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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감자]]를 기름에 튀긴 것.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흔히 감자튀김이라고 하면 긴 막대 모양으로 잘라 튀긴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n 영국 영어로는 chips라고 한다)를 뜻하는 게 보통.
[[파일:French fries in avignon.jpg|upright 1.5|없음|섬네일|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감자튀김 종류인 [[프렌치 프라이]]. [[프랑스]] [[아비뇽]]의 레알 시장의 한 상점에서 만든 것. <del>오오 진짜 프렌치.</del><ref>[[프렌치 프라이]]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름에도 불구하고 원조가 [[프랑스]]냐 [[벨기에]]냐로 말이 많다.</ref>]]


프렌치 프라이라고 하니 프랑스 사람들이 이런 감자튀김을 많이 먹나 싶겠지만 실제로는 벨기에 쪽을 원조로 본다. 프랑스와 벨기에가 서로 원조 싸움을 하긴 하는데, [[벨기에]]의 프랑스어권 지역에서 발전하다 보니 프렌치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유력한 편.
말 그대로 [[감자]]를 기름에 튀긴 것. 요즘은 줄여서 [[감튀]]라고도 많이 부른다.


우리에겐 햄버거와 콜라, 그리고 감자튀김의 삼위일체로 유명하다. 반면 [[패스트푸드]] 정도로 여겨질 뿐이고 다른 데서는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편이다. 호프집에 가면 안주로 종종 나오고 돈까스 같은 경양식에 몇 점 얹어주는 게 보통이다. 최근에는 봉구비어를 위시한 저가 맥주집에서 가장 기본적인 안주로 팔고 있어서 인기가 올라갔다.
기본적으로는 [[감자]]를 적당한 크기와 모양으로 썰어서 기름에 튀긴 다음 [[소금]]을 뿌려서 간을 한다. 참 간단한 요리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대중 음식 가운데 하나다. [[감자]]가 가진 풍부한 [[녹말]]의 고소함에 기름의 고소함까지 더해지다 보니, 하나 둘 집어먹다 보면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  


반면 서양에서는 레스토랑에 가도 종종 볼 수 있을만큼 친숙하다.
그 대가는 엄청난 [[칼로리]]. 원래 [[감자]] 자체가 [[녹말]]이 많기 때문에 칼[[로리]]가 절대 낮지가 않은데, 이걸 기름에 범벅을 해 놓았으니 열량이 수직 상승이다. <del>그런데 [[영국]]인들은 아침부터 [[해시브라운]]을 처묵처묵한다. 결과는 어마어마한 비만 인구.</del> 감자튀김을 먹을 때에는 애초부터 [[다이어트]] 걱정 같은 건 포기하자. 다만 [[튀김]] 대신 [[오븐]]에 굽는 방식을 쓰면 기름 때문에 생기는 칼로리는 줄일 수 있으나 좋다고 처묵처묵하면 감자의 탄수화물 때문에 역시 고칼로리이기는 마찬가지.
 
우리나라의 감자튀김은 대체로 [[미국]]산으로 미리 썰거나 가공해 놓은 냉동 [[감자]]를 많이 쓰는데, 당연히 싸고 편하니까... 생감자를 바로 썰어서 만드는 곳들도 있는데, 냉동감자보다 맛이 있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썩 맛이 없는 곳들도 있다. 우리나라의 [[감자]] 주종인 수미종은 주로 쪄먹는 쪽이고 수분이 많아서 [[튀김]] 종류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한다.<ref>그러나 농심 [[수미칩]]은 이 종류의 감자로 만든다. 먹어보면 다른 [[감자칩]]보다 약간 뻣뻣하고 단맛이 좀 더 많이 나서 확실히 다른 맛을 보여 준다.</ref> 미국 [[아이다호 주]] 지역의 [[감자]]가 튀김용으로 널리 쓰인다.
 
