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야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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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12월 16일 (일) 12:35 판

Maillard Reaction.

아미노산과 환원당이 불을 만나서 생기는 반응. 1912년에 이러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처음 학계에 보고한 프랑스 화학자 마이아르의 이름을 붙였다. 불을 사용하는 요리의 맛을 만들어 내는 기본 원리로 결국 요리사의 실력을 화학자의 눈으로 본다면 마이야르 반응을 얼마나 절묘하게, 태우지는 않으면서도 최대한 끌어내느냐의 문제가 된다.

마이야르 반응을 거치면 아미노산의 분자 구조가 쪼개져서 혀의 맛봉아리가 맛을 느끼게 좋은 구조로 바뀐다. 육사시미는 거의 질감으로 먹는 것에 가깝지만 구운 고기는 감칠맛이 폭발하는 이유가 바로 마이야르 반응 때문. 눈으로 볼 수 있는 마이야르 반응의 가장 큰 특징은 갈변화, 즉 색깔이 갈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흔히 불에 구우면 색깔이 변하는 것을 '탄다'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까맣게 타는 게 아니라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마이야르 반응이다. 잘 구운 스테이크삼겹살, 튀김, 볶음, 토스트 식빵, 로스팅한 커피의 겉면이 갈색을 띠는 것도 사실은 마이야르 반응 때문이다.

카라멜화와 비슷하게 열을 사용해서 갈색을 만들고 고분자 구조를 쪼개는 효과를 내는 공통점이 있지만 카라멜화단백질이 아니라 당분만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는 차이가 있다. 또한 설탕은 환원당[1]이 아니다. 양파를 계속 볶으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도 마이야르 반응이 아니라 카라멜화 때문이다. 양파에는 단백질은 별로 없고 당분이 풍부하기 때문. 단백질탄수화물이 같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라면 두 가지 반응이 같이 일어난다.

각주

  1. 맥아당이나 포도당, 과당 같은 것들이 환원당이다. 반면 포도당과당이 결합된 구조인 설탕은 환원당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