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장을 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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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5일 (월) 12:37 판 (새 문서: 어떤 일이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또는 틀림없이 된다는 것을 호언장담하는 표현이다. '내 성을 간다!' '내가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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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또는 틀림없이 된다는 것을 호언장담하는 표현이다. '내 성을 간다!' '내가 니 아들(딸)이다!' 와 같은 표현과 비슷한 것.

그런데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설이 없다.

어원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할때 '장'이 도대체 뭐냐를 놓고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뜸에서 나왔다는 설

이 설에 따르면 장은 壯이다. '힘이 장사다'라고 할 때의 장 자인데, 을 뜰 때의 단위가 바로 이 壯이다. 뜸 한 번을 뜨는 것을 '한 장을 뜬다'고 말하는데, 한 번의 효과가 장사 한 번의 효과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을 뜨는 게 그만큼 통증이 심하고 힘들어서 장사만큼의 힘이 필요하다고 해서 한 장이라고도 한다.

이란 과 같은 약재를 말린 것에 불을 붙여서[1] 피부 위에 불을 올려놓고 그 열이 몸 속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즉 특정한 부위를 작은 불로 지지는 것으로 당연히 엄청 아프다. 그런데 이걸 손에 올려 놓고 장을 지진다고 생각해 봐라. 무진장 아플 수밖에 없다. 즉, 이 설에 따르면 '내 손에다가 뜸을 뜨겠다!', 즉 엄청난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옛날에는 죄인을 고문할 때 시뻘겋게 달군 인두로 지지는 방법을 쓰기도 했으니, 사서 고문을 당하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간장에서 나왔다는 설

이 설에 따르면 장은 醬이 된다. 여기서는 간장을 뜻한다. 즉 뜨겁게 달인 간장에다가 손을 집어넣어서 지지겠다는 뜻이 된다. 사실 뜸을 뜨는 단위를 '壯'이라고 한다는 것을 요즘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의 유래를 이쪽으로 많이 해석한다. 하지만 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왜 뜬금 없이 뜨거운 간장에 손을 넣느냐 하는 것이다. 뜸 유래설은 뜸이라는 치료가 엄연히 한방에 있고, 불로 지지는 고문도 있기 때문에 자기가 호언장담한 게 틀리면 사서 벌을 받겠다는 뜻으로 어느 정도 말이 되는데, 뜨거운 간장에 손을 넣는 형벌이 있었다는 얘기도 별로 알려져 있지 않고 딱히 그에 관련된 풍습도 없다. 애꿎은 간장만 버린다.

사례

각주

  1. 활활 타는 불이 아니라 연기와 불빛이 나는, 즉 숯불 같은 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