아무래도 [[감자]] 자체도 싼 편이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보니 싸구려 음식 취급 받기 좋다. 특히 냉동된 것을 그대로 튀겨내면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받기 쉽다. 그래도 음식점에서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 것을 먹어 보면 겉표면의 바삭함과 안쪽의 부드러우면서도 퍽퍽한 속살이 주는 조화가 정말 끝내준다. [[맥도날드]] 아침 메뉴에 있는 [[해시 브라운]]만 먹다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파는 [[카페]]에서 직접 만든  [[해시 브라운]]을 먹어 보면 정말로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차이를 느끼게 된다. <del>이런 카페가 드물다는 게 문제지. 카페도 대부분은 그냥 사서 튀긴다.</del>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햄버거]] 세트에 딸려오거나, 술안주로 간단히 시켜먹을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지만<ref>요즘은 이것도 봉구비어를 필두로 한 전문점이 있어서 이른바 '감맥집'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작은 매장에서 저렴하게 감자튀김에 [[맥주]] 한 잔 하는 이른바 '스몰비어'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ref> 서양에서는 [[스테이크]]에도 종종 사이드로 나오고 영국의 [[피시 앤드 칩스]]와 같이 주인공 노릇을 할 때도 종종 있다.
 
[[프렌치 프라이]]나 [[웨지 감자]]는 튀긴 다음 빨리 먹는 게 좋다. 안에 수분이 많이 있다 보니 바삭했던 겉표면이 금방 수분을 빨아들여 눅눅해지고 모양도 쪼그라들기 때문.
 
==종류==
 
* [[프렌치 프라이]]
* [[웨지 감자]]
* [[해시 브라운]]
* [[감자칩]]
 
==건강에는?==
 
[[감자]] 자체가 전분이 풍부해서 칼로리가 높은 편인 데다가 이걸 기름에 튀긴 감자튀김은 칼로리가 더더욱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정크 푸드]] 중에 하나로 낙인 찍혀 있다. 2017년 6월 미국임상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4,4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8년간에 걸쳐 관찰 조사를 한 결과 튀겼는지 여부에 상관 없이 [[감자]] 소비량이 많다고 해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렌치 프라이]]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은 집단에서는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비만 운동 흡연 음주와 같은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ref>[https://academic.oup.com/ajcn/article/106/1/162/4569823, "Fried potato consumption is associated with elevated mortality: an 8-y longitudinal cohort study"],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Volume 106, Issue 1'', July 2017, Pages 162–167.</ref><ref>[https://www.health.harvard.edu/blog/in-defense-of-french-fries-2019020615893 "In defense of French fries"], ''Harvard Health Blog'', 06 February 2019.</ref>
 
논문 저자들은 이렇게 [[프렌치 프라이]] 소비량이 사망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가설을 내놓았다.
 
* 감자튀김은 [[지방]]과 [[소금]]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트랜스지방]]이 퇴출되지 않은 상태였다.
* [[프렌치 프라이]]를 많이 소비하면 장래에 [[고혈압]], [[당뇨]], [[비만]]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
* [[프렌치 프라이]]를 많이 소비한다는 것은 다른 고지방 또는 고염분 음식, 당분이 들어 있는 음료, 그리고 적색육을 함께 섭취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이 연구는 [[프렌치 프라이]] 소비량과 사망 위험의 연관 관계가 실제로 [[프렌치 프라이]] 그 자체가 원인인지까지는 입증하지 못했다.
 
따라서 감자튀김을 무조건 완전히 끊을 것까지는 아니겠지만 먹는 횟수를 줄이고, 먹는 양을 줄이며, 꼭 먹고 싶다면 오븐이나 [[에어 프라이어]]를 사용해서 기름을 적게 쓰고 굽는 방법으로 만들면 건강에는 좋을 것이다.
 
{{각주}}

2021년 4월 7일 (수) 04:13 판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감자튀김 종류인 프렌치 프라이. 프랑스 아비뇽의 레알 시장의 한 상점에서 만든 것. 오오 진짜 프렌치.[1]

말 그대로 감자를 기름에 튀긴 것. 요즘은 줄여서 감튀라고도 많이 부른다.

기본적으로는 감자를 적당한 크기와 모양으로 썰어서 기름에 튀긴 다음 소금을 뿌려서 간을 한다. 참 간단한 요리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대중 음식 가운데 하나다. 감자가 가진 풍부한 녹말의 고소함에 기름의 고소함까지 더해지다 보니, 하나 둘 집어먹다 보면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

그 대가는 엄청난 칼로리. 원래 감자 자체가 녹말이 많기 때문에 칼로리가 절대 낮지가 않은데, 이걸 기름에 범벅을 해 놓았으니 열량이 수직 상승이다. 그런데 영국인들은 아침부터 해시브라운을 처묵처묵한다. 결과는 어마어마한 비만 인구. 감자튀김을 먹을 때에는 애초부터 다이어트 걱정 같은 건 포기하자. 다만 튀김 대신 오븐에 굽는 방식을 쓰면 기름 때문에 생기는 칼로리는 줄일 수 있으나 좋다고 처묵처묵하면 감자의 탄수화물 때문에 역시 고칼로리이기는 마찬가지.

