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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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와 병맥주 혹은 캔맥주 사이의 개념이 모호햐진 것은 [[일본]] [[삿포로맥주]]가 비열처리 살균법을 개발하면서부터다. 미세한 필터로 세균을 걸러내는 비열처리법으로 잡균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렇게 세균을 없앤 병맥주를 생맥주라고 붙여 팔았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커다란 논란이 벌어졌다. 병에 담겨 였는데 생맥주라니, 말이 되나? 하지만 가열처리를 안 했으면 생맥주잖아? 결국 병맥주에 '생맥주'라는 말을 붙이면 안 된다는 정부의 주장에 [[삿포로맥주]] 측에서 반발해서 법정공방까지 간 끝에, 법원은 [[삿포로맥주]]의 손을 들어주었다. <s>그날 [[삿포로맥주]]는 생맥주 파티 했겠지.</s> | 생맥주와 병맥주 혹은 캔맥주 사이의 개념이 모호햐진 것은 [[일본]] [[삿포로맥주]]가 비열처리 살균법을 개발하면서부터다. 미세한 필터로 세균을 걸러내는 비열처리법으로 잡균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렇게 세균을 없앤 병맥주를 생맥주라고 붙여 팔았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커다란 논란이 벌어졌다. 병에 담겨 였는데 생맥주라니, 말이 되나? 하지만 가열처리를 안 했으면 생맥주잖아? 결국 병맥주에 '생맥주'라는 말을 붙이면 안 된다는 정부의 주장에 [[삿포로맥주]] 측에서 반발해서 법정공방까지 간 끝에, 법원은 [[삿포로맥주]]의 손을 들어주었다. <s>그날 [[삿포로맥주]]는 생맥주 파티 했겠지.</s> | ||
병맥주도 가열처리를 안 하는 세상이다 보니, | 병맥주도 가열처리를 안 하는 세상이다 보니, 생맥주를 beer on tap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맥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s>한국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건 맥주인지 수돗물인지...</s> | ||
생맥주는 보통 [[케그]](keg)라고 부르는 큰 통에 담은 상태에서 술집에 공급되는데, 여기에는 탄산이 없다. 탄산은 생맥주를 잔에 따르는 과정에서 기계를 통해 주입된다. | 생맥주는 보통 [[케그]](keg)라고 부르는 큰 통에 담은 상태에서 술집에 공급되는데, 여기에는 탄산이 없다. 탄산은 생맥주를 잔에 따르는 과정에서 기계를 통해 주입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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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방식으로는 생맥주와 병맥주(캔맥주 포함)를 구분할 수 없는 시대에, 그래도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면, | 살균방식으로는 생맥주와 병맥주(캔맥주 포함)를 구분할 수 없는 시대에, 그래도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면, | ||
* [[보관]] : 생맥주는 대용량의 케그에 담겨 있고, 병맥주는 병에 담겨 있다. 캔맥주는 캔에 담겨 있고... | |||
* [[가격]] : 국산 맥주는 병맥주가 더 비싸지만 수입 맥주는 생맥주가 더 비씨다. <s>이게 무슨 차이점이야. 그냥 바가지지.</s> | * [[가격]] : 국산 맥주는 병맥주가 더 비싸지만 수입 맥주는 생맥주가 더 비씨다. <s>이게 무슨 차이점이야. 그냥 바가지지.</s> | ||
* [[탄산가스]] : 병맥주는 맥주에 미리 탄산을 주입하지만 생맥주는 케그에 탄산이 없다. 잔에 따르는 과정에서 탄산을 주입한다. 영국 에일 생맥주는 아예 탄산이 없는 게 보통이다. | * [[탄산가스]] : 병맥주는 맥주에 미리 탄산을 주입하지만 생맥주는 케그에 탄산이 없다. 잔에 따르는 과정에서 탄산을 주입한다. 영국 에일 생맥주는 아예 탄산이 없는 게 보통이다. | ||
* [[관리]] : 병맥주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 놨다가 꺼내주면 된다. 잔만 냄새 안 나게 잘 관리하면 된다. 반면 생맥주는 기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생맥주가 맛있는 집과 맛없는 집의 가장 큰 차이가 기계 관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케그도 그냥 쓰는 곳과 냉장 보관하는 곳의 차이는 크다. | |||
=생맥주 맛이 차이가 나는 이유= | |||
같은 회사의 같은 브랜드 생맥주인데도 어디서 마시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난다. 그 이유는 뭘까? | |||
* [[회전율]] : 일단 케그를 따고 나면 1~2일 안에 써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아무리 잡균을 필터링한 생맥주라고 해도 일단 봉인을 열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 |||
* [[기계 관리]] : 병맥주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 놨다가 꺼내주면 된다. 잔만 냄새 안 나게 잘 관리하면 된다. 반면 생맥주는 기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생맥주가 맛있는 집과 맛없는 집의 가장 큰 차이가 기계 관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대로 하는 집은 날마다 기계 안의 호스 및 파이프를 청소한다. 안 그러면 잡균이 끼거나 찌꺼기가 붙어서 맥주 맛이 나빠진다. 케그도 그냥 쓰는 곳과 냉장 보관하는 곳의 차이는 크다. | |||
[[Category:술]] | [[Category:술]] |
2015년 5월 22일 (금) 00:32 판
영어로는 live beer draught beer(영국) 또는 draft beer(미국). 철자는 달라도 둘 다 발음은 똑같다.
