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파마탕면
2001년에 출시해서 아직도 팔리고 있는 나름 스테디셀러다. 2016년 상반기 기준으로 편의점 가격은 1,050원으로, 신라면블랙이 나오기 전에는 나름대로 가장 비싼 라면에 속했다.
이름은 무 + 파 + 마약마늘에서 온 것이다. 실제로 스프에 이들 세 가지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스프는 세 가지로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그리고 후첨스프가 있다. 후첨스프는 말 그대로 조리가 끝난 다음에 넣는 것인데, 마늘을 위주로 하고 있고 찍어 먹어보면 단맛이 많이 난다. 후첨스프만 따로 빼놨다가 다른 라면에 넣어 먹는 사람들도 있다. 마늘이 주성분이다 보니 다른 라면에 넣어도 마늘향으로 상승 효과를 일으키는 듯.
맛은... 그냥 소고기면. 무파마란 이름 때문에 뭔가 시원시원하고 맑은 국물, 혹은 육개장스러운 국물이 아닐까 기대하게 되지만 국물의 때깔도 보통의 소고기면처럼 황토색의 탁한 국물이고, 맛도 '무'에서 연상되는 맑고 시원한 스타일과는 좀 거리가 있고, 육개장스러운 느낌도 많지 않다. 인터넷에서는 은근히 찬양하는 평가가 많은데, 먹어보면 흔한 소고기면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물론 진짜 싸구려 소고기면과 비교해서 먹어보면 이쪽이 낫긴 하지만 1천원이 넘어가는 비싼 가격에 비하면 확실한 자기 존재감이나 임팩트 없이 그냥 전형적인 라면 국물맛이다보니 기억 속에 잘 각인되지 않는지라 큰 인기는 끌지 못하고 있다. 매운 맛은 신라면 만큼은 아니고 적당히 얼큰한 정도다.
건더기에 콩고기가 들어 있는 게 독특하다. 보통은 짜장라면에 들어가는데 뭔가 육개장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 넣은 듯.
큰 인기는 끌지 못하지만 그래도 마니아층이 있어서 꾸준하게 수요가 있고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다. 편의점에 가면 봉지라면과 사발면으로 쉽게 볼 수 있다. 해장용으로 선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다른 라면에 비해 기름기나 맛이나 딱히 해장용으로 최적화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히 매운 맛에 무파마라는 이름이 가지는 시원한 듯한 이미지까지 있어서 해장용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후에 나온 우육탕면과 좀 겹치는 느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