우리나라의 감자튀김은 대체로 미국산으로 미리 썰거나 가공해 놓은 냉동 감자를 많이 쓰는데, 당연히 싸고 편하니까... 생감자를 바로 썰어서 만드는 곳들도 있는데, 냉동감자보다 맛이 있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썩 맛이 없는 곳들도 있다. 우리나라의 감자 주종인 수미종은 주로 쪄먹는 쪽이고 수분이 많아서 튀김 종류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한다.[2] 미국 아이다호 주 지역의 감자가 튀김용으로 널리 쓰인다.

아무래도 감자 자체도 싼 편이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보니 싸구려 음식 취급 받기 좋다. 특히 냉동된 것을 그대로 튀겨내면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받기 쉽다. 그래도 음식점에서 정성스럽게 직접 만든 것을 먹어 보면 겉표면의 바삭함과 안쪽의 부드러우면서도 퍽퍽한 속살이 주는 조화가 정말 끝내준다. 맥도날드 아침 메뉴에 있는 해시 브라운만 먹다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파는 카페에서 직접 만든 해시 브라운을 먹어 보면 정말로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차이를 느끼게 된다. 이런 카페가 드물다는 게 문제지. 카페도 대부분은 그냥 사서 튀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햄버거 세트에 딸려오거나, 술안주로 간단히 시켜먹을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지만[3] 서양에서는 스테이크에도 종종 사이드로 나오고 영국의 피시 앤드 칩스와 같이 주인공 노릇을 할 때도 종종 있다.

프렌치 프라이웨지 감자는 튀긴 다음 빨리 먹는 게 좋다. 안에 수분이 많이 있다 보니 바삭했던 겉표면이 금방 수분을 빨아들여 눅눅해지고 모양도 쪼그라들기 때문.

종류

건강에는?

감자 자체가 전분이 풍부해서 칼로리가 높은 편인 데다가 이걸 기름에 튀긴 감자튀김은 칼로리가 더더욱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정크 푸드 중에 하나로 낙인 찍혀 있다. 2017년 6월 미국임상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4,4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8년간에 걸쳐 관찰 조사를 한 결과 튀겼는지 여부에 상관 없이 감자 소비량이 많다고 해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렌치 프라이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은 집단에서는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비만 운동 흡연 음주와 같은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4][5]

논문 저자들은 이렇게 프렌치 프라이 소비량이 사망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가설을 내놓았다.

  • 감자튀김은 지방소금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트랜스지방이 퇴출되지 않은 상태였다.
  • 프렌치 프라이를 많이 소비하면 장래에 고혈압, 당뇨, 비만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
  • 프렌치 프라이를 많이 소비한다는 것은 다른 고지방 또는 고염분 음식, 당분이 들어 있는 음료, 그리고 적색육을 함께 섭취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이 연구는 프렌치 프라이 소비량과 사망 위험의 연관 관계가 실제로 프렌치 프라이 그 자체가 원인인지까지는 입증하지 못했다.

따라서 감자튀김을 무조건 완전히 끊을 것까지는 아니겠지만 먹는 횟수를 줄이고, 먹는 양을 줄이며, 꼭 먹고 싶다면 오븐이나 에어 프라이어를 사용해서 기름을 적게 쓰고 굽는 방법으로 만들면 건강에는 좋을 것이다.

각주

  1. 프렌치 프라이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름에도 불구하고 원조가 프랑스벨기에냐로 말이 많다.
  2. 그러나 농심 수미칩은 이 종류의 감자로 만든다. 먹어보면 다른 감자칩보다 약간 뻣뻣하고 단맛이 좀 더 많이 나서 확실히 다른 맛을 보여 준다.
  3. 요즘은 이것도 봉구비어를 필두로 한 전문점이 있어서 이른바 '감맥집'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작은 매장에서 저렴하게 감자튀김에 맥주 한 잔 하는 이른바 '스몰비어'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4. "Fried potato consumption is associated with elevated mortality: an 8-y longitudinal cohort study",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Volume 106, Issue 1, July 2017, Pages 162–167.
  5. "In defense of French fries", Harvard Health Blog, 06 Februar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