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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ness.
Guiness.


[[아일랜드]]의 [[스타우트]] [[흑맥주]]. 모든 [[스타우트]]<s>하이트 스타우트 빼고</s>의 대표주자이자 세상 모든 [[흑맥주]]의 대표주자. [[기네스북]]을 만든 곳도 여기다. [[흑맥주]]가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캐릭터를 극한까지 끌어올려서 마치 잘 내린 [[드립커피]]와 같은 풍부하고 휘발성 있는 아로마를 자랑한다.
[[아일랜드]]의 [[스타우트]] [[흑맥주]]. 모든 [[스타우트]]의 대표주자이자 세상 모든 [[흑맥주]]의 대표주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기네스북]]을 만든 곳도 여기다. 1759년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가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브루어리에서 [[에일]]을 만들기 시작한 게 역사의 기원이다. 엠블렘인 하프의 왼쪽에도 'EST 1759'라고 쓰여 있다. 그 해 말, 아서 기네스는 해마다 45 파운드를 내는 조건으로 9,000년 동안 (900년이 아니다) 이 양조장을 빌리기로 계약한다. 처음부터 [[스타우트]]를 만들었던 건 아니고 초기에는 [[에일]]을 만들다가 1778년부터 [[포터 (맥주)|포터]]를 만들기 시작했고, '[[스타우트]]'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1840년대에 들어서였다.
 
[[흑맥주]]가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캐릭터를 극한까지 끌어올려서 마치 잘 내린 [[드립커피]]와 같은 풍부하고 휘발성 있는 아로마를 자랑한다. 눈으로 보기에도 독특한데 막 잔에 따른 기네스는 마치 폭포가 쏟아지듯이 미세한 거품의 구름이 위에서 아래로 용솟음친다.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 특히 [[펍]]에서 [[생맥주]]를 따를 때 잔을 보면 뭔가 무섭기까지 하다. 이는 질소의 작용으로 일어나며 서징(surging)이라고 부르는데, 이 상태에서 마시는 것보다는 가만히 둬서 용솟음이 잦아들고 기네스 특유의 검은 색으로 돌아왔을 때 마시는 게 더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캔맥주에도 초음파를 이용해 [[맥주]]를 미세하게 진동시키는 서저(surger)라는 것도 만들었는데, 캔맥주를 서저 위에 올려놓은 다음 잠시 두었다가 잔에 따른다. 처음 잔에 따를 때에는 헤드, 즉 위를 덮는 거품이 별로 없고 입자도 거친데 서징을 시키면 점점 헤드가 두툼해지고 입자도 고와져서 딱 마시기 좋은 정도의 헤드가 생긴다.
 
[[병맥주]]나 [[캔맥주]]로도 [[생맥주]]의 서징 효과와 크리미한 거품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위젯으로도 유명하다. 다 마시고 나서 병이나 캔을 흔드니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이물질이 들어간 줄 알고 식겁했다는 사람도 <del>그리고 아싸 회사한테 돈 좀 뜯어낼 수 있겠구나 하고 만세를 부른 사람도</del> 많았다. 위젯 안은 비어 있고 작은 구멍이 있는데, 병이나 캔에 [[맥주]]를 넣으면서 [[질소]]를 주입하면 위젯 안으로 [[맥주]]와 [[질소]]가 들어갔다가, 캔이나 병을 열면 압력이 낮아지면서 위젯 안에 있던 [[맥주]]와 [[질소]]가 뿜어져 나오는 식으로 [[생맥주]]만큼은 아니지만 서징을 만들어내고 미세한 거품도 만들어 낸다. <del>질소과자는 싫지만 질소맥주는 좋아요!</del> 모든 종류의 캔이나 병에 위젯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드래프트(Draught, [[생맥주]])에만 들어간다. 이 회사에 속해 있는 아이리시 [[에일]] 맥주 [[킬케니]]에도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생맥주]], [[캔맥주]], 그리고 [[병맥주]]로는 오리지널, 드래프트 정도가 소개되어 있지만 실제 기네스의 종류는 10종 이상으로 훨씬 많다. 액스트라 포린(Extra Foriegn)은 알코올 도수가 7.5%로 일반 맥주보다 높지만 오리지널은 4.2%로 오히려 좀 얌전한 편.


