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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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8월 6일 (일) 00:38 판

Gore-Tex.

기능성 의류 원단의 브랜드이기도 하면서 이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이름이기도 하다. 아웃도어 의류를 볼 때 고어텍스를 썼냐 다른 걸 썼냐를 따지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아웃도어 의류를 위한 원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여러 겹으로 되어 있는 원단의 가운데에 있는 멤브레인층이 핵심이다. 이 멤브레인층에 있는 미세한 구멍은 액체 상채의 물 입자는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작지만 수증기 상태의 물 입자는 통과한다. 따라서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수증기는 빠져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바깥으로 빠져 나가서 (이를 투습성이라고 한다) 땀이 치거나 하지 않지만 비가 오거나 해도 방수 기능은 유지된다는 게 고어텍스가 내세우는 특징이다. 하지만 입어 보면 땀은 차긴 차는데, 다른 방수 원단으로 만든 것은 옷감 안팎으로 정말 아무 것도 안 통해서 금방 땀이 차고 끈적해지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나은 것은 사실이다.

특허가 끝나서 이미 많은 카피 제품들이 나와 있지만 여전히 이 방면의 기능성 원단 분야에서는 1등 브랜드로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비싼 가격으로도 말이 많고, 제한된 브랜드만 골라서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말이 많다.[1] 여러 가지 비교 실험을 통해서 고어텍스가 다른 비슷한 기능성 원단과 성능이 별 차이 없는데 값만 더럽게 비싸다는 결과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고어텍스의 인기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유명 브랜드들은 탈 고어텍스 차원에서 비슷한 기능의 원단을 쓰는 제품을 늘려 나가고 있다. 노스페이스다운 재킷에 주로 HiVent라는 브랜드의 원단을 쓰고 있고, 호주-뉴질랜드 브랜드인 카트만두는 ngx를 쓰는 식이다. 하지만 이 회사들도 여전히 고어텍스 제품을 많이 만들고 있다. 하이엔드급 의류는 거의 닥치고 고어텍스.

직원에게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는 독특한 회사 문화로도 유명하다.

제품군

  • 퍼포먼스쉘 : 가장 기본.
  • 팩라이트 : 기능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최대한 얇고 가볍게 만든 것.
  • 윈드스토퍼 : 투습성이 좀 떨어지지만 방풍성에 중점을 둔 것.
  • 소프트쉘 : 말 그대로 부드러운 원단. 다른 원단은 좀 부직포 같은 느낌이라면 소프트쉘은 옷감 같은 느낌이 많다.
  • 프로쉘 : 이름에서 왠지 감이 오는데 고어텍스 중에서 가장 가격이 비싸다.

이러한 종류 말고도 몇층(레이어) 구조인가도 중요한데, 고급 제품은 보통 2 레이어에서 3 레이어 구조까지 쓴다. 즉, 고어텍스를 세 개 층으로 겹처 쓴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원단이 많이 들어가므로 가격은 확확 올라간다. 프로쉘 3 레이어 자켓의 가격은 정말 정말 크고 아름답다.

  1. 아무 회사나 주문한다고 고어텍스 원단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심사를 거쳐서 승인이 되어야 공급되는 방식. 이러한 방식으로 고어텍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