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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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의 유래는 미국 뉴욕주의 사라토가 스프링스에 있는 문스 레이크 하우스(Moon's Lake House)로 알려져 있다. 1854년 8월 24일, 이곳의 요리사인 조지 크럼은 [[감자튀김]]이 너무 두꺼워서 속이 제대로 안 익었다고 계속 퇴짜를 놓는 손님에게 열이 받아 있었다. "그래? 이것도 두꺼워? 그럼 원하는대로 해 드리지!" 싶었는지 [[조지]]는 감자를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서 튀긴 다음 <del>재수 없는 놈 꺼지라는 뜻으로</del> 소금을 뿌려 내보냈는데 먹어보니 바삭바삭하니 맛있네? 그 까탈스러운 손님이 [[우왕ㅋ굳ㅋ]]을 외치고, 주위 다른 손님들도 우와, 이게 뭐임? 하고 관심을 보이고, 그래서 아예 메뉴에 '사라토가 칩스'라는 이름으로 올라갔다. 크럼은 감자칩의 대박을 기반으로 주방장까지 올라갔고 아예 자기 레스토랑까지 소유하면서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혼혈로는 당시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두었다나.
감자칩의 유래는 미국 뉴욕주의 사라토가 스프링스에 있는 문스 레이크 하우스(Moon's Lake House)로 알려져 있다. 1854년 8월 24일, 이곳의 요리사인 조지 크럼은 [[감자튀김]]이 너무 두꺼워서 속이 제대로 안 익었다고 계속 퇴짜를 놓는 손님에게 열이 받아 있었다. "그래? 이것도 두꺼워? 그럼 원하는대로 해 드리지!" 싶었는지 [[조지]]는 감자를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서 튀긴 다음 <del>재수 없는 놈 꺼지라는 뜻으로</del> 소금을 뿌려 내보냈는데 먹어보니 바삭바삭하니 맛있네? 그 까탈스러운 손님이 [[우왕ㅋ굳ㅋ]]을 외치고, 주위 다른 손님들도 우와, 이게 뭐임? 하고 관심을 보이고, 그래서 아예 메뉴에 '사라토가 칩스'라는 이름으로 올라갔다. 크럼은 감자칩의 대박을 기반으로 주방장까지 올라갔고 아예 자기 레스토랑까지 소유하면서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혼혈로는 당시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두었다나.


그런데 사실 [[감자]]를 얇게 썰어서 기름에 튀겨 낸다는 레서피는 그 이전의 기록에도 나와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영국]]의 윌리엄 키치너가 1822년에 쓴 <The Cook's Oracle>인데. 여기에 보면 "큼직한 [[감자]]의 껍질을 벗긴 다음 4분의 1인치 두께로 썰거나, 레몬 껍질을 벗겨내듯 돌려가면서 얇게 저며낸 다음 <del>회오리감자의 원조?</del> 깨끗한 천에 말리고 기름에 튀겨낸다"는 언급이 있다. 4분의 1인치면 6밀리미터가 좀 넘으니까 두껍긴 하지만 어쨌거나 감자칩의 원향에 가까운 조리법이다. 윌리엄 키치너는 이를 감자칩으로 부르지는 않았지만 기록에 나오는 최초의 감자칩이고 조지 크럼보다도 30년 이상 앞서 있다.
그런데 사실 [[감자]]를 얇게 썰어서 기름에 튀겨 낸다는 레서피는 그 이전의 기록에도 나와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영국]]의 윌리엄 키치너가 1822년에 쓴 <The Cook's Oracle>인데. 여기에 보면 "큼직한 [[감자]]의 껍질을 벗긴 다음 4분의 1인치 두께로 썰거나, 레몬 껍질을 벗겨내듯 돌려가면서 얇게 저며낸 다음 <del>회오리감자의 원조?</del> 깨끗한 천에 말리고 기름에 튀겨낸다"는 언급이 있다. 4분의 1인치면 6밀리미터가 좀 넘으니까 두껍긴 하지만 어쨌거나 감자칩의 원형에 가까운 조리법이다. 윌리엄 키치너는 이를 감자칩으로 부르지는 않았지만 기록에 나오는 최초의 감자칩이고 조지 크럼보다도 30년 이상 앞서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감자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감자를 얇게 썰어서 튀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감자]]와 [[밀가루]]를 섞어서 반죽을 만든 다음, 얇게 모양을 떠서 튀겨내는 것이다. 후자는 P&G의 프링글스가 시초다. 프링글스는 1956년부터 기존 감자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모아서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이 때의 불만은 감자칩이 잘 부서지고, 기름이 번들번들하고, 퀴퀴하고<ref>이 부분은 당시에 포장 기술이 뒤떨어졌기 때문으로 보는 게 옳다.</ref>, <del>예나 지금이나</del>[[질소과자|공기만 채워서 막상 안에는 먹을 게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1950년대에 지금과 같은 말안장 모양, 원통형 용기와 같은 개념은 잡혔지만 맛이 영 안 나와서 묻혔다가 1960년대에 와서 다시 프로젝트를 부활시키면서 지금과 같은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1967년에 일부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1975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1991년에는 해외 판매도 시작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감자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감자를 얇게 썰어서 튀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감자]]와 [[밀가루]]를 섞어서 반죽을 만든 다음, 얇게 모양을 떠서 튀겨내는 것이다. 후자는 P&G의 프링글스가 시초다. 프링글스는 1956년부터 기존 감자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모아서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이 때의 불만은 감자칩이 잘 부서지고, 기름이 번들번들하고, 퀴퀴하고<ref>이 부분은 당시에 포장 기술이 뒤떨어졌기 때문으로 보는 게 옳다.</ref>, <del>예나 지금이나</del>[[질소과자|공기만 채워서 막상 안에는 먹을 게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1950년대에 지금과 같은 말안장 모양, 원통형 용기와 같은 개념은 잡혔지만 맛이 영 안 나와서 묻혔다가 1960년대에 와서 다시 프로젝트를 부활시키면서 지금과 같은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1967년에 일부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1975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1991년에는 해외 판매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potato chip이라고 부르지만 [[영국]]에서는 crisp라고 부른다. <del>우리가 원조인데 니들이 채가다니 미국 이름으로는 못 부른다는 핵존심?</del> 영국에서 chip은 [[감자튀김]]을 뜻하는 말로 [[미국]]에서는 French fry라고 부른다. [[호주]]에서는 [[감자튀김]]이나 감자칩이나 다 chip이다.
[[미국]]에서는 potato chip이라고 부르지만 [[영국]]에서는 crisp라고 부른다. [[영국]]에서 chip은 [[감자튀김]]을 뜻하는 말로 [[미국]]에서는 French fry라고 부른다. [[호주]]에서는 [[감자튀김]]이나 감자칩이나 다 chi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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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8일 (수) 13:52 판