눈으로 보기에도 독특한데 막 잔에 따른 기네스는 마치 [[화산]] 분화라도 하듯 미세한 거품의 구름이 아래에서 위로 용솟음친다.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 특히 [[]]에서 [[생맥주]]를 따를 때 잔을 보면 뭔가 무섭기까지 하다.
너무 차게 마시는 것은 오히려 기네스의 풍성한 향미를 죽이는 것. 오리지널은 [[에일]]처럼 상온보다 좀 낮은 선선한 온도면 충분하다. 드래프트는 좀 차게 마셔도 된다. 그래도 기네스의 향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너무 찬 온도는 금물. [[스타우트]]도 [[에일]] 계열인데 원래 [[에일]]은 아주 차게 마시는 맥주가 아니다. 위젯이 들어 있는 녀석들은 좀 차게 마시면 좋고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는 라거만큼 차게 마신다. 반면 위젯이 들어 있지 않은 오리지널이나 엑스트라 포린 같은 건 온도를 좀 높여서 마시는 쪽이 좋다.


우리나라에는 병맥주로는 오리지널, 드래프트 정도가 소개되어 있지만 실제 기네스의 종류는 10종 이상으로 훨씬 많다.
[[영화]] <[[킹스맨]]>의 해리(콜린 퍼스)도 기네스 덕후 인증 캐릭터다. 기네스 [[파인트]] 잔을 놓고 에그시와 얘기를 나누던 중 양아치들이 들이닥치자,


병맥주나 캔맥주로도 [[생맥주]]의 크리미한 거품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위젯으로도 유명하다. 다 마시고 나서 병이나 캔을 흔드니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이물질이 들어간 줄 알고 식겁했다는 사람도 <s>그리고 아싸 회사한테 돈좀 뜯어낼 수 있겠구나 하고 만세를 부른 사람도</s> 많았다. 위젯 안에는 질소가 들어 있는데 캔이나 병을 열면 위젯 안의 [[질소]]가 빠져 나오면서 미세한 거품을 만들어 낸다. 모든 종류의 캔이나 병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드래프트(Draught, [[생맥주]])에만 들어간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아이리시 [[에일]] 맥주 [[킬케니]]에도 들어가 있다.
{{Quote Box|quoted=1|quote=
Um, listen, boys. I've had a rather emotional day, so whatever your beef with Eggsy is - and I'm sure it's well founded - I'd appreciate it enormously if you could just leave us in peace, until I can finish this lovely pint of Guinness.<br/><br/>


너무 차게 마시는 것은 오히려 기네스의 풍성한 향미를 죽이는 것. 오리지널은 [[에일]]처럼 상온보다 좀 낮은 선선한 온도면 충분하다. 드래프트는 좀 차게 마셔도 된다. 그래도 기네스의 향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너무 찬 온도는 금물.
음, 이보게들, 오늘 기분이 영 그런 날이어서 말인데, 에그시하고 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뭔가 있었겠지만, 이 멋진 기네스 파인트 잔을 다 비울 때까지 우릴 조용히 놔뒀으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네.
}}


[[영화]] <[[킹스맨]]>의 해리는 기네스 [[파인트]] 잔을 놓고 에그시와 얘기를 나누던 중 양아치들이 들이닥치자 <s>마시던 기네스를 다 마시고 싶어서</s> [[펍]]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동네 양아치들을 때려눕힌다.
그래도 양아치들이 <del>사람 잘못보고</del> 꺼지라고 외치자, 밖으로 나가는 척하더니 문을 걸어 잠그면서 바로 그 명대사, "Manners, maketh, man!"을 외친 후 [[펍]]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동네 양아치들을 모조리 때려눕힌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앉아서 기네스를 비우신다.


[[Category:술]]
[[Category:맥주]]
[[Category:흑맥주]]
[[Category:흑맥주]]

2020년 10월 13일 (화) 04:47 판

Guiness draught.jpg

Guiness.

