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밀을 달리 부르는 말
한자로 쓸 때 보통 소맥(小麥)이라고 쓴다. 종종 밀가루를 소맥분이라고 하는 것도 그 때문. 반면 대맥(大麥)은 보리를 뜻한다.
칵테일의 일종
맥주에 소주를 섞어서 마시는 칵테일. 칵테일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저렴해 보이지만 어쨌거나 두 가지 이상의 술을 섞었으면 칵테일이라고 부를 수 있다. 맥주와 위스키를 섞어서 마시던, 룸살롱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폭탄주의 저렴한 버전이라고 할 수있다. 주로 회식 자리에 많이 등장하는 술.
제조하는 비율은 여러 가지 차이가 있지만 통상 다음과 같은 방법이 널리 쓰인다.
- 소주잔 두 개를 겹쳐 쌓고 위에 있는 잔에 소주를 따른다. 아래에 있는소주잔의 위쪽 경계선에 올 때까지 따르면 된다.
- 소주를 맥주잔에 붓고, 맥주를 잔에 붙어 있는 상표의 아래쪽 끝까지 붓는다.
이렇게 제조하면 대략 맥주와 소주의 비율이 4:1 정도가 되고, 더 진하게 마시고 싶으면 소주의 양을 늘리거나 맥주의 양을 줄이거나 하는 식으로 조절하면 된다.
알코올 도수를 계산해 보면 알코올 도수 5%인 맥주와 18%인 소주를 4:1로 제조했을 때 6.6%도 정도로 낮은 편이다. 소맥이나 폭탄주의 목적은 술 자체가강력해지는 것보다는 독한 증류주를 빨리 마시기 위한 것에 가깝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소주나 맥주나 둘 다 맛이 없어서... 시원찮은 두 가지를 섞어서 마실만하게 만드는 것도 나름대로 목적. 빨리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지만 소맥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다.
폭탄주처럼 이쪽도 다양한 방법의 제조법이 개발되고 있다. 다만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발달하다 보니 웨이터들이 쇼 요소를 많이 가미해서 만드는 폭탄주와는 달리, 소맥은 주로 회식 장소에서 자작해서 만드는지라 준비 과정이 좀 있는 쇼 형식의 소맥 제조법은 별로 인기가 없는 편.
한국 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로 꼽히는 원인 중 하나. 맛이 진한 맥주로 소맥을 만들면 오히려 쭉쭉 마셔 넘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맛이 옅은 소위 '소맥용 탄산수' 수준의 맥주를 찾게 되는데, 딱 하이트나 카스 같은 것들이 그 정도라 굳히 맥주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 롯데주류도 클라우드로는 시장 점유율이 안 나와서 그런지 결국 전분 넣은 드라이 맥주 스타일의 피츠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