옛날에는 모든 맥주가 생맥주였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맛이 시큼해진다는 것. 파스퇴르 박사가 우유는 안 만들고 맥주 맛을 오래 보존하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가열처리법을 개발했다. 맛이 시큼해지는 이유는 당연히 세균 때문인데 미생물에 대한 개념도 없던 때였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몰랐던 것.
물론 가열해서 세균을 죽이면 맥주 맛에는 크든 작든 영향이 간다. 그러니 술집에서는 여전히 생맥주가 인기가 좋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빨리 소비되지 않으면 하루 이틀이면 시큼해진다.
생맥주와 병맥주 혹은 캔맥주 사이의 개념이 모호햐진 것은 일본 삿포로맥주가 비열처리 살균법을 개발하면서부터다. 미세한 필터로 세균을 걸러내는 비열처리법으로 잡균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렇게 세균을 없앤 병맥주를 생맥주라고 붙여 팔았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커다란 논란이 벌어졌다. 병에 담겨 였는데 생맥주라니, 말이 되나? 하지만 가열처리를 안 했으면 생맥주잖아? 결국 병맥주에 '생맥주'라는 말을 붙이면 안 된다는 정부의 주장에 삿포로맥주 측에서 반발해서 법정공방까지 간 끝에, 법원은 삿포로맥주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날 삿포로맥주는 생맥주 파티 했겠지.
병맥주도 가열처리를 안 하는 세상이다 보니, 생맥주를 beer on tap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맥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건 맥주인지 수돗물인지...
생맥주는 보통 케그(keg)라고 부르는 큰 통에 담은 상태에서 술집에 공급되는데, 여기에는 탄산이 없다. 탄산은 생맥주를 잔에 따르는 과정에서 기계를 통해 주입된다.
살균방식으로는 생맥주와 병맥주(캔맥주 포함)를 구분할 수 없는 시대에, 그래도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면,
- 보관 : 생맥주는 대용량의 케그에 담겨 있고, 병맥주는 병에 담겨 있다. 캔맥주는 캔에 담겨 있고...
- 가격 : 국산 맥주는 병맥주가 더 비싸지만 수입 맥주는 생맥주가 더 비씨다.
이게 무슨 차이점이야. 그냥 바가지지. - 탄산가스 : 병맥주는 맥주에 미리 탄산을 주입하지만 생맥주는 케그에 탄산이 없다. 잔에 따르는 과정에서 탄산을 주입한다. 영국 에일 생맥주는 아예 탄산이 없는 게 보통이다.
생맥주 맛이 차이가 나는 이유
같은 회사의 같은 브랜드 생맥주인데도 어디서 마시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난다. 그 이유는 뭘까?
- 회전율 : 일단 케그를 따고 나면 1~2일 안에 써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아무리 잡균을 필터링한 생맥주라고 해도 일단 봉인을 열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 기계 관리 : 병맥주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 놨다가 꺼내주면 된다. 잔만 냄새 안 나게 잘 관리하면 된다. 반면 생맥주는 기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생맥주가 맛있는 집과 맛없는 집의 가장 큰 차이가 기계 관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대로 하는 집은 날마다 기계 안의 호스 및 파이프를 청소한다. 안 그러면 잡균이 끼거나 찌꺼기가 붙어서 맥주 맛이 나빠진다. 케그도 그냥 쓰는 곳과 냉장 보관하는 곳의 차이는 크다.