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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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0월 16일 (토) 02:4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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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안주 음식. 말 그대로 두부김치를 주 재료로 한 안주다. 이른바 민속주점 종류의 술집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다.

두부에 볶은 돼지고기김치를 올려서 먹는다. 두부나 김치볶음이나 따끈따끈할 때 먹는 게 맛있지만 식어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보면 김장철에 김치속에다가 삶은 두부를 얹어서 막걸리 한 사발 걸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고, 두부 두루치기에서 두부돼지고기 김치볶음을 따로 떼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두부는 삶은 다음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내고, 김치돼지고기, , 양파와 함께 기름에 볶아서 곁들여 낸다. 김치는 수분이 많이 빠지지 않고 아삭아삭한 맛이 나게 살짝 볶는 게 좋은데, 돼지고기는 좀더 잘 익혀야 하므로 먼저 돼지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볶다가[1] 김치를 넣어서 빠르게 볶아낸다. 이렇게 하면 돼지기름도 좀 녹아나오니까 기름을 적게 쓸 수 있다. 설탕을 조금 넣어서 살짝 단맛을 내주면 더 좋고 참기름을 살짝 넣으면 고소한 향이 잘 어울린다. 접시에 담고 참깨를 뿌려서 마무리. 아주 간단하게 하려면 편의점에서 두부 한 모와 볶음김치 두 개를 산 다음에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데우면 끝. 돼지고기가 안 들어가는 게 약점이지만 꽤 먹을만 하다. 두부 써는 것도 귀찮으면 그냥 젓가락으로 잘라 먹자. 아예 두부볶음김치를 패키지로 만든 두부김치 안주도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편의점에서 볼 수 있다.

김치의 매운맛과 두부의 담백한 맛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매운 안주를 자주 곁들이는 소주 또는 막걸리 안주로 사랑 받는다. 맥주 안주로는 잘 생각나지 않는 안주지만 먹어보면 잘 어울린다. 와인은 생각도 하지 말자. 어거지로 마리아쥬를 만들기도 하지만 레드든 화이트든 와인은 김치랑은 상성이 잘 안 맞는다.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만들기도 간단한 편이므로 집이든 캠핑이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김치가 잘 익고 맛있다는 것이 전제조건이긴 하지만.

김장이 동네 잔치일 때에는 으레 김장을 하는 집에서 동네 술판도 벌어지는데, 이 때 김치속에다가 두부를 삶아서 곁들여 안주로 먹는다. 특히 김치속에다 마침 막 제철을 맞이하는 을 투입해서 버무리면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

각주

  1. 아예 정육점에서 고기를 살 때 제육볶음 정도 할 수 있는 크기로 잘라달라고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