마일리지를 쓰는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보너스 항공권. 적립한 마일리지에서 일정한 포인트를 차감하고 무료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 단 적립할 때에는 각 항공편 별로 도시 간 거리를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지만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때에는 운항 노선을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눈 다음 구역에 따라 차등해서 마일리지를 차감한다. 예를 들어 적립할 때에는 인천-로스앤젤레스인천-뉴욕이 차이가 나지만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때에는 같은 북미 권역으로 둘 다 같은 마일리지가 차감된다.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모두 왕복 7만 마일이 필요하다. 보통 미주 지역은 11,000~13,000 마일 정도를 쌓을 수 있으니까 일곱 번 왕복하면 보너스 항공권을 한번 받을 수 있는 정도다. 보통 항공사마다 정한 성수기에는 평상시의 1.5 배를 차감한다. 다만 회원 등급이 높으면 성수기 추가 마일리지 공제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보너스 항공권이라고 해서 완전 무료는 아니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비롯한 제반 비용은 따로 결제해야 한다. 그래도 100만 원이 넘어가는 장거리 구간 항공권을 20만 원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으므로 굉장히 기분 째진다.

사실 보너스 항공권의 활용도가 진짜 빛날 때는 이코노미 클래스가 아니라 그보다 상위 클래스일 때인데, 예를 들어 구간이나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이코노미 클래스비즈니스 클래스의 가격은 세 배 안팎 정도 난다. 하지만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때에는 1.5 배 차이밖에 안 난다. 이코노미 클래스퍼스트 클래스의 차이는 두 배. 돈 주고 살 때에는 대여섯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 후한 조건이다. 또한 돈주고 살 때는 특히 국제선의 경우, 편도로 항공권을 사면 왕복으로 살 때보다 편도 단가가 비싼데 보너스 항공권은 정직하게 편도×2=왕복이다. 왕복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받을 만큼 마일리지가 충분하지 않을 때 한쪽 편은 이코노미로, 한쪽 편은 비즈니스로 끊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편 구매한 항공권의 좌석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쓸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사실 효율성이 떨어진다. 일단 아무 항공권이나 업그레이드가 되는 게 아니라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항공권 클래스가 따로 있으며, 보통 같은 좌석 클래스의 항공권 중 가장 비싸다. 즉 비싼 항공권을 사고 여기에 마일리지까지 얹어 줘야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건데, 게다가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때와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때의 마일리지가 크게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국내 항공사는 미주 왕복 이코노미 클래스 보너스 항공권이 7만 마일인데 비해 이코노미비즈니스 업그레이드로는 6만 마일을 요구한다. 물론 비즈니스 클래스 보너스 항공권은 10만 5천 마일이니까 좀 차이가 나지만 비싼 항공권에 이 정도의 마일리지를 쓰는 게 효율적일지? 그래도 은근히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회사 출장으로 갈 때 비즈니스 항공권은 안 끊어줘도 업그레이드 가능 항공권 정도는 해 주는 회사들이 있다. 이럴 때 마일리지가 넉넉히 있으면 업그레이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마일리지를 많이 쌓으면 항공사의 상용고객 우대제도에 따른 회원 등급이 높아져서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상용고객 우대제도 항목 참조. 사실 보너스 항공권보다도 이 회원 등급 유지하는 걸 더 중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같은 항공동맹체 회원사들끼리는 마일리지 교차 적립, 즉 다른 회원사 비행편에 탔을때의 마일리지를 내가 회원으로있는 항공사에 적립하는 게 쉽지만 그 반대는 좀 까다롭다. 다시 말해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로 타이항공이나 루프트한자의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하는 건 좀 어렵다. 별도로 스타얼라이언스 보너스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는 있는데 같은 구간이라고 해도 자사보다 마일리지를 많이 떼어 간다. 그래도 좀 더 마일리지가 많이 날아가는 걸 감수한다면 여러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해 볼 수도 있다. 과거 스타얼라이언스는 한붓그리기라고 해서 세계일주 항공편을 상당히 저렴한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난점은 '좌석이 없다'는 것이다. 빈 좌석이 있다고 해서 보너스 항공권이나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5%~10% 정도를 보너스용으로 배정하며, 이 좌석 수가 다 차거나 유료 판매 좌석 수가 일정 비율을 넘어서면 더 이상 그 항공편은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수 없다. 국적기 중에는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보다 보너스 항공권 받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다. 마일리지 모으기는 아시아나항공 쪽이 선택 폭이 좀 더 다양하고 신용카드 마일리지도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쓰기가 어려워서 욕먹는다. 성수기에는 정말 힘들고, 비수기라고 해도 일찍 일찍 일정을 잡고 보너스 항공권을 구해 놓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일부 항공사는 보너스 항공권이나 업그레이드 말고도 쇼핑에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에 이용하는 것보다는 영 가성비가 꽝인 게 대부분. 다만 유효 기간은 다 되어 가는데 비행기 탈일이 없거나 마일리지가 부족하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옵션 정도다.

그밖에

대부분 유효기간이 있다. 한국 항공사들은 일단 10년 유효기간이고 우수회원들에게는 12년까지 늘려주기도 한다. 외국 항공사들은 대체로 더 짠데, 우리나라처럼 적립한 날짜로부터 일정 기간 경과하면 만료된 마일리지를 삭제하는 방식이 있고, 일정 기간 동안 적립 실적이 없으면 마일리지 전체를 날리는 항공사들도 있다. 대신 적립 실적이 있으면 전체 마일리지의 기간이 계속 연장된다. 각자 장단점이 있긴 한데, 우리나라는 다른 항공사와 비교한다면 그래도 유리한 편에 속한다.

마일리지는 항공사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서비스로 충성고객 확보 말고는 딱히 남는 게 없지 않을까? 싶을 수 있는데 의외로 돈 되는 장사다. 항공사가 신용카드사로부터 벌어들이는 마일리지 판매 수익이 짭짤하기 때문.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항공 마일리지는 카드사가 항공사로부터 사들이는 것인데, 전체 마일리지 판매 수익의 거의 대부분이 카드사로부터 나온다. 한국에서는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장사에 열심인데, 재무 구조가 취약하고 회사의 신용등급이 낮다 보니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아서 대신 사용하는 방법이 미래 항공권 판매 수익과 마일리지 판매 수익을 유동화해서 미리 당겨 쓰는 것. 회사 그 자체의 신용등급으로 발행되는 회사채와는 달리 신용등급이 우량한 편인 카드사가 지급할 예정인 돈을 미리 유동화하는 것이므로 더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관련된 항목

각주

  1. 예를 들어 같은 서울권으로 간주되는 인천공항이든 김포공항이든 목적지가 같다면 마일리지에는 차이가 없다.
  2. 전에는 50%와 100%였지만 2018년 2월에 항공권 클래스 체계를 개편하면서 예전에는 100% 주던 가격대에서 이제는 75%만 제공하며 100% 항공권은 가격이 왕창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