아일랜드스타우트 흑맥주. 모든 스타우트의 대표주자이자 세상 모든 흑맥주의 대표주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기네스북을 만든 곳도 여기다. 1759년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가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브루어리에서 에일을 만들기 시작한 게 역사의 기원이다. 엠블렘인 하프의 왼쪽에도 'EST 1759'라고 쓰여 있다. 그 해 말, 아서 기네스는 해마다 45 파운드를 내는 조건으로 9,000년 동안 (900년이 아니다) 이 양조장을 빌리기로 계약한다. 처음부터 스타우트를 만들었던 건 아니고 초기에는 에일을 만들다가 1778년부터 포터를 만들기 시작했고, '스타우트'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1840년대에 들어서였다.

흑맥주가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캐릭터를 극한까지 끌어올려서 마치 잘 내린 드립커피와 같은 풍부하고 휘발성 있는 아로마를 자랑한다. 눈으로 보기에도 독특한데 막 잔에 따른 기네스는 마치 폭포가 쏟아지듯이 미세한 거품의 구름이 위에서 아래로 용솟음친다.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 특히 에서 생맥주를 따를 때 잔을 보면 뭔가 무섭기까지 하다. 이는 질소의 작용으로 일어나며 서징(surging)이라고 부르는데, 이 상태에서 마시는 것보다는 가만히 둬서 용솟음이 잦아들고 기네스 특유의 검은 색으로 돌아왔을 때 마시는 게 더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캔맥주에도 초음파를 이용해 맥주를 미세하게 진동시키는 서저(surger)라는 것도 만들었는데, 캔맥주를 서저 위에 올려놓은 다음 잠시 두었다가 잔에 따른다. 처음 잔에 따를 때에는 헤드, 즉 위를 덮는 거품이 별로 없고 입자도 거친데 서징을 시키면 점점 헤드가 두툼해지고 입자도 고와져서 딱 마시기 좋은 정도의 헤드가 생긴다.

병맥주캔맥주로도 생맥주의 서징 효과와 크리미한 거품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위젯으로도 유명하다. 다 마시고 나서 병이나 캔을 흔드니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이물질이 들어간 줄 알고 식겁했다는 사람도 그리고 아싸 회사한테 돈 좀 뜯어낼 수 있겠구나 하고 만세를 부른 사람도 많았다. 위젯 안은 비어 있고 작은 구멍이 있는데, 병이나 캔에 맥주를 넣으면서 질소를 주입하면 위젯 안으로 맥주질소가 들어갔다가, 캔이나 병을 열면 압력이 낮아지면서 위젯 안에 있던 맥주질소가 뿜어져 나오는 식으로 생맥주만큼은 아니지만 서징을 만들어내고 미세한 거품도 만들어 낸다. 질소과자는 싫지만 질소맥주는 좋아요! 모든 종류의 캔이나 병에 위젯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드래프트(Draught, 생맥주)에만 들어간다. 이 회사에 속해 있는 아이리시 에일 맥주 킬케니에도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생맥주, 캔맥주, 그리고 병맥주로는 오리지널, 드래프트 정도가 소개되어 있지만 실제 기네스의 종류는 10종 이상으로 훨씬 많다. 액스트라 포린(Extra Foriegn)은 알코올 도수가 7.5%로 일반 맥주보다 높지만 오리지널은 4.2%로 오히려 좀 얌전한 편.

너무 차게 마시는 것은 오히려 기네스의 풍성한 향미를 죽이는 것. 오리지널은 에일처럼 상온보다 좀 낮은 선선한 온도면 충분하다. 드래프트는 좀 차게 마셔도 된다. 그래도 기네스의 향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너무 찬 온도는 금물. 스타우트에일 계열인데 원래 에일은 아주 차게 마시는 맥주가 아니다. 위젯이 들어 있는 녀석들은 좀 차게 마시면 좋고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는 라거만큼 차게 마신다. 반면 위젯이 들어 있지 않은 오리지널이나 엑스트라 포린 같은 건 온도를 좀 높여서 마시는 쪽이 좋다.

영화 <킹스맨>의 해리(콜린 퍼스)도 기네스 덕후 인증 캐릭터다. 기네스 파인트 잔을 놓고 에그시와 얘기를 나누던 중 양아치들이 들이닥치자,

틀:Quote Box

그래도 양아치들이 사람 잘못보고 꺼지라고 외치자, 밖으로 나가는 척하더니 문을 걸어 잠그면서 바로 그 명대사, "Manners, maketh, man!"을 외친 후 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동네 양아치들을 모조리 때려눕힌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앉아서 기네스를 비우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