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테야키

どて煮

소의 스지와 돼지 곱창을 주 재료로 일본식 된장인 미소 소스에 푹 조려낸 요리. 여기에 곤약과 양파 같은 것들이 좀 더 들어간다. 작은 그릇에 담은 다음 위에 채썰은 파를 올려서 나온다. 위 사진은 나고야 스타일로 콩된장인 아카미소로 조린 것.

'아카메시' 얘기가 나오는 순간, '이거 나고야메시군.' 한다면 당신은 나고야 덕후.

저 검붉은 색깔이 벌써 '저 나고야에 있어용~' 하고 부르짖고 있다.

나고야 일대의 식당이나 이자카야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음식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그런데 이 음식의 발상 자체는 나고야가 아니라 오사카 쪽이라고 한다. 다만 정확히 어디가 발상지인지는 알려지 있지 않다. 다이쇼시대와 쇼와시대 사이 쯤에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간사이 쪽에서는 도테야키(どて焼き)라고 부른다. 도테야키는 원래 곱창 말고도 소 스지도 사용하지만 나고야 일대에서는 스지는 빠지고 돼지 곱창과 곤약만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사카식 도테야키는 꼬치에 꿰어서 오뎅처럼 조리는 곳도 많다. 나고야 일대가 워낙 온갖 음식에 아카미소를 집어넣는 아카미소 페티시 동네라서 오히려 이쪽 음식으로 더 자연스럽게 인식된다. 뭐? 곱창을 아카미소에 조려? 보나마나 나고야 놈들 짓이겠지! 게다가 나고야는 검붉은 아카미소를 쓰는 동네라 색깔이 주는 임팩트가 강하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레토르트 형태로 된 것을 팔 정도로 이 지역에서 인기가 좋다.

기본은 밥반찬이다. 밥 위에 조금 올려놓고 함께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다. 하지만 술안주로도 통한다. 작은 접시 하나 정도로도 밥 한두 공기, 맥주 한두 잔은 너끈하다. 일단 짜기 때문에 밥이나 맥주나 쑥쑥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