감자를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서 기름에 튀긴 것.

감자칩의 유래는 미국 뉴욕주의 사라토가 스프링스에 있는 문스 레이크 하우스(Moon's Lake House)로 알려져 있다. 1854년 8월 24일, 이곳의 요리사인 조지 크럼은 감자튀김이 너무 두꺼워서 속이 제대로 안 익었다고 계속 퇴짜를 놓는 손님에게 열이 받아 있었다. "그래? 이것도 두꺼워? 그럼 원하는대로 해 드리지!" 싶었는지 조지는 감자를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서 튀긴 다음 재수 없는 놈 꺼지라는 뜻으로 소금을 뿌려 내보냈는데 먹어보니 바삭바삭하니 맛있네? 그 까탈스러운 손님이 우왕ㅋ굳ㅋ을 외치고, 주위 다른 손님들도 우와, 이게 뭐임? 하고 관심을 보이고, 그래서 아예 메뉴에 '사라토가 칩스'라는 이름으로 올라갔다. 크럼은 감자칩의 대박을 기반으로 주방장까지 올라갔고 아예 자기 레스토랑까지 소유하면서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혼혈로는 당시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두었다나.

그런데 사실 감자를 얇게 썰어서 기름에 튀겨 낸다는 레서피는 그 이전의 기록에도 나와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영국의 윌리엄 키치너가 1822년에 쓴 <The Cook's Oracle>인데. 여기에 보면 "큼직한 감자의 껍질을 벗긴 다음 4분의 1인치 두께로 썰거나, 레몬 껍질을 벗겨내듯 돌려가면서 얇게 저며낸 다음 회오리감자의 원조? 깨끗한 천에 말리고 기름에 튀겨낸다"는 언급이 있다. 4분의 1인치면 6밀리미터가 좀 넘으니까 두껍긴 하지만 어쨌거나 감자칩의 원형에 가까운 조리법이다. 윌리엄 키치너는 이를 감자칩으로 부르지는 않았지만 기록에 나오는 최초의 감자칩이고 조지 크럼보다도 30년 이상 앞서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감자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감자를 얇게 썰어서 튀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감자밀가루를 섞어서 반죽을 만든 다음, 얇게 모양을 떠서 튀겨내는 것이다. 후자는 P&G의 프링글스가 시초다. 프링글스는 1956년부터 기존 감자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모아서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다. 이 때의 불만은 감자칩이 잘 부서지고, 기름이 번들번들하고, 퀴퀴하고[1], 예나 지금이나공기만 채워서 막상 안에는 먹을 게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1950년대에 지금과 같은 말안장 모양, 원통형 용기와 같은 개념은 잡혔지만 맛이 영 안 나와서 묻혔다가 1960년대에 와서 다시 프로젝트를 부활시키면서 지금과 같은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1967년에 일부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1975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1991년에는 해외 판매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potato chip이라고 부르지만 영국에서는 crisp라고 부른다. 영국에서 chip은 감자튀김을 뜻하는 말로 미국에서는 French fry라고 부른다. 호주에서는 감자튀김이나 감자칩이나 다 chip이다.

각주

  1. 이 부분은 당시에 포장 기술이 뒤떨어졌기 때문으로 보는 게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