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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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향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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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의 일종. 강원도 영동지방에서 발전해서 영서지방으로 퍼지고, 경상북도 쪽으로까지 퍼진 음식이다. '장'은 고추장을 뜻하는 것으로, 고추장을 사용한 얼큰한 국물[1]을 특징으로 한다. 원조는 양양으로 치고 있는데, 양양은 다른 영동지방 음식과는 다르게 고추장을 풀어 만든 얼큰한 음식들이 몇 가지 발달했는데[2] 장칼국수도 그 중 하나다. 해산물[3]이나 고기로 낸 육수고추장과 함께 된장 또는 막장도 약간 넣는다. 영서지방은 물론 경상북도 쪽으로도 퍼져나가면서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발전해 나갔지만 가장 유명한 지역은 역시 강릉-양양 라인이며 이곳을 중심으로 속초에서 삼척까지 곳곳에 장칼국수 집들이 있다.

육수나 고명이 가게마다 꽤 각양각색이라서 칼국수를 좋아한다면 한 곳만 가 보는 것보다는 여러 곳을 다녀보는 것이 좋다. 일단 육수가 해물이냐 고기냐에 따라서 맛 차이가 나고[4] 고추장된장 또는 막장의 배합 비율도 차이가 난다. 영동지방은 고추장의 비율이 높은 편이고 영서지방은 막장의 비율이 높다. 당연히 장맛에 따른 차이도 있다. 면은 보통 칼국수와 비슷한 곳이 많지만 강원도인 만큼 메밀을 섞어서 쓰는 가게도 종종 볼 수 있다. 고명도 가게에 따라 다양해서 홍합, 다진 고기, 해초, 호박과 같은 것들이 종종 쓰이고 김가루참깨를 얹어 주는 곳이 많다. 달걀을 풀어주는 가게도 있다.

아래에 나오는 것처럼 라면으로도 개발되었다. 가끔 편의점 PB 상품으로도 나온다.

농심 얼큰장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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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끓인 모습.

농심에서 2016년 11월에 출시한 칼국수 라면으로, 이름처럼 장칼국수의 맛을 재현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꽤 그럴듯한 맛을 내며, 강원도 영동지방의 판매량이 많다고 한다.

2021년을 봄을 기준으로 보면 편의점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슈퍼마켓이나 마트에 가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면은 발효건면을 썼다고 포장지에 내세우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열량은 390 kcal로 라면 치고는 낮은 편. 하지만 나트륨 함량은 1,610 mg으로 다른 라면과 별 차이가 없다. 칼국수 라면답게 넓적한 면을 쓰고 있다. 또한 면의 단면이 도삭면 스타일의 다이아몬드형이어서 가운데는 통통하고 가장자리는 얇은 두 가지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스프는 총 3개로 시원한 해물맛 스프, 부추듬뿍 건더기 스프, 얼큰한 숙성장 스프가 들어가 있다. 해물맛 스프와 건더기 스프는 물이 끓으면 면과 같이 넣고 숙성장 스프는 불을 끈 다음 넣어서 풀어준다. 숙성장 스프를 넣지 않으면 맵지 않은 하얀국물 해물맛 칼국수가 된다. 실제로 포장지 뒷면에도 이렇게 안내하고 있다. 이것 나름대로 먹을만은 하지만 장칼국수와는 완전 다른 음식이 된다. 건더기 스프도 꽤 실하다. 오징어, 애호박, 부추, 김 같은 재료들이 건더기로 들어간다.

장칼국수에 달걀을 풀어 넣는 집이 많은데, 여기에도 달걀을 풀어 넣으면 잘 어울린다.

각주

  1. 강원도 쪽에서는 이러한 국물을 '장물'이라고 부른다. 뭐 훔치셨어요?
  2. 이런 스타일로 또 하나 유명한 음식이 참홍합을 사용한 섭국이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남대천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를 넣어서 끓이는 뚜거리탕이라는 것도 있다.
  3. 멸치, 홍합, 명태, 황태와 같은 것들이 육수 재료로 많이 쓰인다. 가게마다 재료 차이가 난다.
  4. 섭국을 같이 한다면 당연히 해물 육수일 가능성 높아진다. 특히 양양은 홍합 장칼국수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